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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9장

진아연은 몸이 약간 부들부들거리며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지금 당장 돌아갈게요." 그녀는 지금 당장 귀국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알았어, 기다릴게." 위정이 말했다.

전화를 끊은 후 그녀는 마이크의 도움을 받으며 소파에 앉았다.

"지금 귀국하려고? 그럼 내가 비행기 티켓 예매할게. 일단 앉아서 진정하고 있어. 너 지금 얼굴이 아주 하얗게 질렸어."

"제가 티켓 예매할게요!" 한이가 말했다. "오늘 밤에 마땅한 항공편이 없으면 전세기로 돌아가면 되요."

"그래." 마이크는 지금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당장 박시준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은 진아연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12시간 후 그들은 함께 A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나오자 마중 나온 경호원들이 곧바로 그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A국은 지금 늦은 밤이었다.

위정과 시은이는 모두 병원에 있었다.

"아연아, 그의 상태는 그래도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야." 위정이 진아연에게 박시준의 상태에 대해 말해주었다.

그러나 진아연은 더 이상 전처럼 위정의 말을 완전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외에도 그녀는 지금 당장 직접 두 눈으로 박시준을 보고 싶었다.

"시은이 데리고 그만 돌아가서 쉬세요! 선배가 어쩔 수 없이 저 속였다는 거 저도 알아요. 저 선배 원망 안 해요." 진아연도 위정이 중간에서 많이 난처했다는 걸 알고 있다. "그 사람이 이렇게 제 곁을 영영 떠난다고 해도 저 선배 탓 안 해요."

"아연아, 정말 미안해." 위정은 그녀의 괴로운 심정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그녀에게 그런 거짓말을 한 것 외에, 박시준이 그런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더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었다.

"위정 씨,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아연이한테 미안한 짓 한 거에요." 시은이는 위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녀는 위정이 죄인인듯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싶지 않았다. "내가 위정 씨에게 우리 오빠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어. 우리 오빠 그동안 너무 힘들었거든."

"시은 씨, 그런 거 아니에요. 시은 씨랑 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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