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한은 넉살 좋게 말했다. “아까는 정말 아슬아슬했어. 하마터면 너를 다시는 못 보는 줄 알았잖아. 마음이 너무 아팠어. 다행히 하느님의 보살핌으로 우리는 지금 무사해. 우리가 꽤 인연이 있나 봐?”염무현이 떠나가자 남지혜는 분노가 섞인 눈빛으로 사운한을 노려보았다.옆에서 관문요가 눈동자를 한 바퀴 돌리더니 물었다. “이 교룡의 시체도 쓸모가 있는 거겠지? ”이놈은 탐욕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는 교룡의 시체 옆으로 다가가 손을 뻗어 단단한 비늘을 만지작거렸다. “이걸 방패로 삼으면 마스터 레벨 고수들의 공격을 쉽게 막아낼 수 있겠는데? 그리고 이 껍질로 갑옷을 만들면 방어력이 3급 갑옷보다 훨씬 높을 것이야.”사운한이 급히 달려와 말했다. “경고하는데 혼자서 가질 생각 마! 이 교룡의 시체는 산속의 보물과 같이 주인이 없는 것이니 본 사람은 다 자기 몫이 있어.”그러자 관문요는 그를 쏘아붙이며 말했다. “나야 독차지하고 싶지. 근데 이렇게 큰 걸 내가 어떻게 혼자 가지겠어? 가지고 싶은 만큼 가져가. 힘들어 죽으면 내 탓하지 말고.”두 사람은 계속 말다툼을 하며 누구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임천은 진 어르신의 위로 덕분에 천천히 평정을 되찾았다.“너희들, 멍해서 뭐해. 빨리 물에 들어가서 영약을 따와, 알았어?”임천이 말했다.염무현 쪽에서는 그가 소정아와 소천학을 데리고 서북쪽으로 향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 앞에 동굴이 하나 나타났다.동굴의 입구는 매우 은밀하여 사람들이 쉽게 발견하지 못했다.“발자국이에요!”소정아는 기뻐하며 동굴 입구의 작은 흙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 “이 가장 작은 발자국을 제가 알아요. 틀림없이 제 스승님의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등산화는 제가 고른 거니까요. 이걸 한눈에 알아차리다니, 사형 진짜 대단하세요.”염무현은 겸손하게 살짝 웃었다. “내가 아니라 교룡이 알려준 정보야.”이 말을 들은 소천학은 더없이 놀라 하였다. 염라대왕은 역시 대단했다. 교룡을 죽일 수 있을 뿐만 아
여지윤은 창백한 얼굴로 바닥에 쓰러진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옆에는 핏자국이 말라붙은 7~8구의 시신이 남아 있었다.소정아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달려갔다. 소천학은 급히 그녀를 쫓아가며 소리쳤다. “정아야 조심해, 여기 위험해!”염무현이 눈썹을 약간 찡그렸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게 분명했다. 교룡은 백정 동굴에는 맹수가 없다고 말했었다.이곳은 교룡의 서식지와 인접해 있어 다른 맹수의 존재를 허용하지 않는다.자기의 영역을 남이 침범할 수는 없다. 이들의 사망시간은 핏자국이 말라붙은 정도에 따라 24시간 정도로 추정된다.여지윤이 구조 신호를 보낸 바로 그 순간이다.“스승님, 어떠세요?”소정아는 여지윤을 안고 소리쳤다.“아직 체온도 있고 호흡도 약하지만 멈추지 않았어. 아직 살아 있어!”소천학은 두 손가락을 뻗어 여지윤의 상황을 쉽게 알아냈다.염무현이 다가오자 소정아는 다급하게 물었다. “사형, 스승님 왜 이러세요?”“호흡이 너무 약해. 아주 심한 독을 당했고 내상도 심해.”염무현이 말했다. “다행히 늦지 않게 발견했어. 내가 지금 사모님을 치료할 테니 걱정하지 마.”“네!”그의 말에 소정아는 안정제를 먹은 것 같았다.사형만 있으면 문제없다.염무현은 침 가방을 펴고 양손을 좌우로 돌리며 '유용 생명침'을 놓았다.이어 '월식 해독침'을 놓았다. 그다음에 '신농 거액침'을 놓았다. 염무현은 한 번에 세 가지 침법을 쓰는 일이 드물다. 이렇게 하는 것은 사모님이 빨리 깨어나기를 바래서이다. 점차 여지윤의 창백한 얼굴에 핏기가 돌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긴 속눈썹이 움직였다.소정아는 즉시 흥분했다. 그녀의 놀란 눈빛 아래서 여지윤은 천천히 눈을 떴다.얼떨결에 여지윤은 자기 앞에 낯익은 두 얼굴이 보이는 것 같았다.눈동자가 점점 초점을 맞추면서 그녀는 깜짝 놀랐다. “정아야, 무현아, 너희들이 어떻게 여기 있어?”“스승님,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방금은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소정아는 여지윤의 품에 안겨
