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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9장

Author: 젠모
last update Last Updated: 2023-08-18 16:00:35
"어... 요즘 스트레스 때문에 생리가 조금 늦어져서 말이에요..."

박시준은 딸의 말에 얼굴이 바로 빨개졌다. "그럼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 봐."

"병원 가기 무서워서 엄마와 먼저 얘기했죠. 아빠, 저 배고파요. 저희 밥부터 먹어요!" 라엘이는 엄마와 아빠의 팔을 안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라엘아, 혹시 고민이 있는 거야?" 박시준은 딸의 상태에 계속해 추측했다. "혹시 일 때문이야?"

"아니에요! 아빠, 저는 괜찮아요. 가끔 쓸데없는 생각할 뿐이에요. 만약 무슨 쓸데없는 생각을 했는지 묻고 싶으면 뭐라고 할지 모르겠어요."

이에 곁에 있던 진아연은 딸을 위해 설명했다. "이제 학교에서 사회에 들어서는데,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일들을 겪게 될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그래. 김세연 씨가 콘서트 티켓 6장 줬어. 성빈이와 은서한테 3장 주고 우리 셋이 가는 건 어때?" 박시준은 진아연에게 물었다.

"소정이도 김세연 씨를 좋아해요." 진아연은 절대 절친의 취향을 기억하고 있었다.

"여소정 씨는 이미 김세연 씨한테 부탁해 티켓을 받았어. 단톡방에서 물어봤는데, 성빈이와 은서가 티켓이 없다고 해서 말이야." 박시준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 "콘서트가 끝나면 지성이도 돌아오라고 하면 돼."

"아이가 힘든 과정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알지만, 아이 스스로도 힘들다고 하지 않았는데 당신이 왜 먼저 안절부절못하는 거죠?" 그의 생각을 바로 알아챈 진아연은 박시준을 비웃었다.

"기술을 배우고 싶으면 굳이 한이한테 갈 필요 있어? 그냥 집에서 배워도 되잖아. 내가 선생님을 찾아줄 수 있고 집에 자동차도 많은데 말이야. 원하는 자동차를 수리하면 되잖아." 박시준은 아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에 지금 바로 가서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었다.

"제 자동차를 망가뜨리면 제가 혼낼 거예요." 라엘이는 박시준을 힐끗 보더니 입을 열었다.

