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룡은 이 나이까지 살면서 사람의 말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좋은 말을 해줄 때 듣지 않으니 하는 수 없다. “죽어!”염무현은 손가락 한 번 까딱했다.보이지 않는 지풍이 교룡의 이마에 떨어졌다.교룡은 몸을 움찔하더니 곧이어 이마가 수박처럼 쪼개졌다.쿵!순간 검은 비늘, 붉은 피와 하얀 뇌 조직이 터져 산산조각이 되어 땅에 떨어졌다.교룡의 두 눈은 갑자기 생기를 잃었다. 턱을 땅에 세게 내리쳤는데 연기와 먼지를 일으켰다.긴 꼬리가 힘없이 수면 위로 떨어지고 십여 미터 높이의 물보라가 튀었다.구경꾼들이 일제히 숨을 들이마시며 어안이 벙벙해졌다. 눈을 달걀보다도 더 크게 부릅떴다.현장은 쥐 죽은 듯 고요해서 바늘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릴 것 같았다.그들은 차라리 자신이 본 것이 진짜가 아니라 꿈이라고 믿고 싶었다.염무현처럼 이름 없는 촌놈이 한 손으로 교룡을 가뒀을 뿐만 아니라 손가락을 하나로 그를 죽였다. 이건 정말 말이 안 되는 일이다. 특히 전에 염무현을 무시하고 조롱했던 사람들은 지금 심정이 착잡했다.그중 가장 두드러진 대표 인물은 뜻밖에도 사운한이 아니었다.여정산이다. 사실 염무현이 다시 연못가에 나타났을 때 여정산은 이미 사건이 심각하다는 것을 짐작했다.여정산은 사천기를 잘 안다. 이 늙은이가 사람을 죽이려고 한 이상, 염무현을 비롯한 놈들을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염무현이 멀쩡했다. 사천기는 염무현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을 생각한 여정산이 바로 도망치지 않은 것은 임천을 보호하는 것도 있었지만 교룡이 너무 강해서 그의 포위를 뚫을 기회를 전혀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염무현의 실력은 가늠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이때 확인됐다.손가락 하나로 교룡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 보통 사람일 리가 없다. 여정산은 자기가 왜 염무현을 건드렸나 하고 생각하며 더없이 후회했다. 사실 여정수와 염무현 사이의 원한은 여정산이 모르는 척하면 완벽하게 피할 수 있던 것이다.하지만 그는 사운한의 말대로 염무현이
요괴의 몸으로 용으로 변하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이 교룡이 아무리 900여 년 동안 수행했고 용적의 특징에 한없이 접근했다지만 천벌을 받게 되면 십중팔구 죽을 것이다. 하지만 교룡 귀신으로 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우선 그의 수련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다.그리고 천여 년 동안 쌓인 경험이 무궁무진한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다.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귀신 교룡이 받을 천벌은 요괴 교룡보다 훨씬 작다. 그래서 용으로 변하는 데 성공하기 더 쉬울 것이다. 염무현은 당연히 당근과 채찍을 같이 쓰는 이치를 알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병 주고 약 주는 것이다.병을 너무 심하게 줘서 교룡이 물러설 곳이 없게 하였다.귀신 교룡이 되는 것을 선택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 1500년 수행은 완전히 물거품이 될 것이다.귀신 교룡이 되면 염무현에게 굴복해야 한다.염무현에게서 귀신 교룡으로 수련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보기에는 염무현이 그에게 새 생명을 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무엇이든 말씀해주세요.”교룡은 역시 패배를 인정하고 비굴하게 행동했다. “어떻게 하라고 말씀만 하시면 반드시 따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네요.”염무현은 만족하다는 듯한 웃음을 지었다. “뭘 하지 않아도 돼. 다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얼마든지 물어보세요. 제가 아는 것이라면 조금도 숨김없이 다 말씀드리겠습니다.”교룡은 순종적이었다. “이 창용산에 진원천정이 있어?”“무슨 청정히요?”교룡은 어리둥절했다.염무현은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수정 같은 것인데 천지의 영혼을 모아 강력한 에너지를 담고 있어.”“백정 말씀하시는 거죠?”교룡은 뭔가 생각이 난 듯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제가 사는 곳이 있는데 바로 그 옆에 있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백정을 많이 먹었어요. 솔직히 맛이 별로예요! 백정에 에너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로 대
