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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0장

진아연은 스케줄을 바로 변경했다.

정서훈의 이메일을 본 뒤, 그녀는 바로 Y국 비행기 표로 변경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Y국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녀는 비행기에 앉아 조심스럽게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울었다.

승무원이 그녀를 불렀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뒤, 사무장이 다가왔다.

"진 아가씨, 괜찮으십니까?" 사무장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몸이 어디 편찮으신 건지? 아니면..."

진아연은 빠르게 눈물을 닦고 사무장의 손에 들린 담요를 보며 말했다. "좀... 춥네요. 담요 좀 가져다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네. 혹시 따뜻한 물 한 잔 내올까요?" 사무장은 담요를 건네며 물었다.

그녀는 옆에 있던 승무원의 손에 들린 물컵을 보며 말했다. "고마워요."

승무원은 바로 따뜻한 물을 건넸다.

"진 아가씨, 곧 4시간 뒤 착륙 예정입니다. 혹시 다른 거 필요하신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고마워요."

따뜻한 물을 마시고 담요을 덮고 눈을 감았다.

그녀는 억지로 생각하지 말고 울지 말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쉽사리 Y국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자기 자신이었다.

그 당시, 그녀는 Y국에서 박시준과 어떡해서든 박시준과 관계를 맺으려 했었고, 피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후 피임약조차 복용하지 않았다.

아마도 정서훈의 죽음은 이 아이때문일 것이다.

김영아는 이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만들기 위해, 진실을 알고 있는 정서훈을 죽였을 것이다.

하지만 김영아는 정서훈이 죽기 전, 그녀에게 이메일을 보냈다는 것을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현재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자... 그녀의 마음은 지옥과도 같았다.

정서훈과 그의 여자 친구 뿐만 아니라 김형문의 집안 사람들 모두가 사망했다.

이 모든 것이 마치 끔찍한 죽음의 게임과도 같았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이 살벌한 게임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지금 전혀 두려울 게 없었다.

정말 두려웠다면 Y국에 이렇게 혼자 갔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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