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오빠, 요즘 건강은 괜찮으시죠?” 진아연은 이 무거운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싶지 않았기에 화제를 바꿨다.”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지 뭐. 지금 Y국 의료수준으로 여전히 내 의료수요를 만족할 수 있어.” 배태준은 웃으며 말했다. “2년 동안 공부했다고 들었는데... 그럼 이제 박사야?”"네."”며칠 더 여기서 놀다 갈래? 내가 여기저기 구경시켜 줄게.” 배태준이 말했다. “금방 왔는데 가려는 건 아니지?”“산이 오빠가 귀찮아하지 않으신다면 신세 좀 지죠 뭐.” 진아연은 요청을 제기했다. “저 김형문의 집에 한 번 가보고 싶어요.””김형문의 집에 뭐가 볼 게 있다고? 멸문 사건 이후로 3년 동안이나 텅텅 비어 있는걸.””그럼 그 범죄 조직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 주세요. 혹시 그 조직에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 있을까요?””여전히 현이를 찾으려는 건가 보구나.” 배태준은 날카롭게 실눈을 뜨며 말했다. “그 범죄 조직의 중죄범들은 이미 다 죽었다, 경범죄자들은 감옥에 갇혀있긴 한데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 찾아가 물어봐도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할 거야.”진아연: “그럼 저 감옥으로 데려가 주세요. 앞으로 오빠가 제 도움이 필요하실 때 꼭 두말 않고 도와드릴게요.”A국.아침 7시.박시준은 휴대폰 벨 소리에 깨어났다.그가 전화를 받으려고 손을 뻗기도 전에 옆에 있던 지성이가 한발 앞서 머릿장 옆으로 기어가 그의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최근에 라엘이가 집에 없었기에 지성이는 그에게 무척 달라붙었다, 밤에도 늘 그와 같이 자곤 했다.그도 당연히 아들의 요구를 거절할리 없었다.최근 매일 지성이랑 같이 자서 그런지 부자간의 관계는 부쩍 좋아졌다.”아가야, 아빠한테 휴대폰 줘야지.” 박시준은 쉰 목소리로 말했다.지성이는 바로 휴대폰을 아빠에게 건네주었다."누나야?"박시준은 휴대폰을 받고 화면을 보며 대답했다: “아니야. 우리 지성이가 모르는 삼촌이야.”"삼촌이 뭐야?" 지성이는 아버지의 품에 안겨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우리 지성이한테는
배태준과 진아연 사이의 친분은 박시준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때문에 배태준은 당연히 진아연의 말을 우선시할 리가 없었다.그가 진아연의 말을 듣고 박시준에게 그녀가 Y국으로 간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해도, 결국 다른 사람이 박시준에게 알려줄 것이다.배태준은 박시준이 이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서 듣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형님 B국에 가셨어요?" 박시준은 아들을 품에 안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이모님은 목소리를 듣고 나와서 바로 지성이를 안아갔다.박시준은 휴대폰을 들고 다시 위층으로 올라갔다.”내가 B국까지 갈 힘이 어디 있냐? 출장 갔다 온 지 하루도 안 됐는데 진아연이 찾아왔어!” 배태준은 웃으며 말했다. “넌 모를 거야, 아침에 일어나 진아연이 우리 집에 앉아있는데 꿈인 줄 알았다니까!”배태준은 일부러 자신이 얼마나 놀랐는지 과장해서 말했지만 진아연이 자신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박시준은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느꼈다, 그는 체면을 신경 쓰지 않은 채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걔가 왜 형님을 찾아간 겁니까?””말해도 안 믿을 거 같은데... 현이 때문에 나 찾으러 왔다.” 배태준은 여우처럼 실눈을 뜨고 물었다. “너 그때 귀국하고 현이 계속 찾았어? 단서라도 좀 찾은 거 있어?””아연이가 현이 때문에 형님을 찾아갔다고요?” 박시준은 목젖을 굴리며 점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연이가 대체 무슨 생각이래요?””너 아직 내 질문에 대답 안 했다. 먼저 내 질문에 대답하면 나도 대답해 줄게.” 배태준은 여유롭게 말했다.”아직 현이 못 찾았어요.” 박시준은 몇 초 동안 망설인 후 대답했다. “진아연이 대체 뭐 하려는 거래요?”배태준은 더 이상 돌려 말하지 않았다: “요즘 계속 악몽을 꾸었대, 꿈에서 현이가 살려달라고 했다나. 그래서 현이 찾으러 왔대. 이 말에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해?”박시준은 주저 없이 대답했다: “아니요.”진아연은 김영아와 현이를 뼛속까지 미워했다, 그게 아니었으면 그녀가 그와 이혼했을 리가 없었다.근데
