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72화

수현은 재빨리 일에 집중하려고 자신을 강요하고 있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인차 대답했다.

"들어와요.”

은수는 문을 열고 들어왔고, 수현은 고개를 들자 은수가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이 갑자기 멈추더니 원래 텅 빈 페이지에는 오타가 가득 나타나 그녀의 심란한 감정을 드러냈다.

"웬일로 돌아왔어요?"

수현은 눈을 드리우며 그 오타들을 지웠지만, 마음은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파란만장하지 않았다.

그녀는 은수가 계속 거기에 있으며 돌아오기 아쉬워할 줄 알았다.

"내가 왜 돌아올 수 없는 거지?"

은수도 더는 연설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고, 이 일을 그냥 넘길 생각이었다.

사건의 진상이 어떻든 그는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면 이 일은 원래 의미가 없는데다 두 사람 사이의 감정도 상하게 만들 것이다.

"무슨 일이죠? 별다른 일 없으면 나 혼자 조용히 일하고 싶은데요."

수현은 오히려 차갑게 그를 쫓아냈다. 그녀는 지금 은수와 같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았다.

아니면 가까스로 진정된 그녀의 마음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수현의 태도에 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예전 같았으면, 그는 즉시 몸을 돌려 떠났을 것이다. 줄곧 도도한 온가네 도련님, 온씨 그룹 대표님인 그가 어떻게 여러 번 자존심을 구겨가며 남을 달랠 수 있을까.

그러나 지금, 수현을 마주하고 있으면, 그의 원칙이나 도도함은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서 은수는 여전히 뻔뻔스럽게 다가왔다.

"이곳은 내 회사이니 내가 어디에 나타나든 모두 합리적이지."

"설마 당신의 회사에서 상사는 직원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할 필요가 없단 말인가요?"

수현도 이에 질세라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받아쳤다.

"우리가 무슨 상사와 부하의 관계야? 왜, 화가 나면 자신의 남편도 몰라보는 거야? 설마 평생 날 보지 않으려고?"

은수는 수현의 굳은 표정을 보고 참지 못하고 다가가 가볍게 뽀뽀를 했다.

수현은 화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출근해도 옅은 화장으로 립스틱만 바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손옥분
완결된 작품인가요? 총 몇편인가요? 계속 볼지말지,...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