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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5장

수수가 떠나자마자 서 어르신이 찾아왔다.

서은준은 아빠를 보자 관자놀이가 지끈거렸다.

"은준아, 방금 수수랑 하는 말을 다 들었다. 내가 속이 좁았다." 서 어르신이 말했다. "네 새어머니가 개를 독살해서 개에 대한 감정을 수수에게로 돌린 거라면 나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 앞으로 수수를 내쫓지 않을 거야."

"그럼 과외 선생님은요?" 서은준이 물었다.

"과외 선생님을 다시 초대하면 돼. 하지만 페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페페는 널 좋아하는 것 같던데, 만약 너희들이 함께할 수 있다면..."

"걘 그저 저와 놀고 싶은 거지 결혼하자는 게 아니에요. 알고 계신 줄 알았는데." 서은준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이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 것처럼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거든요."

"상관없어! 네가 그녀와 잘 지낸다면 다른 사람들이 널 괴롭히지 않을 거야. 그러면 나도 구씨 가문의 체면을 생각해서 사과하러 가지 않아도 되고." 서 어르신은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넌 공부를 못하니 강요하진 않겠지만 너의 장점을 이용해 좋은 아내를 맞이해야 하지 않겠어?"

"제 장점이요?"

"네 그 얼굴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왜 페페가 너를 좋아한다고 생각해?" 서 어르신은 아들이 또 화를 낼 것 같아서 황급히 화제를 바꿨다. "네 둘째 형이 며칠 후에 돌아올 거야. 그 애도 나중에 내가 찾아낸 아이인데 네 큰형과 여동생이랑 사이가 좋지 않아. 네가 둘째 형이랑 얘기 좀 나눠보렴. 성격이 괜찮은 아이니 말이야."

...

A국.

A시의 가장 큰 체육관에서 김세연의 마지막 콘서트가 열린다.

여소정은 점심에 가족들과 함께 박시준의 집에 찾아왔다.

"아연아. 새로 코트를 샀는데 예뻐?" 여소정이 말하며 진아연의 앞에서 빙글 돌았다.

"잘 어울려, 넌 뭘 입어도 예뻐." 진아연이 칭찬했다. "지민이랑 세트야?"

"맞아! 준기 씨에게도 한 벌 맞춰주려 했는데 죽어도 안 입는대. 칫!" 여소정은 말하며 몸에 걸친 코트를 벗었다.

"아연 씨가 말해봐요. 가죽옷을 입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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