Y국.모 5성급 호텔.진아연은 배태준과 헤어진 후 호텔로 돌아와 로비에 있는 마이크를 한눈에 알아보았다.마이크도 그녀를 보고 벌떡 소파에서 일어났다.”내가 보낸 메시지 못 봤어?” 마이크는 로비에서 3시간 동안 그녀를 기다렸다. “나 배고파 죽겠어, 우리 일단 가서 밥 먹자!””감옥에 갔었는데 거기 신호가 안 좋아서.” 진아연은 그가 짐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방은 예약했어?””아직 안 했어. 네 방 번호 안 알려줬잖아. 나 네 옆방으로 예약할 거야.” 마이크가 대답했다. “아니면 같이 스위트룸에서 묵던가.”진아연은 그를 데리고 프런트 데스크로 가서 그와 경호원을 위해 스위트룸을 예약했다.”둘이 같이 지내. 나는 그냥 원래 방에서 지낼게.”"너랑 같은 층이야?""응."그들은 예약한 방으로 가서 짐을 풀고 호텔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감옥엔 뭐 하러 갔어? 현이가 감옥에 있을 리는 없잖아?” 마이크가 물었다. “지운 씨한테 물었는데 박시준이 현이 못 찾았을 거라고 하던데.””그래.” 진아연은 어제보다 많이 평온해졌다.”울었어? 눈이 부었네.” 마이크는 숨을 들이마시며 그녀를 위로해 주었다. “너무 슬퍼하지 마. 그 아이를 찾게 된다면 베스트긴 하지만 설령 못 찾아도 네 잘못이 아니야. 어쨌든 벌써 3년이나 지난 일이니까. 너무 오래됐어.””어떤 일을 하든 하기도 전에 스스로 핑계를 찾으면 결국 아무것도 못 할 거야.” 진아연은 메뉴판을 보더니 입맛이 전혀 없어 메뉴판을 마이크에게 건네주었다.”그렇다고 계속 여기에 있을 수는 없잖아?” 마이크는 메뉴판을 받으며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기한을 정해봐. 그 시간 동안 못 찾으면 그냥 포기하자.””여기에 오랫동안 머무르지는 않을 거야.” 진아연은 주전자를 들고 자신의 컵에 물을 부으며 말했다. “현이 아마 여기에 없을 거야.””그래? 어디에 있는지 알아?” 마이크는 그녀에게 물을 따라 달라고 자신의 빈 컵을 그녀의 앞으로 내밀었다.”나도 몰라. 주변의 가까운 나라
진아연은 범죄 조직에 가담한 적이 없었기에 당연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조직에 가담하려면 반드시 성의를 보여야 하지. 성의를 보이는 첫 번째가 바로 나쁜 일을 하는 거야,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해.” 마이크는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그래서 감옥에 있는 노인이든, 중년 아주머니든 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쓸모없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그리고, 한 조직이 벌린 일인데, 왜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른다고 생각해?”진아연은 그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한 편으로는 이해가 안 갔다: “그럼 산이 오빠가 왜 나한테 거짓말을 하는 거야?”"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너도 아는 도리를 시준 씨는 모른다고? 이 범죄 조직은 시준 씨가 괴멸시킨 거야.” 진아연은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했다.”어쩌면 이 사람들의 입이 좀 무거울 수도 있지, 자백을 안 하려고 하겠지!” 마이크는 차분하게 얘기했다. “내 경험으로 봤을 때, 한 조직에 있는 사람들끼리 절대 서로 비밀은 없어.””너 마치 그런 조직에 있었던 사람처럼 얘기한다.” 진아연은 그의 컵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주전자를 들어 그의 컵에 물을 부었다.”너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잊었어? 세계 최고의 해커로서, 나는 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비밀을 알고 있지.” 마이크는 당당하게 얘기했다. “일반인들이 평소에 인터넷에서 보는 내용들은 불과 인터넷 세계의 5%도 안 돼. 95%는 일반인들이 접할 수 없는 내용이지.”진아연은 쫓아 물었다: “왜 나머지 95% 내용은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볼 수 없어?””법률 규정상 일반인들이 보면 안 되는 내용이기 때문이지.” 마이크는 차분하게 설명해 주었다.”뭔지 알겠다, 다크 웹에 대해서 말하는 거지.”"그래, 그렇게 이해해도 되지."”다크 웹에서 현이를 찾을 수 있을까?” 진아연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아이의 행방을 찾으려 했다.”나중에 한 번 시도해 볼게.” 마이크가 대답했다. “한이한테는 현이에 대해 얘기 안 했어, 나중에 네가 얘기해
