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진아연이 이렇게 적극적일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그녀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카카오톡을 열었다.진아연은 자신의 계정 QR코드를 이미에게 보여주었다.곧 두 사람은 서로의 카카오톡을 추가했다.진아연은 뜻밖에 추가된 이미의 계정을 보며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 하였다."이미 씨, 프로필 사진에 있는 남성분 몸매도 좋고 정말 멋지신데요! 혹시 이미 씨 남자친구예요?" 진아연은 자신이 김세연보다 먼저 그의 맞선 상대를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게다가 진아연의 눈앞에 서있는 이미는 예쁘게 생긴 여자애였다."아니요. 제 동생이에요. 동생이 운동을 많이 좋아하거든요." 이미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했다. "진 아가씨, 제가 좀전에 동생이랑 흩어져서요, 그럼 전 먼저 제 동생을 찾으러 가볼게요."이미는 말을 마친 후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이미는 동생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건너갔지만 받는 사람이 없었다.그녀는 연속으로 두 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그의 동생은 여전히 받지 않았다.그녀는 갑자기 불안해졌다.이때 김세연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혹시 도착하셨나요?그녀는 남동생을 찾느라 정신이 없어 인내심을 잃었다: 도착한 지는 꽤 됐어요, 계속 둘러봤는데 그쪽 못 봤는데요. 그리고 저 이런 시끄러운 곳 별로 안 좋아해요. 우린 정말 안 어울리는 거 같아요. 우리 이제 그만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시간될 때 그쪽 어머니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얘기하세요, 그럼 어머님도 더 이상 선 보라고 강요하지 않을 거에요.김세연은 그녀의 답장을 보고 바로 화가 났다: 왜 그쪽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시지 그러세요? 제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머니께서 분명 데리고 오라고 할겁니다.이미: 저기요, 저 아직 졸업도 안 했어요.김세연: 졸업 안 했어도 그쪽 어머니께서 선 보라고 강요하셨잖아요. 그러니 그쪽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어머니께서 뭐라고 안 하실겁니다.이미: 그럴 수도 있겠네요!
진아연은 이 얘기를 들은 후, 딱히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심정이 들었다."진 아가씨, 조명주의 목적은 상을 받는 것이고, 강도평의 목적은 오로지 돈입니다. 두 사람 모두 사람을 살려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종용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거의 다 마쳤다."이 선생님, 강도평의 목적이 돈이라는 걸 알면서 왜 굳이 그의 팀에 합류한 겁니까?" 진아연은 안타까워하며 물었다.이종용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사실 저희 집이 그렇게 풍족한 편이 아닙니다. 아내가 일을 그만둔 후 저 혼자서 집안을 먹여살려야 했죠. 아들과 딸도 학교에 다녀야 하고 매달 저희 부모님께 생활비도 드려야 해서....""그럼 이 돈 부디 받으세요." 진아연은 카드를 이종용의 손에 억지로 밀어넣었다. "저는 당신이 강도평으로부터 벗아나길 권해드립니다. 혹은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그냥 기다리고 계세요.""무엇을 기다리라는 겁니까?""강도평이 보복을 당하기를 기다리시면 됩니다."이종용은 그녀의 말을 깨달았다: "진 아가씨, 그럼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다시 전화로 연락합시다.""그래요."이종용이 떠난 후 진아연은 휴대폰을 꺼내어 한이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잠시 고민한 후 우선 김세연에게 전화를 걸었다.김세연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아연 씨, 볼일은 다 끝났어요? 저 지금 마이크랑 한이랑 같이 앞쪽에 있어요." 김세연이 말했다."오늘 밤 데이트 안 하세요? 저 방금 세연 씨 맞선 상대 만났거든요." 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세연 씨, 제가 확실하게 말씀해 드릴 수 있는데 미형은 여자에요, 그리고 엄청 예뻐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나은데요?"김세연: "???""외적으로 예쁠 뿐만 아니라 참하고 성격도 아주 좋아 보였어요. 그리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동생 사진이래요. 친 남동생이요." 진아연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아낌없이 김세연에게 알려주었다. "아직 이미 씨 못 만나신 거죠? 동생이랑 같이 왔는데 흩어졌다고 했어요. 아까
