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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6장

호텔, 마치 의학상 시상식장

시상자가 무대에서 조명주의 이름을 부르자, 곧바로 스포트라이트가 그녀를 향했다.

모두의 뜨거운 박수 속에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위로 걸어갔다.

"제가 드디어 이 무대에 서 있네요. 63살이라는 나이에, 꿈에 그리던 이 트로피를 쥐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생에는 이 상을 받을 수 없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이 상은 반드시 노력에 비례해 돌아오는 그런 상이 아니니까요." 조명주가 한 손에는 마이크를, 다른 한 손에는 트로피를 든 채, 온 얼굴 가득 들뜬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전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손에 넣었죠."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수 소리가 멈춘 후, 조명주가 깊게 심호흡을 한 다음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 이 자리를 빌려, 우선 제 모교와 저희 교수님의 가르침에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제 약혼자, 강도평 씨입니다."

조명주의 말에 스포트라이트가 객석을 향했다. 그러고는 객석에 앉아있던 강도평을 비추었다.

강도평의 웃는 얼굴이 무대의 대형 스크린에 나타났다.

"지난 몇 년, 오랜 시간 동안 그는 저에게 끊임없이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그의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강도평 씨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조명주가 강도평을 향해 감사의 눈빛을 보냈다. "다음으로, 저와 함께 묵묵히 연구를 이어간 저희 연구팀 팀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팀원들이 제 팀에 합류했을 때, 저희는 모두 비밀 유지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래서 팀원들은 연구 내용을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아무도 제 팀원들의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 제 팀원들은 지금 이 자리에 저와 함께 서 있어야 마땅합니다... 팀원들의 보호 덕에, 오늘 제가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제가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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