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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6화

생김새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이름도 한 글자 똑같았다.

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우연이라고 느꼈다. 어쩌면 이것도 일종의 인연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수현은 얼른 의사더러 그에게 세밀한 검사를 해 달라고 말했다.

검사를 기다리는 틈에 간호사가 와서 그를 싸매주었지만 방금 또 중상을 입은 환자가 와서 병원에 일손이 매우 부족하여 간호사도 매우 다급했다.

은택의 부상이 그리 심하지 않은 데다 간호사는 또 그와 수현이 커플인 줄 알고 아예 손에 든 물건을 수현에게 건네주었다.

"아가씨가 나 대신해서 상처 좀 싸매줘요. 저쪽에 방금 아주 심각한 환자가 왔는데 지금 일손이 아주 필요해서요.»

수현은 입술을 움직였지만 거절하지 못했고, 은택은 오히려 즉시 응답했다.

"얼른 가봐요."

간호사는 그들이 동의하는 것을 보고 물건을 내려놓고 재빨리 이곳을 떠났다.

"간호사가 바쁜 것 같아서 이런 결정을 했는데, 괜찮을까요?"

은택은 몸을 돌려 수현을 보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아픈 사람이 이렇게 말한 이상, 수현은 또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정말 나보고 상처를 처리하라고요?"

그녀는 상처를 싸매는 일을 할 줄 모르는 게 아니었다. 전에 은수에게 상처를 수십 번 처리해준데다 또 그녀 자신도 툭 하면 다쳤으니 이런 작은 상처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다만, 은택과 그녀는 전혀 모르는 사이이기 때문에, 그녀도 그가 싫어할까 봐 주동적으로 싸매준다는 것을 말하기가 좀 그랬다.

뜻밖에도 은택은 그녀를 믿었다.

"괜찮아요, 그냥 편한대로 싸매줘요."

수현도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알코올로 상처부위를 닦았다. 핏자국을 깨끗이 닦은 후, 그녀는 또 가루약을 뿌렸고 마지막에 조심스럽게 싸매주었다.

전반 과정에 은택은 아주 배합을 잘 했고,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심지어 소리도 조금 내지 않았다.

수현은 다 한 후에 한숨을 돌렸다.

은택은 거즈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잘 싸맸네요, 고마워요."

수현은 즉시 쑥스러워했다.

"아니에요. 결국 당신이 다친 것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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