"그래요! 그럼 오늘 밤에 일찍 쉬세요. 전 내일 점심 비행기로 돌아갈 계확이에요.""알았어요."그 시각, 무대에서 파워풀한 멜로디가 울렸다.모두의 시선이 단번에 무대로 쏠렸다.…아비는 김세연과 흩어진 후 이순을 만났다.당시 이순도 마침 누나와 흩어진 참이었다.특별한 인연 때문인지 두 사람은 흩어진지 얼마 안되어 바로 서로를 만났다.이순은 아비에게 같이 게임을 하자고 했다.아비는 사실 이순을 데리고 게임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순이 다정하게 '형'이라고 부르니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그리고 대표님도 자신을 딱히 보고싶어 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1분 1초의 시간이 흐르고 갑자기 뒤에서 익숙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세상에! 우리 대표님이시잖아!" 아비는 바로 무대 쪽을 향해 바라보았다.김세연이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정말로 그의 대표님이였다!"이게 무슨 상황인 거야!" 아비는 곧바로 무대 쪽을 향해 달려갔다.이순도 무대 위 눈부신 남자를 보았다.전에 홍보할 때 음악 축제에 김세연이 올 거라는 얘기는 없었다!"이순! 이 녀석이 진짜! 여태 어디 숨어있었던 거야! 한참 찾았는데 못 찾았잖아. 하마터면 경찰에 신고할 뻔했잖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이순의 모습에 이미는 바로 그의 앞으로 걸어가 그의 귀를 잡아당기며 말했다."누나, 내 체면도 좀 봐 줘!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이순은 누나의 손을 밀치며 잡지 말라고 자신의 귀를 막았 다. "방금 연이 형 봤어, 그래서 같이 게임했어.""연이 형? 같이 게임 했다고?" 이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둘이서 지금까지 같이 게임 했다는 거야?""그래! 한 30분 정도 됐어. 아쉽게도 방금 김세연이 노래를 불러서 연이 형이 그쪽으로 갔지만!" 이순은 무대를 바라보았다."김세연, 세연, 연이..." 이미는 중얼거리며 무대를 바라보았다."연이 형은 분명 김세연의 팬일 거야." 이순이 단호하게 말했다. "연이 형 휴대폰 배경화면도 김세
이미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마치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듯 감전된 느낌이었다."연이가 어디 있다는 거에요?" 이순은 무대 주변을 계속 살폈지만 아비의 그림자는 어디에도 없었다."무대에 있잖아!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는 그 사람이... 바로 연이야!" 이미의 어머니는 스크린을 뚫고 현장에 날아오고 싶은 심정이었다."엄마, 무대에 연이가 어디 있어요! 무대에있는 사람은 김세연이에요!""연이가 바로 김세연이야, 김세연이 바로 연이라구! 맙소사! 어쩐지 저번에 연이 만났을 때 낯이 익다고 했어! 이제와서 보니까 바로 톱스타 김세연이였어!" 이미의 어머니는 말하며 혈압이 치솟아 오르는 것 같았다. "안 되겠다, 안 되겠어! 엄마 지금 너무 어지럽다... 좀 누워야겠어..."그렇게 영상통화는 종료되었다.이순과 이미는 놀라서 사슴알 같이 커진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누나,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어떻게 된 건지 내가 어떻게 알아! 네가 연이 만나러 갔잖아?" 이미도 따라서 기절할 것 같았다."맞아! 하지만 내가 본 연이 형은 그 통통한 녀석이였다구! 방금 같이 게임도 하고 있었는데! 김세연이 아니었어! 연이 형이 김세연이었다면 내가 모를리가 없잖아!" 이순이 말을 마친 순간, 무대의 음악도 갑자기 멈췄다.김세연이 노래를 마치자 다른 가수 한 명이 무대로 올라와 김세연에게 어깨동무를 했다."방금 제 절친인 세연이가 현장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특별히 무대에서 여러분을 위한 노래 한 곡을 부탁했습니다! 여러분, 어때요? 행복합니까?" 그 가수는 말을 마친 후 마이크를 객석으로 향했다."행복해요!" 객석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세연 씨, 오늘 여기 오시면서 왜 저한테 미리 말 안해줬어요? 오늘 누구랑 같이 왔어요?" 그 가수는 사람들 앞에서 김세연과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그게... 제 비서랑 같이 왔어요." 김세연이 수줍어하며 말했다. "근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 비서와 흩어졌네요.""대표님, 저 여기 있습니다!" 객석에 있던 비서가 무
