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현은 아무런 고민의 여지도 없이 나우석을 거절해 버렸다. 이를 본 온은수는 그제서야 경각심을 거둬들이였다. 그는 차수현의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면서 차분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요. 내가 수현씨를 저지하지 않았다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니, 잘 지켜봐요.""이유요? 혹시 무슨 방법이라도 있는거에요? 어서 말해봐요."온은수는 이미 수를 꿰고있는듯 늠름하게 말했다. 이런 늠름한 말투에 차수현은 의구심이 들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잠시 비밀~!"그러나 온은수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이에 차수현은 금새 풀이 죽어서 말이 없었다. 그러다 순간 뭔가가 떠올랐는지 갑자기 온은수를 보고 얘기했다."혹시... 주리한테 미남계를 사용하려는 심보는 아니죠? 오늘같은 일은 두번다시 겪고싶지 않다고요!"온은수를 믿지 않는 것은 아니였다. 그는 단한번도 여성들과 부적당한 관계를 가져본적이 없는 정직한 사람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오늘 처럼 그런 이상한 소리들이 귀에 슬금슬금 기어들어오는데 어느 순간 맘속이 근질대는걸 참을수가 없었다.자기의 남자가 외도를 한다니... 그런 생각들로 그녀는 기분이 완전 바닥이였다.차수현은 상상하기도 싫었다. 언젠간 온은수가 자신을 배신하고 바람피우는 그런 관경들을.그녀가 지금 소유하고 있는 사랑은 마치 타격에 취약한 유리처럼 자칫 잘못하면 산산조각이 날게 뻔했다. 이저런 생각들을 하노라니 차수현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이런 차수현을 민렵하게 포착한 온은수는 아까의 산만한 태도를 거둬들이고 담담하게 얘기했다."나 아무리 공허해도 그정도까지는 아네요. 걱정하지마요. 그딴 별거아닌 일로 ‘희생’하고 싶지 않다고요. 난 대표에요, 대표면 대표로서의 자존심이 있는거지!"온은수는 차수현을 보며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차수현은 다만 묵묵부답으로 듣고만 있을 뿐이였다. 불신의 눈빛이였다. 비록 평시 질투하는 차수현의 모습을 은근히 즐기고 있던 온은수였지만 이런 불신의 눈빛은 결코 질투와는 본질적으로 달랐다. 이런 불신들이 쌓여서
온은수는 그제야 손에서 이미 뭉개져서 과즙이 줄줄 흐르는 망고를 내려놓았다. 차수현을 보니 이미 얼굴이 토마토마냥 붉게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는 되려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넌지시 한마디 던졌다."뭐에요~ 얼굴이 완전 원숭이 엉덩이인데요? 여기가 뭐 그리 더워요... 왜 그리 빨개? 혹시 이상한 생각 하고 있는거는 아니죠~?"온은수는 금새 차수현의 옆까지 와서 얼굴을 들이대고 귀에다 후 하고 불었다.조습하고 따뜻한 온은수의 입김은 차수현의 볼을 타고 올라가 귀바퀴에서 맴돌다 사라지였다. 순간 차수현은 마치 전류가 흐르느듯 짜릿한 무언가를 느꼈다.그 전류는 마치 전기충격기마냥 그녀를 찌릿찌릿 온몽의 공제를 잃고 걸상에서 흘려내려오게 만들었다. 온은수는 이런 차수현을 보고 재빨리 손을 뻗어 허리를 감싸고 자신한테로 끌어당겼다.두 육체는 그렇게 딱 붙어서 서로의 온기를 나눴다. 온은수의 온기는 두근거리는 심장박동소리를 겸하여 같이 차수현한테로 전해져 갔다. 그리고 이 냄새... 남자의 냄새까지 곁들어져 아우라가 풍기는 요리마냥 입을 다시게 만들었다. 차수현의 머리속에는 금새 아까 전화기에서 들려오던 거친 숨소리가 메아리쳐 울렸다.그녀의 머리속은 이미 이저런 생각들로 한데 뭉쳐져서 뒤죽박죽 되여있었다.온은수는 눈을 반쯤 지그시 뜨며 차수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은근 애뜻한 표정을 져보이는 거였다."비록 오늘 주리의 수에 걸려넘어가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준 약은 이미 먹어버린 상태에요. 그래도 의지가 강해서 말이지, 아니면 큰일날뻔 했다고요..."차수현은 온은수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드는거 같았다."그게 사실이에요? 얼른 병원 가봐야되잖아요!"온은수는 차수현의 걱정어린 말에 차수현의 손을 더 세게 잡고 자신의 가슴위에 올려놓았다. 그의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병원가봤자 쓸모 없어요. 하지만 수현씨라면... 아마 나를 해독해 줄수 있을거 같아요."차수현은 그말에 입술을 깨물고는 한나절 답이 없었다. 농담이 재미 없었나, 온은수는 차수현인
