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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수현은 샤워를 마친 후, 휴대전화를 보았는데 은수가 아직 답장하지 않은 것을 보고 원래 비교적 평온했던 마음은 문득 초조해졌다.

은수가 보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자신이 투정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수현은 생각하다 직접 전화를 걸었다. 어쨌든 지금은 먼저 은수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야 했다.

연설은 어떻게 해야 수현이 그만 포기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수현의 전화인 것을 보고,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서둘러 끊었다.

이쪽 수현의 안색은 좀 어두워졌다. 이 남자는 지금 자신의 전화도 받고 싶지 않는 것일까?

생각하던 중 은수에게 문자가 왔다.

[나 지금 연설의 주치의와 이야기하고 있으니 전화를 받을 수 없어.]

그 문자를 보고 수현은 휴대전화를 힘껏 잡았다.

연설의 주치의와 이야기하는 것은 은수에게 있어 당연한 일이지만…….

그러나 그들이 말다툼을 한 후에 은수는 즉시 연설의 곁으로 달려가 그녀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수현의 마음은 마치 무엇에 의해 매섭게 쥐어짠 것처럼 말할 수 없이 괴로웠다.

수현은 더 이상 전화를 하지 않았다. 은수가 이렇게 말한 이상, 그녀는 또 다시 그의 미움을 살 필요가 있겠는가.

다만 휴대전화에 있는 문자를 보니 수현은 그저 우습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마치 그녀가 이 관계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그 남자는 이미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

병원, 병실.

연설은 아직 충전 중인 은수의 휴대전화를 주시하다가, 한참 후에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을 보고 마침내 한숨을 돌렸다.

자신의 남편이 다른 여자의 일로 조급해하며 심지어 자신의 문자에 답장할 시간조차 없다는 것을 알면, 차수현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수현의 좌절된 모습을 상상하니 연설은 득의양양했다.

바로 이때, 은수도 의사와 이야기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연설이 그의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뭐 하는 거야?"

비록 연설과 여러 해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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