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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7장

그녀는 어릴 때 김세연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었지만, 엄마는 그녀를 말렸었고 당시의 그녀도 어린 나이라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몇 년 동안 김세연과 연락하고 지내지 않았지만,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문뜩 떠올랐다.

빨간불을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고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어 뒤차가 경적을 울리자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액셀을 밟아 차를 돌렸고

당장이라도 어머니와 얘기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라엘이는 매번 스스로 받아드리기 어려운 불쾌한 일이 있으면 전부 어머니한테 얘기했었고

이제 25살이지만 엄마한테는 영원히 자라지 않은 아이였다.

박시준의 별장.

진아연은 김세연이 보낸 콘서트 티켓을 받았고

김세연은 티켓 6장과 함께 그녀한테 혹시 부족하면 더 보내줄 수 있다고 메시지도 남겼다.

물론 진아연은 6장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진아연은 라엘이가 돌아오자 티켓을 딸에게 보여줬다.

"엄마, 저 할 말이 있어요." 라엘이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박시준은 이들의 모습에 계단 쪽으로 향했다. "라엘아, 무슨 일이야? 혹시 문제라도 있어? 아빠한테도 얘기해 줘."

"아빠, 괜찮아요." 라엘이는 아버지한테 얘기할 생각조차 없었고

어머니와 방으로 들어가자 바로 방문을 닫았다.

"라엘아, 무슨 일이야?" 진아연은 딸의 고민 가득한 표정에 의자에 앉히고 물었다. "업무가 생각처럼 되지 않은 거야? 아니면 다른 일이 있어?"

"업무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니에요. 업무적인 일이라면 바로 아빠한테 찾아갔을 거예요!" 라엘이는 진아연의 손을 꽉 잡고 말을 이었다. "엄마, 저 김세연 씨한테 고백했어요."

진아연: "..."

문밖에서 서있는 박시준은 귀를 쫑그리고 모녀 사이의 대화를 엿듣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방음이 너무 좋아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엄마, 왜 아무 말 안 해요? 제가 뭐 잘못한 건가요? 김세연 씨는 저보다 열다섯 살 연상인데, 다른 남자라면 받아들일 수 없을 테지만, 김세연 씨는 달라요." 라엘이는 자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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