"아빠가 말을 잘못했네. 네 자동차는 당연히 안되지." 박시준은 딸의 말에 바로 정정했다. "그리고 엄마 차도 안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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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어르신은 전화를 끊자 뭔가를 고뇌했고생각을 마치자 바로 소리 질렀다. "집사!"집사는 그의 부름에 바로 달려와 물었다."어르신, 뭘 도와드릴까요?""빨리! 오늘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주방장에게 전해. 지금 빨리 준비해. 나씨 가문 아가씨가 무슨 음식을 좋아할지 모르니 빨리 가서 사모님께 물어봐.""네! 나씨 가문 아가씨가 오시는 건가요?" 집사는 믿기지 않는 듯 다시 한번 확인했다."그래! 나씨 가문 아가씨도 참 보는 눈이 있단 말이야! 은준이가 싸우는 영상을 보고 반한 모양이야! 요즘 젊은이들은 말이야. 알 수가 없다니까! 그래도 기분이 좋네! 하하! 은준이는 방에 있지?" 어르신은 말을 마치자 바로 별관으로 향했고별관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은 어르신이 다가오자 바로 가서 문을 열어줬다.장 아주머니는 어르신을 보자 바로 얼굴을 찌푸리고 다가갔다. "어르신, 은준 도련님께서 이틀째 밥을 먹지 않고 있어요. 제가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어요. 이대로는 안돼요! 문도 잠근 상태여서 제가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 없어요. 아무리 건강한 몸이라도 단식하면 몸에 무리가 갈 거예요!" 서 어르신은 가정부의 말에 눈살을 찌푸리고 여분의 열쇠를 찾았고잠시 후, 열쇠를 들고 문을 열었다.서은준은 침대에 누워 움직이지 않았고 잠들었는지 배고파서 기절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서 어르신은 스스로 내린 벌이기에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한참 꾸물거렸다."은준아,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들었다. 죽을 끓였으니 일어나서 먹어!" 서 어르신은 말하면서 은준의 팔을 툭툭 건드렸고서은준은 그의 손을 쳐내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하시고 싶은 얘기 있으면 얘기하세요."서 어르신은 무엇보다 아들이 살아 있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빠가 며칠 전에 홧김에 세게 때린 건 알아. 그건 사과할게. 아빠는 네가 방에 있지 않으면 혹시 길을 잃을까 봐 그래. T시는 네 엄마가 살고 있는 도시와 달리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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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d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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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여섯 시 반.나씨 가문의 차가 서씨 가문의 마당에 멈춰 섰다.수수는 별관 마당에 서서 본관의 상황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은색 고급 차가 정차하더니 키가 크고 잘 차려입은 젊은 여자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았다.멀지 않은 거리에서 수수는 나씨 가문의 딸의 정교한 메이크업을 보았다. 그녀는 부드러운 곱슬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하얀 가죽옷에 드리워졌다.그 여자는 나이가 많지 않았고 매우 패셔너블하고 성숙했다.그녀의 하얀 가죽옷 아래에는 타이트한 빨간 치마를 입고 있었다.그녀의 발에는 무릎 높이의 검은색 가죽 부츠를 신고 있었고어깨에 멘 가방은 불빛 아래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수수는 코가 갑자기 시큼해졌다.그녀는 너무 부러웠다!그녀는 나페페가 입고 있는 아름다운 옷이 부러웠고, 나페페가 들고 있는 비싼 가방도 부러웠으며, 나페페가 들고 있는 휴대폰도 부러웠다.나페페의 휴대폰 케이스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반짝였다.사실 가장 부러운 건 나페페가 좋아하는 사람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고 집안 조건으로 상대방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서 어르신은 아내와 함께 나와 나페페를 안으로 안내했다.본관 별장의 문이 닫히는 것을 지켜보던 수수의 눈빛이 갑자기 어두워졌다.하늘에는 눈이 흩날렸지만 수수는 눈 속에 서서 추위를 느끼지 못했다.서은준은 그녀에게 돌아와서 일하라고 했다. 그녀는 월급을 두 배로 받을 수 있었고, 그리된다면 얼마 뒤에 그녀는 곧 빚을 청산할 수 있을 것이었다.빚을 다 갚고 나면 앞으로 학비와 생활비만 벌어가면서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었다.누군가는 평생 노력해야 이루어질 수 있는 끝점이 또 다른 누구에겐 출발점일지도 모른다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다른 사람을 별로 부러워하지 않았다. 할머니가 그녀에게 자기 삶을 잘 살며 무사하고 건강하기만 하면 그게 가장 큰 축복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매우 낙관적이었다.하지만 오늘 밤 그녀는 조금 우울했다.며칠 전 서 어르신과 사모님에게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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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은준 씨, 어느 대학에 가고 싶어요? T 대학은 어때요? 그러면 우리 동문이 되는 건데." 나페페가 열정적으로 말했다.서은준 : "시험치고 입학했어요?"수수의 말에 의하면 T 대학은 점수선이 상당히 높다고 했다.서은준의 질문에 나페페의 얼굴에 떠올랐던 미소가 경직됐다.서 어르신은 화가 나 심장이 아파왔다.서은준은 그냥 벙어리인 게 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아니요, 공부를 잘 못해서 아빠가 T대학에 도서관을 기증하고 입학했어요." 나페페는 말하고 나서 와인잔을 손에 들고 한 모금 마셨다. "은준 씨는요? 공부 잘해요?"서은준: "나페페 씨와 같아요. 난 T대학에 못 가요. 집이 가난해서 도서관을 기증할 수 없거든요." 나페페가 크게 웃었다. "은준 씨 집이 가난하다고요? 그럴 리가요?"서 어르신: "하하하! 은준이가 서씨 가문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아직 정황을 잘 몰라서 그렇단다.""우리 집이 가난하지 않다면 구씨 가문과 나씨 가문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 않았겠죠?" 서은준은 아버지의 체면을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이번에는 서 어르신이 입을 열기도 전에 나페페가 먼저 소리내 웃었다. "성격이 참 화끈하네요. 전 이런 성격을 좋아해요. 하하하. 밥 먹고 둘이 얘기 좀 하죠? 우리 둘, 서로 얘기가 잘 통할 것 같은데.""여기서 얘기하죠. 저 사람들은 공기 취급하면 돼요." 서은준은 식사를 마칠 때까지만 자리를 지키면 됐다.그는 이 부잣집 따님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 싫었다."그래요! 겨울방학이니 매일 집에 있죠? 우리 서로 연락처 교환해요. 나중에 같이 자주 놀러 다니게요." 나페페는 말을 하며 휴대폰을 꺼냈다."에헴!" 서 어르신은 아들이 무관심해 보이자 마른기침하며 주의를 줬다.서은준은 고개를 들고 아빠를 힐끗 본 후 나페페의 휴대폰을 가져와 자신의 번호를 입력했다."카카오톡 친구 추가할까요?" 나페페는 그의 전화번호를 저장한 후 계속 물었다."전 카카오톡이 없어요." 서은준이 망설임 없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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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간 후 서은준이 나페페와 함께 나갔다.나페페가 차에 타자 은색 고급 차가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서은준은 걸어서 별관으로 돌아갔다.마당에 우두커니 서 있는 수수를 본 서은준의 표정이 얼어붙었다.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수수의 머리와 어깨 위에 눈이 한 층 쌓였다."뭐 하는 거야!" 서은준이 손을 내밀어 그녀의 머리 위에 쌓인 눈을 털어냈다. "밖에 서 있으면 안 추워?"수수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도련님, 나씨 집안 아가씨를 봤어요. 너무 예쁘던데요.""그녀를 보려고 이렇게 밖에 서 있었던 거야?" 서은준은 그녀와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꼭 그런 건 아니고... 오늘 밤에 본관에서 식사하셨으니 전 저녁을 안 해도 되잖아요. 그래서 심심해서 나온 거예요." 그녀의 얼굴과 코가 추위에 빨갛게 되었다.방에 들어와 히터를 틀자 피부가 갑자기 빨갛게 되더니 가려웠다."넌 정말 바보야." 서은준은 그녀의 그런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핀잔을 주었다. 핀잔하고 난 그는 곧 후회했다. "감기라도 걸리면 누가 날 돌봐주겠어?"수수가 곧 웃으며 대답했다. "많이 입었으니 감기에는 걸리지 않을 거예요. 밖에 눈이 오긴 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괜찮아요. 바람이 불어야 춥죠. 바람이 불면 나도 밖에서 구경하지도 않을 거예요.""본관의 문이 굳게 닫혀 있는데, 도대체 뭘 구경한다는 거야?" 서은준이 야유를 부렸다. "너 돈 많이 모으고 싶지 않아?"수수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도련님, 무슨 방법이라도 있어요?""앞으로는 여기서 지내. 장 아주머니도 하숙 도우미 아니야? 그러면 월세와 생활비를 다 절약할 수 있어." 서은준은 그녀가 오해할세라 황급히 설명했다. "밤에 내가 야식을 먹고 싶을 때 아무 때든 널 부를 수도 있고.""그렇구나" 수수는 머뭇거렸다.그녀는 하숙 도우미를 거부하는 건 아니었다. 다만 지금 상황이 조금 번거로웠다."뭘 망설이는 거야? 싫어?" 서은준은 그녀가 주저할 것이라는 걸 생각지도 못했다.한참 고민하고 난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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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후.A국, 공항.현이는 둘째 오빠와 함께 공항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3년이야 3년! 남자친구라는 사람 드디어 너 찾으러 오는 거야!" 박지성은 현이를 놀리며 얘기했다. "설마 너랑 헤어지러 오는 건 아니겠지? 어쨌든 3년 동안 못 만났는데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현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둘째 오빠, 저 지금 저주하시는 거예요? 비록 3년 동안 못 만났지만 매일매일 영상통화 하면서 서로 얼굴 봤거든요!"박지성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사이버 연애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현이: "어쨌든 이번에 A국에 와서 정착하기로 약속했으니까 이제부터 다시는 떨어져 지내는 일 없을 거예요."박지성: "네 남자친구도 자존심이 너무 강해. 이따 아버지 만나고 얘기 얼마 나누지도 않고 다시 티켓 사고 도망치는 거 아니야?"현이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뭐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아!"현이는 곧바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바라보았다——서은준이 캐리어를 끌며 출구에서 나오고 있었다.현이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은준을 향해 달려가 서은준의 품에 안겼다.이때 박지성은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진아연이 물었다. "아직 못 만났어? 설마 안 오는 건 아니지?"박지성: "엄마,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에요. 금방 나왔어요, 지금 현이랑 껴안고 있어요! 우리 이제 곧 집에 갈 거니까 엄마랑 아빠도 마음의 준비 잘 하고 계세요."박 씨 저택.진아연은 통화를 마친 후 박시준에게 전달했다.박시준은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자신의 용모를 검사했다.진아연은 화장실 문 앞에서 지켜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거울 그만 비춰요, 충분히 멋있어요!"박시준: "여보, 좀이따 은준이한테 좀 엄격해야 할까?"진아연: "현이가 그렇게 좋다는데, 은준이도 현이 위해서 A국에 있겠다고 한데다 엄격하게 해서 뭐하려구요? 굳이 두 아이의 기분을 망쳐야겠어요? 은준이도 지금 어엿한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6장

