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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은수는 한동안 수현이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래도 그는 입을 열어 물었다.

"왜 날 부르지 않고? 적어도 나한테 말을 했어야지. 내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나 좀 피곤하니까 먼저 끊을게요."

수현은 은수의 목소리를 들으며 왠지 모르게 울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그런 거겠지. 그러나 그녀가 경찰서에 버려지며 아무도 아랑곳하지 않았을 때, 그는 오지 않았다.

심지어 마지막까지 그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이 일을 무시하며 존재하지 않는 척했다.

그러나 정말 이럴 수 있을까?

그는 마치 거울이 깨져 금이 생긴 후 풀로 붙이면 처음의 상태로 회복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수현이 자신과 소통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을 보고 은수는 저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당신 도대체 왜 그래? 분명히 전에는 멀쩡했는데, 왜 또 이렇게 나오는 건데?"

남자의 말투에는 어느새 질문하는 냄새가 풍겼다.

수현은 휴대전화를 쥐고 손톱은 손바닥에 박혀 아픈 느낌이 전해왔다. 이는 오히려 그녀를 냉정하게 했다.

"내가 뭘요? 어차피 당신도 이따 병원에 가서 그녀를 돌봐야 하니까 당신을 방해할 필요가 없어서 먼저 집에 돌아간건데. 이게 무슨 잘못이에요?"

“......”

은수는 갑자기 휴대전화를 부수려는 충동이 생겼다. 연설을 돌보러 간 원인은 한 편으로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녀가 수현을 기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일이 커지면 누구에게도 좋지 않았지만, 하필이면 수현은 마치 그가 연설을 보러 가는 것은 그가 다른 마음을 품고 있어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분명히 몇 번이나 설명했는데, 왜 수현은 믿으려 하지 않는 것일까?

"그래서, 당신은 내가 그녀를 돌보는 이유가 사심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당신은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워?"

수현은 눈시울이 약간 붉어졌다. 이 말은 오히려 그녀가 은수에게 묻고 싶었던 것이다.

만약 지금 그녀가 연설이라는 사람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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