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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0장

수수의 얼굴에서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도련님, 둘째 도련님과 얘기가 끝났어요."

그녀는 서준빈과 그렇게 친한 건 아니었다.

서준빈은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매년 방학 때마다 돌아왔다. 대학에 입학 한 후부터는 매년 한 번 설을 보내기 위해 돌아왔다.

서은준이 서씨 가문에 오기 전에 집안의 주인 중 서준빈만 수수와 말을 했다.

수수는 늘 주방에만 있었는데 서준빈이 주방에 들어가 그녀를 찾아 얘기를 나누곤 했었다.

"수수야, 왜 그렇게 무서워해?" 서준빈이 소파에 앉았다. "너를 함부로 막 대해? 그럼 내가 아빠한테 얘기해서..."

"둘째 도련님, 그러지 말아요. 은준 도련님은 저한테 잘해주세요." 수수는 이간질이 현실 속에서 어떤 위력을 지니고 있는지 느꼈다.

서은준은 성격이 안 좋았는데 조금만 문제가 생기면 화를 버럭 냈다.

수수는 그들 형제싸움의 도화선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 서준빈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서은준을 바라보았다. "너랑 계모의 관계가 안 좋다고 들었어. 구씨 가문 둘째 도련님도 두들겨 팼다고 하던데, 나씨 가문 아가씨의 마음에 들지만 않았어도 넌 아마 지금쯤 이렇게 자유롭지 못할 거야."

서은준: "어쨌거나, 난 당신 같은 겁쟁이는 아니야."

서준빈: "???"

"6살 때 서씨 가문에 왔다고 들었는데 계모의 냉대와 괴롭힘을 많이 받았지?" 서은준이 쏘아붙였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해외로 도망가다니. 능력이 조금만 있어도 그렇게 멀리 도망치진 않았겠지?"

서준빈: "...내 조사를 많이 했나 봐."

"이건 모두가 아는 사실 아니야?" 서은준이 계속 비꼬았다. "본관에 돌아가 계속 꼬리를 흔들어. 여기 와서 날 귀찮게 하지 말고."

서준빈: "아빠가 별관을 너에게 줬어? 아니잖아? 내가 오고 싶으면 올 수 있는 거야."

수수는 형제가 만나자마자 이렇게 싸울 줄 몰랐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두 사람이 예전에 원한이 있는 줄 알 것이다.

"둘째 도련님, 방금 돌아왔는데 일찍 쉬세요. 전 가서 요리해야 해서요." 수수는 자신이 요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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