    서 어르신은 진지한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를 꺼낼 줄 예상치 못했기에 차마 어찌할 바를 몰랐다.왜냐하면 진지한에게 돈을 달라고 할 계획이긴 했지만 얼마나 달라고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어쨌든 진지한은 엄청난 부자였고, 적게 달라고 하니 왠지 손해를 보는 기분이였고 많이 달라고 하자니 거절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서 어르신은 한동안 망설인 후 진지한에게 말했다. "진 대표님 집이 A국에서 엄청난 부자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얼마가 적당한지는 대표님께서 정하시죠! 저와 우리 아들에게 푸대접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진지한은 눈살을 찌푸렸다.배유정은 그것을 보고 바로 입을 열었다. "아버님께서 금액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얼마가 적당할지 가늠이 안 가네요. 굳이 저희더러 정하라면 돌아가서 저희 시아버님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네요."서 어르신: "혹시 박시준 씨 말하는 겁니까?"배유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저희 시아버님 저희 남편보다 더 까다로울 겁니다. 입장 바꿔서 아버님이라도 따님을 평범한 남자한테 시집 보내진 않을 거잖아요?"서 어르신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긴 해요. 그럼 그냥 우리끼리 얘기하죠!"배유정: "지금부터 고민해 보셔도 괜찮아요. 저희 요 이틀 동안은 여기 있을 거거든요."서 어르신: "알겠어요! 그럼 우선 연락처 먼저 교환하죠! 나중에 일이 있을 때도 서로 연락하기 편하잖아요."배유정은 진지한을 흘끗 보았고 그제서야 진지한은 휴대폰을 꺼내들고 서 어르신과 연락처를 교환했다.병원.현이는 서은준의 곁에서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했다.서은준은 장례식장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시신을 옮겨달라고 했다.현이가 서은준에게 물었다. "장례식 간단하게 치를 생각이에요?"서은준: "엄마 켠에도 친척들이 별로 없어."현이: "네. 그럼 어머니 계실 묘지부터 골라야죠?"서은준: "엄마가 전에 유골을 엄마 고향 연못에 뿌려달라고 했어."현이: "..."서은준: "엄마는 내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5장

