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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8장

그녀는 새 메일에 당황도 했지만 바로 Neti 메일함에 들어갔다.

의외의 곳에서... 낯익은 이름이 보였다!

ㅡ 정서훈!

그녀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하며 정서훈의 이름을 반복해서 읽었다.

그리고 진아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설마... 서훈이가 죽지 않은 건가?! 대체 서훈이가 어떻게 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 말이지?!

눈물로 인해 시야가 흐려졌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정서훈의 이메일을 열었다.

하지만 너무 떨리고 흥분된 탓인지 실수로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버렸다.

그리고 메인 화면을 쳐다보며 정서훈의 이메일 발송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정서훈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주소록을 열어 정서훈의 번호를 찾아 바로 전화를 걸었다.

비록 정서훈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번호를 삭제할 수 없었다.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벌써 몇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녀는 여전히 연락처를 저장하고 있었다.

전화를 걸면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시스템 안내가 나올 줄 알았는데 통화음이 나왔다!

그녀는 '흑!'하는 소리와 함께 소파에서 일어났고 소리 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정서훈이 정말 살아있는 걸까? 여태 모든 게 꿈이었던 걸까?

그녀는 마음속 깊은 곳부터 동요되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아연이니?" 휴대폰 수화기를 통해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이 목소리는 정서훈이 아니었다!

중년 남성의 목소리였고, 정서훈의 아버지였다!

정서훈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여자 친구는 그의 소지품을 B국으로 가져와 정서훈의 부모님에게 건넸다.

현재 정서훈의 휴대폰은 그의 부모님이 보관하고 있었다.

"아... 아저씨, 저... 저는 서훈이가 살아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진아연은 숨이 넘어갈 듯이 눈물을 흘렀다. "방금 서훈이에게 메일 하나를 받았어요...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정서훈의 아버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훈이는 이제 이곳에 없단다... 벌써 3년 전에 떠났잖니."

"아저씨, 죄송해요... 제가... 말도 안 되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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