둘만의 시간을 다 보냈을때 이미 한시간가량 지난뒤의 일이였다. 온은수의 괴롭힘에 차수현은 이미 기진맥진하여 몸도 가눌수 없었다.그녀는 숨을 몰아쉬며 적어서는 이 남자가 다른 여자랑 그런 일은 없었을 것임을 확정지었다. 어쩌면 온은수가 고이려 함정을 파놓고 차수현이 절로 걸어들어가기를 기다린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이런... 교활한 여우놈마냥... 차수현은 침대에 덩그러니 누워서 속으로 온은수를 한바탕 욕해놓았다.온은수는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차수현의 눈길을 의식하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왜요? 수현씨도 즐거웠죠? 아니면 한번도 확인해 볼까요? 히힛~"그말에 차수현은 연이어 머리를 흔들며 손사래를 쳤다. 여기서 한번더 간다면 필시 몸이 망가질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였다. 어쩜 완전 쓰러져 버릴수도 있고.‘무슨 힘이 끊이질 않냐...’더 누워있다간 다시금 온은수한테 잡혀먹일가봐 차수현은 급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몸이 끈적끈적한게... 나 그만 씻고 올게요."그렇게 침대에서 내려오는데 순간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이 좌우로 휘청거리고 말았다. "휴... 여기서 기다려 봐요."온은수는 도리머리를 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욕실로 향했다. 그리고 따듯한 물을 받아놓았다.모든 준비를 마친뒤 다시 차수현을 번쩍 들어올리더니 따뜻한 물로 가득찬 욕조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차수현은 놀라서 발버둥쳤지만 고작 차수현의 힘으로는 결코 온은수를 당해낼수가 없었다. 그녀도 인츰 반항하는걸 포기하고 그냥 그럴대로 자신을 온은수한테 맡겼다.차피 반항해봤자 이미 독안에 든 쥐여서 절대로 이 남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날수 없다는걸 새삼스레 깨달았던 거다.차수현은 따듯한 물속에 잠겨서 피로를 풀고 있었다. 뿌지끈했던 근육들도 따듯한 물속에서 점점 풀어지는거 같았고 두눈도 서서히 감겨졌다.그러나 유독 맘에 걸리는 단 하나, 바로 온은수가 앞에 멀뚱히 서있다는 점이다.차수현은 눈을 다시 뜨고는 말했다."나 혼자 있고 싶어요, 그만 나가요."온은수는 원래 차수
"알겠어요." 윤찬은 바로 대답했다.윤찬은 보복을 피하기 위해 둘 남매를 다른 도시로 배치하기로 했다.어릴 때부터 살던 곳을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두 사람 모두 아쉬워했지만 상황이 급해서 말을 안했다.지금의 상황은 그들이 이전에 상상하지도 못한다."온선생의 은혜를 평생 잊지 않아요. 기회가 있으면 꼭 갚아드립니다."소녀는 동생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을 옮길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감격스럽게 말했다.그녀가 아직 미성년자인 소녀라는 것을 알고, 윤찬은 그녀에게 담담하게 말했다"그들은 보답을 받으려고 도와준 거 아니야. 하지만 이제 주리와 원수졌네. 한동안 그녀를 따라 다녔으니까 그녀의 비밀에 대해 알고 있어?""상업쪽에서 아는게 별로 없지만 저의 친구한테, 주리가 최근에 마음에 드는 땅을 경매하고 관원에게 준다고 들었어요."주리가 찾은 여자애들은 대부분 같은 나이대고 게다가 대부분 가엾는 아이들이라서 서로 친구로 사귀 애들이 많다.알고 있던 정보도 많이 교류할 것이다. 이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윤찬이가 의식했다."