    진지한: "그래요 그럼! 근처에 가까운 카페라도 갈까요."서 어르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좋아요! 사실 우리 집이 바로 병원 근처에 있는데 한 번 가보실래요? 현이도 우리 집에서 꽤 오랫동안 지냈었고 우리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랑 사이가 아주 좋았거든요."진지한은 배유정을 보며 말했다. "그럼 한 번 가볼래?"배유정: "좋아요!"서 어르신은 즉시 진지한과 배유정을 자신의 차로 안내하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서 어르신의 집에 도착한 후 서 어르신은 즉시 하인들을 분부하여 과일과 디저트를 올리라고 했다.서 어르신은 집사를 가리키며 진지한에게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우리 집 집사입니다. 예전에 현이 할머니도 집사가 뽑고 집에 들였죠."진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서 어르신은 집사에게 말했다. "이 분은 수수 친 오빠야, 유명한 대기업의 대표 진지한 씨."집사: "진 대표님, 안녕하세요! 수수 정말 괜찮은 아이였어요, 그때 우리 모두 수수를 많이 좋아했답니다. 전에 수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리를 듣고 많이 속상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니 참 다행이에요! 수수는 정말 철도 들고 씩씩한 아이였어요, 제가 봤던 아이들 중 가장 씩씩한 아이에요. 수수가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기쁘네요."진지한: "전에 우리 동생 잘 챙겨줘서 고마웠어요."집사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닙니다, 대표님, 별 말씀을요! 수수는 정말 자존심이 강한 아이였어요. 매번 적극적으로 맡아서 일도 잘하고 정말 괜찮은 아이에요. 우리는 그때부터 수수가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나면 꼭 잘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진지한은 집사의 말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서 어르신이 집사에게 말했다. "귀한 손님과 할 얘기가 있으니 먼저 내려가."집사는 즉시 물러났다.서 어르신은 진지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현이가 우리 은준이랑 사이가 좋았다는 거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제가 현이를 은준이 곁에 안배했거든요, 그때 두 아이 나이가 비슷했기도 했고 서로 얘기도 잘 통할 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4장