“그래서 한 편 먹은 사람들끼리 싸운 거예요?”“맞아.”여지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룻밤 사이에 각자 더러운 꿍꿍이가 생긴 거지. 그리고 아침이 돼서 참지 못한 거야. 모두가 이 동굴을 제 것으로 만들려고 독을 쏘고 습격하는 등 온갖 비열한 수단을 다 썼어. 그들의 그런 속셈을 나는 일찌감치 느꼈어. 그래서 조심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나는 그들의 메인 공격 목표로 되어서 상처와 중독을 다 입었지.”여기까지 말하고 여지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내가 의술을 알고 어떻게 독을 억제하는지 알아서 다행이야. 게다가 어르신께서 가짜로 죽는 법을 가르쳐 주어서 겨우 연기할 수 있었어.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그들보다 더 비참하게 죽었을 것이야.”여지윤은 그 사람들의 추악한 모습을 떠올리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그들이 모두 죽었다 해서 여지윤이 그들에 대한 노여움을 없앨 수 없었다. 사실 염무현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여지윤은 스스로 깨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기껏해야 저녁까지 버티고 죽었을 것이다.“사모님, 이게 진원천정이 확실합니까?”염무현은 손을 뻗어 수정체를 쪼개면서 의심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왜 안에 진원의 에너지가 조금도 없어요?”무리가 이까짓 것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다 죽는 것이 가치가 있냐고 묻는 것이었다.“바르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어.”여지윤은 애매한 답을 내놓았다.그녀는 이어 말했다. “내가 자세히 연구해봤는데 진원천정이 만들어지는 방식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보통 천정이 천지의 신령스러운 기운을 통해 형성돼 강한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이야. 하지만 성공률은 극히 낮아. 내가 계산한 것으로 봐서는 100만분의 1을 넘지 않아.”소정아는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이 동굴의 천정은 적지 않지만 백만 개는 없을 것 같은데요?”“맞아, 그만큼 되지 못해. 누군가가 세어봤는데 기껏해야 40~50만 개야!”여지윤이 말했다.그것은 진짜 진원천정이 하나도 없는 것이 아니냐
“임천 씨, 우리가 무능한 것이 아니라 아래가 진짜 텅 비어있어요. 영초의 그림자도 없습니다.”관씨 가문의 대마스터가 입술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밑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 옆에는 사씨 가문의 대마스터였는데 담요를 뒤집어쓰면서 말했다. “정말 없어요!”멀리서 방금 마른 옷을 갈아입고 머리카락에서 아직 물이 뚝뚝 떨어지는 노인이 말했다. “봐요! 제가 없다고 했잖아요? 핑계 아니고 사실입니다.”어느 가문에서 찾고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매번 두 집에서 한 명씩 골라 함께 물에 들어갔다.서로 감시했다.이것은 이미 두 번째 무리인데 여전히 아무런 성과도 없이 돌아왔다.임천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분명히 있어! 당신들이 능력이 안 돼서 못 찾은 것뿐이라고! 관 씨, 그리고 사운한, 너희 둘은 방금 반드시 영초를 얻을 수 있다고 장담했잖아? 이 정도밖에 못 해?”두 사람은 부끄러워 얼굴이 붉혔다.“임천 씨, 진정하세요. 우리가 사람을 더 보낼게요.”관문요가 뻔뻔스럽게 말했다.사운한은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실패한 것도 다 경험이잖아요. 찾는 게 어려우니까 그 영약이 그렇게 좋은 게 아니겠어요. 그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거면 값어치가 없어지겠죠.”임천은 불만이 많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진 어르신은 중상을 입었고 여정산과 그의 대원들은 죽지 알았으면 상처를 입었다. 지금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사씨 가문과 관씨 가문의 일손뿐이다.“그럼 너희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게.”임천은 달갑지 않게 말했다.시간은 계속 지나갔고 한 무리, 한 무리의 사람들이 연이어서 물속에 들어갔다. 곧 사운한을 당황하게 한 장면이 나타났다.사씨 가문의 대마스터를 다 썼다. 관문요에는 아직 한 사람이 남아 있다.“운한 씨, 제가 기억하기로는 전에 당신 옆에 험상궂은 얼굴의 늙은이가 있었지 않나요? 그 사람은요?”관문요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이른바 험상궂은 얼굴의 늙은이란 바로 사천기를 가리킨다.사운한도 사
