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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푸.

교룡의 눈꺼풀이 장풍에 찢겨 피가 터져 나왔다.

그러자 수박보다 더 큰 눈이 빨갛게 충혈되기 시작했다.

교룡은 고통을 느끼며 고개를 반대 방향으로 세차게 흔들었고 입을 크게 벌리며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갑작스러운 변고로 인해 교룡은 남지혜를 공격하는 대신 자신을 습격한 사람을 노렸다.

염무현이다.

교룡이 입을 쩍 벌리고 울부짖었다.

방금 그의 몸 안에서 폭발한 두 개의 수류탄은 실제로 그에게 큰 상처를 입히지 못했다.

오히려 눈 부상이 더 심했다.

교룡은 갈라진 검은 혀를 토해냈는데 거대한 몸뚱이가 수면에서 나왔다. 그리고 염무현을 향해 빠르게 헤엄쳐 왔다.

“이놈이 뭘 하려는 거지?”

“방금 얘가 장풍을 쏜 거야? 아니겠지?”

“교룡을 도발하려는 거야? 정말 주제넘게 노네?”

교룡이 입을 벌려 날카로운 엄니를 드러냈다.

그의 앞에서 염무현은 너무나 작아 보였다.

“멈춰!”

염무현은 오른팔을 들고 손가락을 세웠다.

이 손짓은 경찰이 자주 하는 것이다.

황급히 도망치던 사운한은 이 장면을 보고는 비꼬았다.

“이 촌놈은 자기가 누군 줄 알고 교룡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잠이 아직 안 깼나 보네! 교룡이 이렇게 사나운데 너의 말을 들을 것 같아? 교룡이 정말 멈추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

그리고 놀라운 장면이 나타났다.

순간 보이지 않는 장벽이 나타났고 교룡이 거기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는데 눈에서 별이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교룡은 꼼짝도 하지 못하고 그 장벽에 완전히 갇혔다.

“말… 말도 안 돼.”

사운한은 마치 대낮에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눈을 부릅떴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것은 바로 앞에 그들을 겁에 질리게 했던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교룡이다.

여정산의 용병뿐만 아니라 사씨 가문과 관계 가문의 고수, 그리고 임천을 따라다니는 진 어르신도 교룡의 상대가 아니었다.

교룡 앞에서 모두 도마 우의 물고기와 같았다.

한입에 삼켜지지 않으면 그의 꼬리에 맞아 죽는다. 반격할 힘이 전혀 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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