    현이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오빠, 은준 씨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저 요 며칠 동안 언니 오빠랑 놀러다닐 수 없을 것 같아요."진지한: "괜찮아. 은준이 집에 이런 일이 생겼는데 우리도 놀 기분 아니야. 은준이 어머님 장례식 참석하고 돌아갈게."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여긴 장례식을 어떻게 치르지?" 진지한을 물었다.서은준은 현이의 남자친구자 현이 또래기도 하니 현이의 오빠로서 왠지 모르게 서은준을 도와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현이: "국내랑 비슷해요. 돈 많은 사람들은 거창하게 치르고 보통 사람들은 그냥 간단하게 치르곤 해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장례식은 따로 안 치르고 직접 무덤에 묻기도 하구요."진지한: "좀 거하게 치르려면 어떻게 해야 해?"현이: "오빠, 은준 씨 어머님 장례식 치르는 거 도와줄려고요? 은준 씨 친척들도 별로 없으니까 그렇게 거하게 안 치러도 돼요."진지한: "그래. 그럼 은준이랑 어떻게 할 건지 상의해 봐.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줄게."현이: "고마워요, 오빠. 근데 안 도와줘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장례식 치르는데 돈 많이 들진 않을 거예요. 은준 씨도 저희가 자기 어머님 장례식 도와주겠다고 하면 받지 않을 거예요."진지한: "그래 그럼! 가서 은준이 옆에 있어줘!"현이: "오빠, 그럼 오빠랑 새언니는...""우리 걱정은 안해도 되. 나 너희 새언니랑 밖에 나가서 좀 걸을게,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고.""알았어요, 오빠."현이는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병동을 나섰다.서 어르신은 병원 건물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다, 진지한과 배유정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진 대표님, 저희 아들이 저한테 깊은 오해가 있어 현이까지 절 싫어하나 보네요. 사실 저 예전에 현이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서 어르신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사실 현이가 아주 오래 전부터 저희 집에서 일했었거든요. 그때는 현이를 키우던 할머니와 같이 우리 집 주방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3장

    전화를 끊은 후 서은준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현이는 서은준의 곁에 서서 물었다. "은준 씨, 왜 그래요?"서은준: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대. 미안하지만 당신 혼자 형님이랑 시간 보내야 될 것 같아! 난 병원으로 가야 될 것 같아."현이: "같이 가요! 어머님 방금까지 멀쩡하셨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두 사람은 진지한과 배유정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차를 잡으러 길가로 향했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두 사람이 급하게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 당황스러웠다.배유정: "여보, 우리도 병원에 가봐요! 은준 씨 어머님이 돌아가셨나봐요."진지한: "그래."두 사람은 택시 한 대를 세우고 서은준이 탄 차를 쫓았다.병원.빠른 속도로 병원에 도착한 서은준은 함께 서있는 의사 선생님과 서 어르신을 보았다.서 어르신은 아첨하는 말투로 말했다. "은준아, 원래는 너희 엄마 보러 병원에 온 건데 내가 왔을 때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어. 너무 안타깝구나!"서은준: "당신이 오기 전에 사망한 거 확실해요? 저도 오늘 왔었어요, 제가 왔을 땐 분명 아주 멀쩡했다고요!"서 어르신: "물론 다 사실이지! 못 믿겠으면 의사한테 물어봐!""의사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서은준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간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주머니, 우리 엄마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신 거예요? 저 사람 오기 전에 돌아가신 거예요, 아니면 오고 나서 돌아가신 거예요?"겁에 질려 있는 간호인들 부들부들 떨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서 어르신은 분노에 가득 찬 어조로 간호인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아들이 묻고 있잖아요. 말해 보세요! 제가 여기 왔을 때 당신 어디 있는지 그림자도 못 봤는데 혹시 밖에서 놀고 있던 거 아니에요?"간호인은 곧바로 대답했다. "아버님께서 오셨을 때 물 받으러 잠깐 병실에 없었어요. 아버님께서 언제 오셨는지 어머님께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미안해요! 이번 달 비용은 받지 않을게요!"간호인은 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2장

