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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0화

은수가 떠나자 연설은 즉시 시우더러 나가서 지켜보라고 분부하며 그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자 연설은 바로 은비에게 연락해 도대체 무엇을 했냐고 물었다.

연설의 전화를 받은 은비는 당황하지 않았다.

"왜 그래요, 일이 잘 풀리고 있잖아요? 회사 쪽에서도 내가 당신을 도와 사람을 찾아 차수현에 관한 소문을 퍼뜨렸는데, 그녀는 지금 따돌림을 엄청 받고 있어요."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이 아니에요. 당신이 애초에 가져갔던 그 자료, 혹시 다른 사람에게 넘겼어요?"

연설은 매우 초조했다. 비록 은수는 이렇게 빨리 자신이 범인이란 것을 조사해내지 못하겠지만, 이것은 결국 우환이었다.

게다가 비록 그녀는 사심이 있었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생명으로 온씨를 지켰고, 그녀도 줄곧 온씨를 충성해왔기에, 은비를 도와 이런 일을 하니 연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불안했다.

"설마 내가 그것을 보기만 하려고 달라고 한 줄 알아요? 당신은 너무 순진한 거야, 아니면, 자신도 온씨의 이익을 해치는 일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은 거야?"

은비는 지금 온씨가 어떻게 되든 전혀 개의치 않았다. 유일한 아들이 이미 죽은데다, 자신의 남편은 또 병상에 누워 약물로 생명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꼴로 됐으니 그녀는 온씨를 손에 넣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더는 은수와 싸울 수도 없었다.

그러므로 온씨의 기밀을 팔아 돈으로 바꾸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방법이었다. 기왕 그녀가 얻지 못한 이상, 전부 망하는 것이 나았다.

"당신 이렇게 하면 무슨 좋은 점이 있는 거죠? 지금 금이라 옥이라 하는 생활도 전부…….”

"흥, 그런 생활은 또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내 인생은 지금 내 아들의 복수를 하기 위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뿐이라고요! 이런 바보 같은 소리 이제 하지도 마요. 만약 당신이 날 폭로한다면, 난 당신이 한 그 좋은 짓들을 모두 온은수에게 말할 거예요. 주제 파악 잘 해요. 우리는 지금 한 배에 탄 거라고요. 만약 온은수의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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