"그래요? 나이가 꽤 있으신 거 같은데, 미혼인가요 기혼인가요? 둘의 미래는 확실한가요? 은서 씨는 젊으니까 한창 커리어를 위해 노력할 시기잖아요..." 성빈은 장일호에게 다가가 그의 말을 끊었다."장일호 씨, 저는 미혼입니다. 은서랑은 진지한 연인 관계고요. 우린 결혼할 목표로 만나고 있어요."성빈의 말을 들은 장일호는 멍한 표정으로 최은서를 바라보았다."먼저 가세요! 이따가 데리러 올 필요 없어요. 나 혼자 돌아갈게요!" 은서는 성빈을 돌려보냈다.성빈이 떠나자 최은서는 다시 장일호에게 걸어갔다. "일호 오빠...""오빠라고 부르지 마세요! 감당할 수 없으니까요!" 장일호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남자친구가 저렇게 훌륭한 분이신데 일은 그냥 심심풀이로 하는 건가요?""그런 게 아니에요. 성빈 오빠랑 사귀는 사이인 건 맞는데, 정말로 결혼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잖아요! 남자에게 의지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의지하는 게 낮죠. 일은 얼마든지 맡아주세요. 전 감당할 자신 있으니까요." 최은서는 진지하게 얘기했다.장일호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냥 재미 삼아 일을 하는 거면 제가 다른 사람한테 맡겨드릴게요. 전 같이 놀아줄 시간 없으니까.”"일호 오빠, 절 믿어주세요. 전 장난으로 일을 하려는 게 아니에요."성빈은 ST 그룹으로 운전했다.그는 원래 일주일 동안 휴가를 냈지만, 최은서는 3일 동안 휴식한 후 더는 못 쉬겠다며 기어코 새 회사에 나가겠다고 했다.그래서 그는 휴가를 취소하고 회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회사로 돌아온 그는 박시준의 사무실에 갔다."시준아, 문제가 하나 있는데, 네 조언을 듣고 싶어." 사무실에 들어선 그는 그곳에 있는 부대표가 있는 것을 보고 살짝 당황했지만 곧장 옆에 있는 소파로 가서 앉았다. “두 분 먼저 얘기하세요. 전 그렇게 급한 거 아니니까."부대표는 웃으며 말했다. "얘기는 다 끝냈어요. 전 먼저 나갈게요."부대표가 나간 후 성빈은 즉시 박시준 맞은편의 의자로 가서 앉았
그 말을 들은 성빈은 책상을 치며 웃었다."난 큰 비밀을 알게 된 줄 알고 걔 말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지.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내가 바보였던 거 같아. 최은서가 얘기하는 돈이 많으면 얼마나 많겠어? 하하하! 10억도 걔한테는 엄청 많은 돈일걸."그가 자신을 비웃는 것을 보니 박시준은 그의 기분이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시준아, 너 방금 진아연이 Y국에 갔다고 했잖아. 그건 또 무슨 일이야? 자세하게 말해봐!" 성빈은 갑자기 정색하며 똑바로 앉았다. "갑자기 왜 Y국에 간 건데? Y국에 친척이나 친구도 없잖아!""현이를 찾고 싶어서." 박시준은 미간을 주물렀다. "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의심이 들어서, 현이를 찾아 친자 확인 검사를 하려고 갔어.""..." 성빈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현이가 실종된 지 3년 됐어. 왜 이제야 현이를 찾아 친자 확인을 하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야? 사실 처음 현이 사진을 보았을 때 나도 현이가 진아연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감히 말하지 못했을 뿐. 아기의 얼굴은 성장하면서 크게 변할 수도 있잖아... 아빠를 닮았다가도 다시 엄마를 닮을 수도 있고.""갑자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건지 모르겠어." 박시준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예전에도 현이의 사진을 봤기 때문에 의심하려 했으면 진작에 했을 텐데.”"맞아! 3년이나 지났는데. 난 이제 현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아. 설마 진아연이 매일 현이의 사진을 본 건 아닐까?" 성빈은 의아했다. "걔가 지금 Y국에서 현이를 찾고 있다는 건 누구한테서 들었어? 산이 형이야?""응.""그럼 너도 가봐야 하지 않겠어?" 성빈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예전에 우리가 현이를 찾지 못해서 네 마음속에 계속 걸렸을 거잖아. 진아연이 지금 그 아이를 찾고 있다면 너도 가서 같이 찾지 그래? 만약에 정말로 너희들의 아이면...”성빈은 말을 멈췄다.이건 정말 짜릿한 일이었다!현이가 정말 그들의 딸이라면 그들의 반응이 어떠할지 궁금