    서 어르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 당신 나 지금 무시하는 거야? 우리 서씨 집안이 지금 좀 상황이 안 좋긴 해도 T국에서 여전히 명망있는 가족 기업이라고! 은준이가 철이 없다고 당신까지 이렇게 무식해서 어떡하려고 그래? 은준이 뒤에 내가 없었다면 박씨 집안에서 우리 은준이 거들떠 보기나 할 것 같아?"서은준의 어머니: "그 입 다무세요! 박씨 집안에는 당신처럼 속좁은 사람 없어요! 현이 가족들은 우리 은준이를 무시하지 않는다고요! 그니까 괜히 쓸데없이 그분들 귀찮게 하지 마세요! 당신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괜한 짓 하지 말라고요!"서 어르신: "정말이야? 박씨 집안에서 정말 은준이를 반대 안 해? 어떻게 반대 안 할 수가 있지? 설마 은준이더러 A국에 가서 데릴사위라도 하라는 건가?"서은준의 어머니: "그러든 말든 당신이랑 아무 상관 없어요! 당신 여태껏 은준이 돌본 적 없잖아요. 이젠 은준이도 독립했으니 당신 도움 더 필요 없어요! 만약에 은준이 여자친구가 현이가 아니었다면, 현이가 박씨 집안 딸이 아니었다면 당신 이렇게 부지런히 저 찾아오지 않았을 거잖아요... 당신이 어떤 마음 품고 있는지 제가 모를 것 같아서 그래요?"서 어르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이고 있는 거야? 은준이 18살 때 당신이 내 곁으로 보냈잖아? 당신은 못 키우겠다고 나더러 키우라고 했잖아? 내 도움이 없었다면 은준이 저렇게 유학 다녀올 수 있었을 것 같아? 만약에 유학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능력있을 것 같아? 지금 저렇게 사업할 수 있는 것도 다 내 덕분이라고!"서은준의 어머니는 화가 치밀어올라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하게 변했다. "은준이더러 대학 등록금 다 갚아주라고 할게요!"서 어르신: "이건 대학 등록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은준이 내 아들이야, 엄연한 내 피가 흐르고 있는 내 아들이라고! 이건 변할 수 없는 사실이야! 은준이가 나중에 잘 지내던 못 지내던, 이 애비 떨쳐낼 생각은 꿈도 꾸지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1장

    현이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저었다. "저 지금은 안 가요. 저 신경쓰지 말고 당신 할 거 하면 되요."서은준: "여기 있어봤자 너한테 시간낭비일 뿐이야."현이: "저 그동안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회사생활도 열심히 했다고요, 잠깐 쉬겠다는데 뭐가 어때서요."잠시 후 진지한과 배유정은 호텔로 돌아왔고 네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서은준의 어머니는 현이의 오빠와 새언니가 오는 것을 몰랐기에 그들이 온 것을 보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서은준의 어머니는 몸을 일으켜 앉으려 했으나 더 이상 힘을 줄 수 없었다.현이는 전동으로 서은준 어머니의 병실 침대머리를 올려 주었다. "어머님, 저희 오빠랑 새언니 신혼여행 겸 여기 놀러 왔다 어머님이랑 은준 씨 보러 여기 들른 거예요."서은준의 어머니: "아이고, 여기까지 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현이를 알게 된 건 정말 우리 아들의 행운이에요..."배유정: "어머님,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은준 씨도 얼마나 훌륭한데요. 그렇지 않으면 현이도 은준이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요."서은준의 어머니: "듣기론 현이 집이 엄청난 부자라던데... 혹시 우리 은준이 반대하는 건 아니죠?"배유정: "어머님, 저희도 사람 됨됨이와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은준이랑 현이 일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두 아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거라면 그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을 거예요."서은준은 어머니: "네... 정말 고마워요! 유일하게 걱정되고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게 바로 제 아들이에요. 현이네 집에서 우리 아들 너무 얕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아들이 자존심이 강하거든요..."진지한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서은준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 그 누구도 어머님 아들 무시하는 일 없을 겁니다."현이는 오빠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깊은 감동을 받은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서은준의 손을 꼭 잡았다.진지한은 병실에서 잠시 머물다 나갔다.현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0장