“알겠습니다. 당신의 뜻에 따르겠습니다!”교룡은 염무현의 실력을 보았으니 지금은 그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물론 교룡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두 사람은 짧은 이야기를 마쳤는데 밖의 사람들은 아직 충격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염무현은 앞으로 나아가 손을 뻗어 교룡의 입을 열었다.오른쪽에는 모이주머니 같은 공간이 있었고 그 안에는 에메랄드빛의 식물이 있었다.높이는 약 40cm였는데 가지는 산호 같았고 재질은 아름다운 옥과 같았다.이것이 바로 구엽 빙초이다.귀한 영초지만 염무현에게는 무용지물이다.하지만 이미 보았으니 당연히 가져야 했다. 그는 가방을 열고 밀봉 주머니를 꺼내어 구엽 빙초를 그 안에 넣었다.슉 하는 소리와 함께 가방 지퍼가 다시 잠겼다. 이 소리에 사람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그들은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교룡의 시체와 난장판이 된 환경, 그리고 덤덤한 표정을 하는 염무현을 바라보았다. 남지혜는 감격에 겨였다. 반짝이는 눈빛으로 염무현을 바라보았는데 마치 그를 존경하는 것 같았다. 이 일이 다시 한번 증명하듯이, 그녀의 선택은 정확했다. 사운한과 관문요는 착잡한 표정이었다.특히 사운한은 전에는 염무현을 무시했지만 지금은 이미 그의 강한 실력에 겁에 질려 있었다.여정산과 마찬가지로 사운한이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염무현의 복수다.염무현이 교룡도 죽였는데 자신의 작은 목숨을 거두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다. 그는 안절부절못했다. 사운한은 염무현이 손가락 하나로 자기의 머리도 수박처럼 쪼개질까 봐 걱정했다.“무현 씨, 괜찮으세요?”남지혜가 급히 다가가 놀란 가슴을 추스르고 물었다. 염무현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어찌나 여유롭게 말하던지 마치 자신이 죽인 게 죽임을 교룡이 아니라 작은 벌레인 것 같았다.“이 괴물… 진짜 죽은 거예요?”남지혜가 그 거대한 시체를 다시 보았는데 여전히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방금 염무현이 제때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미 이 교룡의 배 안에 있었을
지금 임천은 안색이 안 좋았다. 땅에 널린 시체를 보았다. 80% 이상의 용병이 죽었다. 교룡에게 삼켜진 강이와 중상을 입은 어르신, 임천 자신마저도 하마터면 이곳에서 죽을 뻔했다.여유가 있는 염무현을 본 임천은 마음이 복잡해졌고 갑자기 화가 치밀어 얼렀는데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교룡을 죽일 있었는데 왜 일찍이 손을 쓰지 않았는가 하고 생각했다. 그랬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지 않아도 됐다. 임천은 이 사람들의 죽음을 다 염무현의 탓으로 생각했다. “지금 나한테 말하는 거야?”염무현은 불쾌해서 눈빛이 매서웠다.임천을 화가 나서 말했다. “그럼 너 말고 누구겠어?”“아가씨!”중상을 입은 진 어르신은 피를 토하며 큰 소리로 말했다. “더는 말씀하지 마세요. 무례한 행동을 하시고 있어요.”진 어르신이 임천보다 예의를 잘 차려서 때문이 아니다. 염무현은 그들이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이다.그는 교룡의 한 방에 중상을 입었는데 염무현은 손가락 하나로 교룡을 제압했다. 그 정도로 실력 차이가 컸다.하늘과 땅의 차이였다. 이런 사람을 함부로 건드릴 수는 없었다. 게다가 이 황량한 교외에서 그의 심기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손가락 하나로 임천도 죽일 수 있다. 제원시 임씨 가문이고 뭐든 간에 여기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임씨 가문의 영향력은 전혀 소용이 없다.“무현 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진 어르신은 급히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저희 아가씨는 너무 놀라 제정신을 잃으셔서 방금 그런 말을 하셨습니다. 아가씨께서 아직 어리고 철이 들지 못한 것을 봐서라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세요.”“어르신, 미쳤어요? 왜 사과하세요?”임천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큰 소리로 말했다. “교룡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이 사람이 이미 현장에 도착해 있는 것을 제가 분명히 봤어요. 만약 이 사람이 좀 더 일찍 손을 썼더라면 여정산의 부하와 강이는 그렇게 비참하게 죽지 않았을 것이고, 어르신도 다치지 않았을 겁니다!