"얼른 가서 잠이나 자! 꿈에선 뭐든지 다 이뤄질 수 있으니까."…김세연이 무대에서 내려온 후, 비서는 당장 그를 데리고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대표님, 어떻게 이렇게 제멋대로일 수 있어요? 우리 오늘 경호원도 안 데려왔다구요!" 아비는 너무 놀라서 심장이 떨어질 뻔 했다."현장에 질서 유지하는 경호원들 많잖아.""그래도 너무 위험했어요! 그리고 저 미형 씨 봤어요...""네가 본 미형은 가짜일 거야. 아연 씨가 진짜 미형 씨 봤대. 아주 참한 여자애라고 했어, 사진이랑 똑같대. 남동생이 하나 있다고 했어, 그녀의 카톡 프사에 있는 남자가 바로 남동생이래." 김세연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경호원에게 말했다. "네가 본 사람은 아마 남동생일 거야. 그녀도 나처럼 부모님께 떠밀려서 억지로 선 보러 나온 거야. 나와 같은 피해자였어.""피해자는 무슨, 맞선 상대가 대표님이신데 어떻게 피해자라고 할 수 있겠어요! 제가 만약에 그녀라면 기뻐해도 모자랄걸요." 아비는 차를 몰고 시끄러운 해변가를 떠났다."아비야, 그건 네 생각이고, 모든 사람이 너와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야.""전 이해가 안 돼요. 물론 이해할 필요두 없지만요. 어쨌든 앞으로 그 여자와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겁니다.""그래."김세연이 떠난 후, 진아연 일행도 음악 축제 현장을 떠났다.사실 마이크는 더 놀고 싶었지만 진아연과 한이가 돌아가겠다고 하니 어쩔 수 없었다. 조지운도 내일 진아연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고 하니 차마 자신과 함께 더 늦게까지 놀자고 말하지 못했다.조지운이 떠난다면 마이크 혼자 여기 남는다고 해도 아무 재미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냥 함께 자리를 떠났다."아연아, 너 혼자 돌아가는 거야? 돌아간 다음에는 뭐 어쩌려고?"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이크가 진아연에게 물었다.그는 진아연의 돌아간 후의 계획에 대해 알고 싶었다."그 사람이 나한테 어쩌면 조명주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했어." 진아연이 말했다. "그래서 시준 씨 머릿속에 있는 장치를
그녀는 택배를 집어들었다, 아주 가볍고 작은 소포였다.그녀는 발신자의 정보를 유심히 살펴 보았고 A국에서 보내온 택배였다. 발신자_ 위혹시 위정 선배가?그녀는 '위'라는 글을 보았을 때 신경이 곤두박질쳤다. 호기심이 터질 것 같았다.그녀는 칼을 찾아 바로 포장을 뜯었다."이게 뭐야?" 마이크는 그녀 옆에 서서 소포 앞에 머리를 대고 살펴 보았다.한이는 그녀의 곁에서 택배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보려고 기다렸다.물건은 하늘색 상자에 들어 있었다.마이크는 하늘색 상자를 보고 바로 택배를 그녀의 손에서 가져갔다."보아하니 이 물건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내가 열어볼게! 혹시 위험한 물건이면 어떻게?" 마이크는 말하며 파란색 상자를 열었다.상자를 열자마자 마이크의 표정은 얼어붙었다.이게 뭐지?알 수 없었다.혹시 위험한 물건은 아니겠지?"저도 볼래요." 한이는 혹시나 위험한 물건일까봐 엄마가 받기 전에 마이크로부터 뺏어갔다.진아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건이 마이크의 손에서 한이의 손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이 물건이 조금 낯익은 것 같다고 느꼈다...곧 그녀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그녀는 즉시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위정에게 전화를 걸었다.위정 역시도 그녀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녀의 전화가 걸려오는 것을 본 위정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아연아, 혹시 내가 보낸 택배 확인한 거야?""네. 그게 뭐에요?" 진아연은 튀어나올 것만 같은 심장을 억누르며 차분한 척 물었다.사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미 답이 있었지만 그녀의 짐작이 옳다는 확신은 없었다."박시준 머릿속에 있던 장치야. 3일 전에, 의사 한 분을 모셔서 그 장치를 빼냈어." 위정은 사실대로 고백했다. "아연아, 미안해. 차마 너한테 미리 말을 못했어. 수술 전에 박시준이랑 약속했거든, 절대 너한테 말하지 않겠다고. 수술은 이미 끝났고...""수술은 어떻게 됐어요? 수술 끝난지 이미 3일이나 지났잖아요, 그 사람 지금 어때요?!" 진아연은 찢어질 듯한