염무현이 꾸며낸 핑계라고 생각했다. “염무현, 사천기가 너를 습격했다는 증거가 있어?”사운한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치밀어오르는 화를 억눌렀다.염무현은 어이없어서 말했다. “사람을 죽였을 뿐인데 무슨 증거가 필요해?”“너...”사운한은 화가 나서 호흡마저 가빠졌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칼을 움켜쥐었다.소정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 사형은 의리가 있고 마음이 넓은 사람이라 절대로 남을 먼저 건드리지 않아요. 하지만 누가 일부러 소란을 피우면 사형은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그 사천기라는 놈은 우리를 죽이고 보물을 빼앗으려 했으니 죽어도 마땅해요.”사운한은 하마터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뻔했지만 염무현이 교룡을 죽인 장면이 다시 떠올랐다. 그리고는 화난 감정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순간 겁에 질렸다. 그는 그럴 배짱이 없다. 염무현이 말했다. “가자.”“잠깐!”이번에 입을 연 사람은 임천이다. 명령을 내리는 듯한 말투였다.그녀는 여전히 진 어르신의 충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염 씨, 물어볼 것이 있어. 구엽 빙초 말이야, 그거 혹시 네 손에 있어?”임천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네가 교룡을 죽이고 나서부터 영약이 보이지 않아. 네가 이 틈을 타서 구엽 빙초를 빼앗아 간 것이 아닌가 생각 중인데?”이 여자는 제멋대로이지만 염무현을 의심하는 것을 보니 바보는 아니었다.그녀는 계속해서 물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네가 교룡의 입을 뒤지는 것을 보았어.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말할 생각은 하지 마!”염무현은 코웃음을 치며 물었다. “내가 언제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나?”그의 태연함이 오히려 임천을 당황하게 하여 잠시 말문이 막히게 했다.한참 뒤에야 임천이 반응을 보였다. “좋아, 정말 네가 가져갔구나! 넌 정말 너무해. 우리가 여기서 이렇게 헛고생을 하게 하다니, 넌 양심이란 게 있니? 구엽 빙초는 우리 임씨 가문의 것이니 빨리 돌려줘.”염무현이 되물었다. “네 것이라고 이름이라도 썼어?”“난...”임천은 볼
염무현이 떠나가는 것을 보면서 할아버지의 병세가 매우 위독하다는 것이 생각난 임천은 염무현을 미워하는 마음에 이를 갈았다.“서둘러서 되는 일이 아니에요.”진 어르신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어쨌든 구엽 빙초의 행방을 알았으니 다행이에요. 우리가 돌아가서 방법을 잘 생각해 보면 될 것입니다.”“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염 씨 그놈한테 뭐라고 해도 쓸데없을 거예요.”염무현의 거만한 태도를 생각하면 임천은 화가 났다. 진 어르신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면 자세를 낮추고 직접 찾아가 사과하세요. 아가씨더러 찾아가라고 했으니 이 일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뜻일 겁니다.”“나더러 사과하라고요? 왜서요?”임천은 눈이 휘둥그레졌다.“할아버지의 몸을 생각해 보면 사과 한마디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진 어르신은 계속 설득했다.임천은 멍청하지 않다. 이 황량한 교외에서 자신이 염무현의 상대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교외 밖에 나가서 임씨 가문의 세력으로 그를 압박할 수 있을 때, 그를 찾아가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했다.염무현이 멀리 떠나가는 것을 보고 사운한이 호통을 쳤다. “염 씨, 거기 서! 너는 아무 이유 없이 사천기를 죽이고 아가씨의 뜻을 거역했어. 근데 없던 일로 하려는 거야? 꿈 깨!”염무현은 어두운 표정을 하고 살기가 가득 찬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네가 날 붙잡는 거야?”사운한은 목을 빼 들고 말했다. “우리를 납득시킬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염무현은 차갑게 말했다. “설명을 듣고 싶으면 저승사자를 찾아가.”사운한은 전에도 여러 번 염무현에 대들고 무례하게 행동했다. 마음이 넓은 염무현은 이런 놈과 따지고 싶지 않았다.근데 사운한이 굳이 나서서 일을 저지르려고 하니 어쩔 수가 없었다. 사운한이 이렇게 하는 것은 염무현의 상대가 되지 못해 답답한 것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 임천에게 자기는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남기려 했다.남지혜를 아무리 쫓아다녀도 아