임천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진 어르신, 보셨죠? 이놈은 전혀 어르신의 호의를 받아주지 않아요. 근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 그렇게 이기적이고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왜 감싸는 거예요?”진 어르신은 급히 다가가 그녀의 입을 막았다. “아가씨, 그만 하세요.”어르신이 나서서 말하는 것을 봐서가 아니었다면 염무현은 임천을 죽이지 않았어도 벌써 뺨을 한 대 갈겼을 것이다.남들은 그녀가 임씨 집안의 아가씨라서 두려워하는데 염무현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염무현은 더는 그 교만한 여자를 신경 쓰지 않고 교룡의 머리 위에 뛰어올라 두 발로 교룡의 눈꺼풀을 밟았다.아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의 손에는 부드러운 금빛이 도는 구슬이 하나 생겼다.지름이 약 5cm이고 촉감은 따뜻했다.이것이 바로 교룡이 1500년 동안 수련한 요괴단이다.여우령 정기보다는 훨씬 못하다. 하지만 백희연에게 선물로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임천은 진 어르신과 한바탕 말다툼을 벌이다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잠수함이 없어졌는데 어떻게 구엽 빙초를 가져가요?”“잊지 마세요, 아가씨. 교룡도 죽었습니다.”진 어르신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교룡이 방해하지 않으면 영초를 얻는 것도 훨씬 쉬워질 것이에요. 대마스터 레벨의 사람이라면 연못에 들어가 약초를 딸 수 있을 거예요.”임천은 이 말을 듣고서야 안색이 조금 좋아졌다.“사씨 가문과 관씨 가문 사람은 들어라.”임천은 명령을 내렸다. “누가 나를 도와 구엽 빙초를 얻으면 우리 제원시 임씨 가문의 큰 은인이 될 것이야. 반드시 후하게 갚는다고 약속하지!”사운한과 관문요는 듣자마자 흥이 났다.방금 그 두 가문도 큰 손실을 보았다고는 하지만, 몇몇 대마스터는 막강한 실력으로 공격을 피해서 아직 살아 있다.조금 다쳤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우리 사씨 가문이 책임지죠!”“우리 관씨 가문이 하죠. 우리 쪽 고수들은 대부분 남쪽의 사람이어서 수영을 더 잘해요!”두 놈은 뒤처질까 봐 서로 다투었다.염
임천의 단호한 태도와 말투는 여정산을 향해 건네는 구원의 지푸라기였다.“고맙습니다, 아가씨.”여정산은 가슴이 뭉클해졌다.그는 원래 자신이 틀림없이 죽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임씨 가문 아가씨의 도움으로 희망의 작은 불꽃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넌 이 사람을 지켜줄 수 없어.”염무현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이것은 나와 여정산의 개인적인 원한이야. 너와 상관없는 일이야. 오늘 여정수는 살아서 떠나지 못할 것이야!”임천은 화가 나서 호통을 쳤다. “염 씨, 네가 교룡을 죽였다고 해서 아무도 안중에 두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나 본데, 막강한 임씨 가문 앞에서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강이를 죽인 일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감히 나의 뜻까지 거역해? 죽고 싶나 보구나!”어려서부터 자기 멋대로 자란 임천은 염무현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교룡은 짐승에 불과한데 그를 이겼다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인지 이해가 안 갔다. 교룡은 임씨 왕족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모른다.그래서 임천이 교룡을 두려워하는 것이다.하지만 염무현은 다르다. 그는 사람이다. 사람이라면 다 권세를 두려워한다. 이런 노예근성은 많은 사람이 타고난 것이다.임천은 염무현이 감히 자기를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여정산은 또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는데 다시 애걸하는 눈길로 임천을 바라보았다.“여정산, 무서워하지 마. 이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야!”임천은 염무현을 곁눈질하며 오만하게 말했다. “내가 너를 감싸준다면 아무도 너를 건드리지 못할 거야!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설마 너를 죽이겠어? 자기가 죽고 싶은 것이면 할 수 없고...”염무현은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손가락 하나를 내밀어 여정산을 가리켰다.“아니…”여정산은 아연실색하며 절망적인 울부짖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쿵!여정산의 머리는 마치 수박이 깨지는 듯이 쪼개졌다.산산조각이 난 머리는 피가 묻어있었는데 사방으로 날아갔다. 바로 옆에 서 있던