진아연은 몸이 약간 부들부들거리며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지금 당장 돌아갈게요." 그녀는 지금 당장 귀국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알았어, 기다릴게." 위정이 말했다.전화를 끊은 후 그녀는 마이크의 도움을 받으며 소파에 앉았다."지금 귀국하려고? 그럼 내가 비행기 티켓 예매할게. 일단 앉아서 진정하고 있어. 너 지금 얼굴이 아주 하얗게 질렸어.""제가 티켓 예매할게요!" 한이가 말했다. "오늘 밤에 마땅한 항공편이 없으면 전세기로 돌아가면 되요.""그래." 마이크는 지금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당장 박시준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은 진아연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12시간 후 그들은 함께 A국에 도착했다.공항에서 나오자 마중 나온 경호원들이 곧바로 그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A국은 지금 늦은 밤이었다.위정과 시은이는 모두 병원에 있었다."아연아, 그의 상태는 그래도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야." 위정이 진아연에게 박시준의 상태에 대해 말해주었다.그러나 진아연은 더 이상 전처럼 위정의 말을 완전히 믿을 수가 없었다.그 외에도 그녀는 지금 당장 직접 두 눈으로 박시준을 보고 싶었다."시은이 데리고 그만 돌아가서 쉬세요! 선배가 어쩔 수 없이 저 속였다는 거 저도 알아요. 저 선배 원망 안 해요." 진아연도 위정이 중간에서 많이 난처했다는 걸 알고 있다. "그 사람이 이렇게 제 곁을 영영 떠난다고 해도 저 선배 탓 안 해요.""아연아, 정말 미안해." 위정은 그녀의 괴로운 심정을 잘 알고 있었다.그가 그녀에게 그런 거짓말을 한 것 외에, 박시준이 그런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더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었다."위정 씨,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아연이한테 미안한 짓 한 거에요." 시은이는 위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녀는 위정이 죄인인듯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싶지 않았다. "내가 위정 씨에게 우리 오빠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어. 우리 오빠 그동안 너무 힘들었거든.""시은 씨, 그런 거 아니에요. 시은 씨랑 위정
"그래... 그럼 돌아가서 필요한 물건들 챙겨올게!" 마이크가 말했다. "필요한 물건 리스트 나한테 보내줘.""응. 경호원 통해서 보내면 돼.""알겠어. 그럼 우린 먼저 가볼게!" 어차피 마이크가 여기 남는다고 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그녀를 도와주는 것이다.그들이 떠나고 진아연은 소독한 후 일회용 비닐 가운을 걸치고 중환자실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그녀는 박시준의 주치의와 함께 중환자실로 들어갔다."진 아가씨,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박 대표님 며칠 안에 의식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시준의 주치의는 슬픔에 빠진 진아연의 모습을 보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정확히 며칠 정도일까요?" 진아연은 진지한 어조로 물었다.그녀는 박시준의 상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주치의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아마 3일 정도 예상됩니다!" 주치의가 대답했다. "3일이 지나도 깨어나지 않는다면 상태가 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겨우 긴장이 조금 풀린듯 한 진아연은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다."진 아가씨, 제가 며칠 안으로 깨어날 수 있을 거 같다고 한 이유는 환자분의 바이탈이 여러 방면으로 좋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깨어날 확률이 크다고 봅니다." 주치의가 계속해서 말했다. "조명주가 연구해 냈다는 기사회생술은 아주 완전한 사기입니다! 사람들의 죽음을 두려워하는 심리를 이용하여 만들어 낸 거짓말이죠!"박시준이 의식을 되찾고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나야만 진아연은 의사 선생님의 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박시준이 깨어나지 않는 한 그녀는 마음의 평안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다."요 며칠 위정이랑 관련된 얘기를 좀 나누었어요. 저는 조명주가 마치 의학상을 수상하고 자살을 택한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조명주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아예 없는 사람이거든요! 거짓말이 들통난다면 트로피도 명예도 다시 잃을 테니까요.” 박시준의 주치의는 단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