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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수현에게 번호를 남긴 다음, 은택은 황급히 떠났다.

수현도 마음을 가다듬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수현이 가는 것을 보고 어두운 곳에 숨어 있던 은택은 그제야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했다.

"난 이미 당신이 말한 대로 했으니 전에 한 약속 꼭 지켜요!"

......

다른 한편.

온씨 그룹에서, 은수는 휴대전화 벨소리에 잠에서 깼다.

너무 피곤해서인지 은수는 깊이 잠들었고, 전화가 울리지 않았더라면 계속 잠들었을 것이다.

핸드폰을 들고 눈을 떴는데 연설의 전화였다.

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수현이 그가 연설의 전화를 받는 것을 보았다면 또 예민해질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받지 않고 문자를 보냈다.

[나 아직 회사에 있어, 일은 나름 순조로운 편이니 걱정할 필요 없어.]

문자를 보낸 후, 은수는 완전히 잠에서 깨어났고, 휴대전화를 옆으로 던지다 그제야 사무실에 그 혼자밖에 없고 수현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여자, 어디로 갔지?’

은수는 나른하게 일어나 자신의 몸에 있는 작은 담요를 보았는데, 그 위에는 은은한, 수현에게만 속하는 좋은 향기가 나고 있었다. 남자의 심정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러나 한 바퀴 둘러봐도 수현이 보이지 않자, 그는 또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수현은 전화를 받았을 때 이미 집에 도착했는데 휴대폰에서 반짝이는 은수의 이름을 보며 그녀는 전혀 받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은수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방금 그녀는 그에게서 다른 여자의 머리카락을 보았다는 것을 말할까, 아니면 다른 여자의 냄새를 맡았다고 말할까?

생각해보니 그것은 결과가 없는 싸움으로 바뀔 뿐이었다.

그 화면을 생각해 보니 수현은 머리가 아팠다. 그래서 그녀는 아예 소리 버튼을 눌러 휴대전화를 무음모드로 전환한 뒤 한쪽으로 내팽개쳤다.

은수는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 수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단 말인가?

남자는 걱정을 면치 못하고 다시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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