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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9장

"어... 요즘 스트레스 때문에 생리가 조금 늦어져서 말이에요..."

박시준은 딸의 말에 얼굴이 바로 빨개졌다. "그럼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 봐."

"병원 가기 무서워서 엄마와 먼저 얘기했죠. 아빠, 저 배고파요. 저희 밥부터 먹어요!" 라엘이는 엄마와 아빠의 팔을 안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라엘아, 혹시 고민이 있는 거야?" 박시준은 딸의 상태에 계속해 추측했다. "혹시 일 때문이야?"

"아니에요! 아빠, 저는 괜찮아요. 가끔 쓸데없는 생각할 뿐이에요. 만약 무슨 쓸데없는 생각을 했는지 묻고 싶으면 뭐라고 할지 모르겠어요."

이에 곁에 있던 진아연은 딸을 위해 설명했다. "이제 학교에서 사회에 들어서는데,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일들을 겪게 될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그래. 김세연 씨가 콘서트 티켓 6장 줬어. 성빈이와 은서한테 3장 주고 우리 셋이 가는 건 어때?" 박시준은 진아연에게 물었다.

"소정이도 김세연 씨를 좋아해요." 진아연은 절대 절친의 취향을 기억하고 있었다.

"여소정 씨는 이미 김세연 씨한테 부탁해 티켓을 받았어. 단톡방에서 물어봤는데, 성빈이와 은서가 티켓이 없다고 해서 말이야." 박시준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 "콘서트가 끝나면 지성이도 돌아오라고 하면 돼."

"아이가 힘든 과정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알지만, 아이 스스로도 힘들다고 하지 않았는데 당신이 왜 먼저 안절부절못하는 거죠?" 그의 생각을 바로 알아챈 진아연은 박시준을 비웃었다.

"기술을 배우고 싶으면 굳이 한이한테 갈 필요 있어? 그냥 집에서 배워도 되잖아. 내가 선생님을 찾아줄 수 있고 집에 자동차도 많은데 말이야. 원하는 자동차를 수리하면 되잖아." 박시준은 아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에 지금 바로 가서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었다.

"제 자동차를 망가뜨리면 제가 혼낼 거예요." 라엘이는 박시준을 힐끗 보더니 입을 열었다.

"아빠가 말을 잘못했네. 네 자동차는 당연히 안되지." 박시준은 딸의 말에 바로 정정했다. "그리고 엄마 차도 안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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