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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7장

그녀는 휴대폰으로 회사 주소를 검색한 뒤, 차를 몰고 나갔다.

집에서 차로 대략 30분 정도 걸릴 예정이었다. 평소 생활 반경이 10km를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녀에게는 꽤나 먼 곳이었다.

하지만 오늘 이상하리만큼 그곳에 가고 싶었다. 비록 그의 손길이 닿은 곳이긴 했지만 말이다.

다행히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서 도로가 막히지 않았다.

약 30분 뒤, 그녀는 인터넷에 적혀진 주소에 도착했다.

그녀는 차에서 내렸고 눈썹을 찌푸린 채 회사 앞에 서있었다.

이곳이 진명 그룹 A국 자회사인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빌딩은 새 건물이었지만 그 어떠한 회사 이름이 적힌 간판과 표지판조차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로비에서 안을 들여다보면 사무실은 텅텅 비어있었고 사람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지?

진명 그룹의 자회사가... 망한 걸까?

그녀는 한숨을 크게 내쉬며 근처 식당가로 향했다.

"저 실례합니다. 저기 건물에 진명 그룹 자회사가 맞나요?" 그녀는 계산대에 있는 직원에게 물었다.

"저기 은색 건물이요?"

"네네."

"예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직원이 대답했다. "두 달 전에 회사 옮겼다고 들었어요. 매년 엄청난 수익 때문에 시내 중심 쪽으로 옮겼다고 하던데... 아무튼 진명 그룹이 옮긴 뒤에 사람이 많이 빠져나가서 사람이 없어요."

이 대답을 들은 진아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게 맞는 거라 생각했다.

박시준이 실패할 사람인가?

식당을 나오니 하늘이 벌써 어둑해졌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곧 뚫릴 것처럼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재빨리 차로 달려갔다.

그녀가 차 문을 열자마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차에 올라타고 문을 닫을 때, 치마가 약간 비에 젖었다.

그녀는 얼굴과 머리카락에 묻은 빗방울을 티슈로 닦았다.

쏟아내리는 비의 시원함이 마음속까지 파고드는 듯했다.

그녀는 엄청나게 쏟아내리는 비를 보았다.

차에 조용히 앉아 빗소리에 집중했다. 마치 차 안과 밖은 두 개의 세계로 나누어진 것 같았다.

3일 후.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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