“더 있나?”염무현의 말투는 덤덤했지만 왠지 모르게 위압감이 느껴졌다.관문요는 염무현과 눈이라도 마주칠까 봐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남지혜 씨, 우린 가죠.” 염무현이 말하자 남지혜는 곧바로 다가와 웃는 얼굴로 말했다.“좋아요!”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임천은 입술을 깨물며 눈동자엔 연이어 원망의 기색이 번쩍였다.다섯 명이 창용산 중심부에서 멀어질수록 휴대전화는 신호가 잡혔고 여지윤은 가만히 있지 않고 곧바로 지인을 찾아 천정에 진원을 주입하는 방법을 물어보았다.“알았어!”잠시 후 여지윤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누가 기혈독의사라는 사람이 이 방법을 알고 있대. 하지만 선악이 공존하는 사람이라 적이 많아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자취를 감췄고 강호에서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네. 이미 친구들에게 그 사람 찾아달라고 부탁했으니 곧 소식이 들려올 거야. 무현 씨도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으니 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겠지.”여지윤이 웃으며 말하자 염무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아뇨,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참, 그 사람 혹시 황보 씨인가요?”여지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본명이 황보정신이야.”염무현이 웃었다.“누군가 했더니 황 영감이었군요.”“아는 사람이야?” 여지윤은 놀란 표정이었다.조금 전 친구가 전화로 황보정신은 신출귀몰하는 사람이고 강호에서 그를 본 지도 몇 년이 지났다고 했기 때문이었다.“알 다뿐이겠어요, 아주 친하죠!”염무현은 웃으며 말했다.“용천 교도소에서는 다들 황 영감이라고 불렀는데 몇 번이나 의료팀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지만 내가 거절했죠. 어쩔 수 없었어요. 사모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선과 악이 공존하는 사람이고 간단한 약물로도 치명적인 독을 만들 줄 아니까요. 그런 사람이 의료팀에 들어가면 다음 날 모두가 독살당했을 거예요. 3년 전에 그와 독극물 이론에 관해 토론한 적이 있는데 그 노인은 독극물을 사용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어요.”그들은 단지 논의만 한 것
“허미영?”염무현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둘째 사모님?”소정아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남지혜도 깜짝 놀랐다!소천학만이 다소 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노인은 그쪽 사람들의 일부다처제 모습에 익숙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었다.여지윤은 다소 무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염무현이 일부러 쪽지의 내용을 숨긴 것은 그 둘이 서로의 존재를 모를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고 들통나면 일은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된다.그 쪽지가 들통나면 일이 꼬일 테니까요!옥의 신 그 양반이 늘 제자들을 골탕먹이기 좋아했어도 염무현은 그의 행동에 콧방귀를 뀌었다.그에게 인성 문제가 있다고 해서 염무현은 그런 이유로 스승을 배신하지 않았다.이 또한 인성과 연관이 된 문제니까.하여 염무현이 알아서 그에 대해 숨겨줬는데 본인이 신나게 놀다가 들켜버린 거다.여지윤이란 여자가 대단하긴 했다. 이렇게 빨리 단서를 찾아냈으니까.비록 그녀와 옥의 신은 명시적으로 결혼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사모님 자리는 진짜였다.노인은 중병에 걸렸고 보살핌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에 둘째 사모님에게로 갔는데 어떻게 사모님이 돼서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사모님, 사람만 찾으면 되죠.”염무현이 어쩔 수 없이 설득했다.“치료 끝나면 제가 사모님 대신 제대로 벌할게요!”“당연하죠! 스승님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셨는데요, 이번에 창용산에서 죽을 뻔했다니까요!”소정아가 바로 여지윤의 편을 들었고 여지윤은 손을 흔들며 담담하게 말했다. “병이 낫기만 하면 그런 작은 일은 신경 쓰지 않아.”따져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서로 질투하는 건 어린 여자들이나 하는 일이다.속으로 화가 나더라도 일단 늙은이를 먼저 치료한 다음 따지는 게 순서다.“역시 사모님께서 마음이 넓으십니다, 존경합니다.”염무현이 태연하게 아부했고 곧 일행은 산 고개에 도착했다.“멈춰!”좌우에서 여러 명의 산 사람들이 쇠 지게와 삽 등을 들고 뛰어나와 길을 막았고 전에 봤던 노인이 천천히 여유롭게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