    현이는 긴장감에 밥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아무 맛도 느끼지 못했다.서은준과 큰 오빠의 대화는 기본적으로 중요한 얘기들을 다 꺼냈고 생각보다 훨씬 순조로웠다.큰 오빠도 화를 내지 않았고 서은준 역시 화나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사실상 이미 그녀의 걱정과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였다.하지만 현이는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은준 씨, 좀이따 저희 남편이랑 병원에 가서 어머님 한 번 찾아뵙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식사를 마친 후 배유정이 서은준에게 물었다.서은준: "좋아요."현이: "어머님께 미리 말씀 드릴까요?"서은준: "괜찮아. 이따 가서 직접 소개해 드리면 돼."서은준 어머니의 상태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고 휴대폰을 안쓴지 이미 오래 되었다.보통 간호인이 매일매일 서은준에게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보고하곤 하였다.배유정: "사업도 하느라 어머님도 챙기느라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보통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무너졌을 텐데."서은준: "현이의 예전 생활은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들었어요. 현이도 무너지지 않고 씩씩하게 잘 버텼는데 저도 잘 이겨낼 겁니다."배유정: "하하! 둘 다 씩씩한 사람이라 좋네요. 지금이든 나중이든 어떠한 곤난도 두 사람을 무너뜨리지 못할 거예요."현이: "언니 정말 너무 좋아요! 언니는 정말 제가 봤던 사람들 중 저희 엄마 제외한 가장 부드러운 사람이에요."배유정은 현이의 칭찬에 얼굴이 빨개졌다.진지한: "너희 언니가 이 말 들으면 서운했을 거야."현이: "언니는 당연히 다르죠! 제 마음속 언니는 부드러운 성격이 아닌 용감하고 씩씩한 슈퍼 히어로같은 존재니까요."배유정: "라엘이 성격에 슈퍼 히어로가 되는 걸 더 좋아할 거예요."현이: "아무튼 언니는 절대 저와 이런 걸로 다투지 않을 거예요."배유정: "당연하지. 다들 배 부르게 먹었어? 다 먹었으면 오빠한테 계산하라고 할게."이 말을 들은 진지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때 서은준도 일어나며 말했다. "제가 계산할게요."현이는 애원하듯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69장

    현이가 말을 마친 후 서은준도 입을 열었다. "우선 열심히 일하고 제가 어느 정도 능력이 될 때 다시 책임지고 싶습니다."진지한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사업이 그렇게 쉬울 것 같아? 그럼 사업이 실패하면 어떡하려고? 혹은 계속 미지근하게 아무런 진전도 없으면?"서은준: "형님이 말하신 것처럼 사업에 실패하거나 아무런 성과도 이뤄내지 못한다면 현이 고생시킬 생각은 없습니다."진지한: "자기 분수는 잘 알고있네."현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큰 오빠, 은준 씨 사업이 실패하거나 아무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다고 해도 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적어도 돈 때문에 은준 씨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배유정은 다시 한 번 진지한의 손을 잡으며 진지한의 말이 심했다고 일깨워 주었다.다른 사람에게 차갑고 날카롭게 공격적일 순 있어도 현이에게 이렇게 공격적이진 못했다.현이 역시 자신의 말이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꼈는지 말투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큰 오빠, 전 그냥 돈이 한 사람을 판단하는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저희 집 이미 충분히 돈 많잖아요. 아무리 돈 많은 상대를 찾는다고 해도 저희 집보다 돈이 많은 사람은 찾기 어려울 거예요. 어차피 우리 집보다 돈이 많은 게 아니라면 돈이 많은 사람을 찾든 좀 적은 사람을 찾든 다 똑같잖아요."배유정: "현이 말이 맞아요. 가장 중요한 건 사람 됨됨이고 두 사람의 감정이에요. 만약에 상대방이 서은준 씨보다 돈이 더 많지만 현이한테 잘하지 않는다면 그런 남자에게 현이를 억지로 시집 보내는 건 아무 의미 없잖아요."진지한: "우리 집 조건만 봐도 현이한테 잘해주지 않을 남자는 없어."배유정은 할 말을 잃었다.진지한이 말한 것 역시 사실이였기 때문이다.현이가 누구에게 시집을 가든 함부로 현이를 건들지 못 할 것이다.이것이 바로 친정이 재력가인 힘이었다.현이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다른 사람들이 제게 잘해주는 이유가 저희 집안 때문이라면 서은준 씨는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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