사운한은 넉살 좋게 말했다. “아까는 정말 아슬아슬했어. 하마터면 너를 다시는 못 보는 줄 알았잖아. 마음이 너무 아팠어. 다행히 하느님의 보살핌으로 우리는 지금 무사해. 우리가 꽤 인연이 있나 봐?”염무현이 떠나가자 남지혜는 분노가 섞인 눈빛으로 사운한을 노려보았다.옆에서 관문요가 눈동자를 한 바퀴 돌리더니 물었다. “이 교룡의 시체도 쓸모가 있는 거겠지? ”이놈은 탐욕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는 교룡의 시체 옆으로 다가가 손을 뻗어 단단한 비늘을 만지작거렸다. “이걸 방패로 삼으면 마스터 레벨 고수들의 공격을 쉽게 막아낼 수 있겠는데? 그리고 이 껍질로 갑옷을 만들면 방어력이 3급 갑옷보다 훨씬 높을 것이야.”사운한이 급히 달려와 말했다. “경고하는데 혼자서 가질 생각 마! 이 교룡의 시체는 산속의 보물과 같이 주인이 없는 것이니 본 사람은 다 자기 몫이 있어.”그러자 관문요는 그를 쏘아붙이며 말했다. “나야 독차지하고 싶지. 근데 이렇게 큰 걸 내가 어떻게 혼자 가지겠어? 가지고 싶은 만큼 가져가. 힘들어 죽으면 내 탓하지 말고.”두 사람은 계속 말다툼을 하며 누구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임천은 진 어르신의 위로 덕분에 천천히 평정을 되찾았다.“너희들, 멍해서 뭐해. 빨리 물에 들어가서 영약을 따와, 알았어?”임천이 말했다.염무현 쪽에서는 그가 소정아와 소천학을 데리고 서북쪽으로 향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 앞에 동굴이 하나 나타났다.동굴의 입구는 매우 은밀하여 사람들이 쉽게 발견하지 못했다.“발자국이에요!”소정아는 기뻐하며 동굴 입구의 작은 흙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 “이 가장 작은 발자국을 제가 알아요. 틀림없이 제 스승님의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등산화는 제가 고른 거니까요. 이걸 한눈에 알아차리다니, 사형 진짜 대단하세요.”염무현은 겸손하게 살짝 웃었다. “내가 아니라 교룡이 알려준 정보야.”이 말을 들은 소천학은 더없이 놀라 하였다. 염라대왕은 역시 대단했다. 교룡을 죽일 수 있을 뿐만 아
여지윤은 창백한 얼굴로 바닥에 쓰러진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옆에는 핏자국이 말라붙은 7~8구의 시신이 남아 있었다.소정아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달려갔다. 소천학은 급히 그녀를 쫓아가며 소리쳤다. “정아야 조심해, 여기 위험해!”염무현이 눈썹을 약간 찡그렸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게 분명했다. 교룡은 백정 동굴에는 맹수가 없다고 말했었다.이곳은 교룡의 서식지와 인접해 있어 다른 맹수의 존재를 허용하지 않는다.자기의 영역을 남이 침범할 수는 없다. 이들의 사망시간은 핏자국이 말라붙은 정도에 따라 24시간 정도로 추정된다.여지윤이 구조 신호를 보낸 바로 그 순간이다.“스승님, 어떠세요?”소정아는 여지윤을 안고 소리쳤다.“아직 체온도 있고 호흡도 약하지만 멈추지 않았어. 아직 살아 있어!”소천학은 두 손가락을 뻗어 여지윤의 상황을 쉽게 알아냈다.염무현이 다가오자 소정아는 다급하게 물었다. “사형, 스승님 왜 이러세요?”“호흡이 너무 약해. 아주 심한 독을 당했고 내상도 심해.”염무현이 말했다. “다행히 늦지 않게 발견했어. 내가 지금 사모님을 치료할 테니 걱정하지 마.”“네!”그의 말에 소정아는 안정제를 먹은 것 같았다.사형만 있으면 문제없다.염무현은 침 가방을 펴고 양손을 좌우로 돌리며 '유용 생명침'을 놓았다.이어 '월식 해독침'을 놓았다. 그다음에 '신농 거액침'을 놓았다. 염무현은 한 번에 세 가지 침법을 쓰는 일이 드물다. 이렇게 하는 것은 사모님이 빨리 깨어나기를 바래서이다. 점차 여지윤의 창백한 얼굴에 핏기가 돌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긴 속눈썹이 움직였다.소정아는 즉시 흥분했다. 그녀의 놀란 눈빛 아래서 여지윤은 천천히 눈을 떴다.얼떨결에 여지윤은 자기 앞에 낯익은 두 얼굴이 보이는 것 같았다.눈동자가 점점 초점을 맞추면서 그녀는 깜짝 놀랐다. “정아야, 무현아, 너희들이 어떻게 여기 있어?”“스승님,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방금은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소정아는 여지윤의 품에 안겨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