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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7장

"좋아요, 드세요! 전 술 대신 물로 함께 할게요." 진경훈이 주전자를 들어 자신의 컵에 물을 따랐다,

진아연이 술병을 들고 술잔에 술 한 잔 따랐다.

두 사람은 술잔을 부딪친 다음, 각자 단숨에 잔을 비웠다.

그런 그녀를 본 진경훈은 그녀가 금방 취해버릴까 걱정되었다.

"대표님, 왜 술을 드시고 싶으신 건지 저도 잘 알아요. 박시준 씨의 일 때문이시죠?" 진경훈이 술잔을 들어 그녀에게 술을 조금 따라주었다.

그녀가 자기 잔을 채우는 속도대로라면, 그녀는 석 잔도 채 마시지 않아 취해버릴 것이다.

"시준 씨랑 무슨 상관이에요? 내 모든 아픔이 다 시준 씨 때문은 아니에요." 진아연이 손가락으로 술잔을 꽉 쥔 채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난 시준 씨와 함께 있을 때 비로소 행복한 것 같아요. 내 아픔은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사람 때문이에요."

"강도평 말씀이죠? 그 노인네는 딱 봐도 교활하고 만만치 않아 보여요." 진경훈이 자기 물잔에 물을 가득 따른 다음, 계속해서 그녀와 함께 속도를 맞춰주었다. "대표님, 어쨌든 지금 박시준 씨의 목숨은 그들 손에 있는 것이 사실이니, 저도 무슨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네요. 그들에게서 벗어나려면 한 가지 방법뿐이예요. 대표님께서 박시준 씨의 목숨을 유지할 방법을 연구해 내시는 거죠."

"맞아요. 경훈 씨는 정신이 멀쩡하네요!" 진아연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경호원과 건배했다.

"정신이 멀쩡하면 뭐 해요, 별 도움도 되지 않는걸요."

"경훈 씨가 나랑 같이 마셔주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 아까는 정말로 소정이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야 하나 했다니까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괜히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요. 내가 술 마시는 걸 보면, 분명 굉장히 걱정할 거예요."

"대표님, 드세요! 술에 취하면 생각도 사그라들 거예요." 진경훈은 위로에 서툴러, 그저 그녀가 술을 마실 때 함께 자리해 주는 수밖에 없었다.

2시간 후, 진경훈이 술에 만취 된 진아연을 둘러메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까지 술을 마신 진아연을 보고, 아주머니가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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