"불이 났어." 진아연은 말을 마친 후 즉시 마이크를 끌고 밖으로 뛰쳐나갔다.같은 층에 있던 다른 손님들도 속속 방에서 나왔다.정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없어 모두가 비상계단을 통해 건물을 빠져나왔다.다행히 서로 밀치거나 넘어지는 일은 없었다.모두가 질서 있게 1층으로 내려오자 매캐한 탄내가 났다."1층에 불이 났어." 진아연은 마이크를 호텔 밖으로 끌고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신 후에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어젯밤 우리가 식사했던 그 식당인 것 같아." 마이크는 숨이 막혀 기침해댔다. “우리가 밥 먹을 때 불이 안 나서 다행이야. 와, 소름 끼쳐!”진아연: "이렇게 큰 화재가 인위적인 게 아니라면 호텔의 화재 예방에 큰 문제가 있는 거야.""아침부터 이게 다 뭐야. 아까는 졸려 죽을 뻔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깼어." 마이크는 진아연을 훑어보았다. "이거 어젯밤에 입었던 옷 아니야? 어제 샤워 안 했어?"진아연은 얼굴을 붉혔다. "어젯밤에 너무 졸려서 아침에 일어나서 씻을 생각이었어.""차라리 다른 호텔로 옮기자!" 마이크는 다른 호텔에 가서 잠을 보충하고 싶었다."근데 짐이 아직 이 호텔에 있잖아. 불이 꺼지면 먼저 짐부터 가져오자!""그래! 먼저 아침 먹으러 가자!" 마이크는 그녀를 끌고 다른 식당으로 향했다.호텔 밖은 주변에서 모여온 구경꾼들과 호텔에서 탈출한 손님들로 가득했다.그들은 겨우 빠져나왔다.호텔 근처에서 아침에도 영업하는 식당을 찾은 후 자리에 앉았다.진아연은 덥고 답답했고 호텔 화재가 걱정되어 식욕이 없었습니다.마이크는 빵과 우유를 들고 와 그녀 앞에 놓았다."아침 먹으러 온 사람이 많아서 가게에 남은 게 별로 없어." 마이크는 다행이라는 말투였다. "그래도 너무 늦지 않아서 빵과 우유는 먹을 수 있어. 더 늦게 온 손님들은 아무것도 없을 거야."진아연은 빵을 먹기 시작했다.옆 테이블의 손님들은 호텔 화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내가 알아본 바로는 호텔에서 식당 직원 한 명을 해고하려
그녀는 재빨리 호텔을 향해 뛰어갔다.마이크는 그녀를 따라가려 했지만 실패했다.그녀는 너무 빨리 뛰었다!마이크가 호텔까지 달려갔을 때 진아연이 구급차에 타는 것을 보았다!경호원이 마이크 뒤에서 물었다. "따라갈까요?""어떻게 따라갈 건데? 아무리 구급차라지만 두 다리로 따라갈 수 있겠어?" 마이크는 돌아서서 식당으로 걸어갔다. “구급차에는 의사도 있고 경찰도 있으니까 아무 일 없을 거야. 하려던 일을 끝내면 돌아오겠지.”“대표님 점점 독단적이시네요.” 경호원이 말했다. “무슨 육상 선수인 줄 알았어요. 아침 식사도 안 하셨는데 어디서 나오는 힘인지.”"현이가 아직 살아 있다는 생각에 저러는 거지. 빨리 아이를 찾아내고 싶으니까." 마이크가 물었다. "네 생각에는 아이가 아직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거 같아?""당연히 없죠!" 경호원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도 확인된 게 아니니까 모르죠. 제가 뭐든 다 맞출 수 있으면 경호원이 아니라 회장이 됐겠죠.”마이크: "난 사실 그 아이가 아직 살아있었으면 해. 그 아이가 아직 살아 있다면 작은 라엘이겠지. 아이가 4명이면 한쪽에 두 명씩, 공평하네."경호원: "무슨 재산 나누는 것도 아니고 공평하고 불공평하고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누가 키운 아이면 누가 데리고 가는 게 마땅하죠. 라엘이는 대표님이 키웠으니까 대표님이 데리고 가는 게 맞아요. 박시준이 양아치나 마찬가지라니까요!"마이크는 그를 흘겨보았다. "말 잘하네. 왜 박시준을 찾아가서 따지지 않았어?"경호원은 즉시 입을 다물었다. “제가 어찌 감히...”병원.진아연은 구급차를 따라 응급실로 간 후 곧 경찰을 통해 방화범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응급 처치 끝에 범인은 병실로 보내졌다.약 2시간 후 범인이 깨어났다.진아연은 주치의와 함께 병실에 들어갔다."진아연 씨, 물어볼 게 있으면 빨리 물어보세요. 나중에 경찰이 오면 묻기 어려울 겁니다." 주치의가 진아연에게 말했다."고마워요." 진아연은 인사한 뒤 침대 옆으로 걸어가 얼굴이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