만약 가능하다면, 그녀에게 연락해 보세요. 주리는 이 일을 위해 많이 준비 해와서 쉽게 포기 하지 않을 거에요. 그리고 개입하신다면, 그녀를 도울 수도 있지 않아요?""만약 그녀가 우리에게 협조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최선을 다해 그녀를 도울 거야. 우리를 도와주면 그녀 자신을 도와주는 거야."윤찬도 매우 사실적으로 말했다.그들이 개입하는 것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다."도와드릴 겁니다. 그녀의 어머니도 심각한 병을 걸려셔서 돈을 많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도 이러지 않을 겁니다.그녀에게 연락하시고 만약 협조를 안한다면 저에게 전화를 걸으라고 하세요. 제가 설명할게요.""좋아." 윤찬은 이 대답에 만족하다. 마침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 두 사람이 구급차를 타고 떠나는 것을 지켜봤다.사람을 보낸후 윤찬은 상황을 온은수에게 보고했다."그러면 너는 그 여자를 조사하고, 신임을 얻어서 가능하다면 같이
"제 도움을 필요하다고?" 수현은 듣자마자 바로 흥미진진했다..그녀도 당연히 은수를 돕고 싶었지만, 이전에 이 남자는 그녀를 회사의 일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이 동안 여러 가지 행사에 나랑 많이 같이 가서 얼굴을 내밀면 돼요."수현은 약간 실망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위장하여 주리의 본거지에 들어가는 줄 알았다. 이렇게 재미가 없다니 그녀는 심지어 이 남자가 그녀를 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은수는 수현의 표정을 보고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았다."주리라는 사람은 만만하지 않아. 그녀의 참 비겁해서 네가 거기에 가면 내 가장 큰 약점이 잡힌거 잖아."......"그래서 당신이 말한 그 행동들은 또 무슨 의미가 있어요?"수현은 원래 자신도 그렇게 약하지 않고 게다가 사격술도 최근에 잘 연습한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생각해 보니, 주리라는 사람은 확실히 좀 비겁하다. 만약 정말 그녀에게 잡혔다면, 오히려 은수를 방해하게 되서 참았다."나는 단분간에 그녀의 그 동영상을 내보낼 생각이 없어. 그녀는 도심의 한 땅땅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마침 나도 그 땅을 손에 넣고 싶었어. 이 동안 그녀가 자기의 명성을 더럽힐까봐 쉽게 행동하지 않을 것고 나는 이 기회를 이용해서 그 땅을 손에 넣을 거야. 이렇게 하면 그녀는 반드시 조급해겠지.그리고 당신이 매일 대중의 시선에 나타나는 것을 보면 분명히 그녀가 멘탈 터질 거야. 그때되면 그녀가 반드시 실수할 것이고 우리가 증거를 찾으면 그녀를 끝장시킬 수 있을거야."수현은 은수의 계획을 듣고 눈을 부릅뜨고 아주 대단한 방법인다고 생각한다. 주리와 직접 싸우지 않고 심리전을 펼친다."그래서 우리는 그냥 천천히 기다리자. 오래걸리지 않을거야."은수는 설명을 마치고 일어나 젖은 수건을 옆에 놓았다.이전에 주리는 수작거린후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 목적은 바로 그녀가 정신이 무너진 장면을 보려고 한것인데 지난번에 망신을 당해서 이렇게 보복을 하다니 참 지독한 여자다.이제
주리는 최근 은수에 비해 완전히 다른 처지였다.은수가 동영상을 내보낼까봐 그녀는 모든 활동을 취소했고 이번 위기를 대비하고 있다.그러나 은수는 아무 동작이 없어서 오히려 주리가 아무거도 할 수가 없다.그러나 이렇게 집에 있으면서도 주리는 기사를 통해 은수가 수현을 데리고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것을 보면서 원한이 넘쳤다특히 수현의 행복한 모습을 볼때 마음이 찢어진 듯이 질투했다.이 여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단지 은수에게 들러붙으면 이렇게 된다니이런 여자가 버림을 당할때 아주 처참하겠지..그러나 주리는 지금 수현의 행복을 바라볼 수만 있고 아무것도 못한다.스트레스로 인해 항상 차분했던 그녀는 많이 거칠어졌고 하인이 가져온 것을 맘에 들지 않으면 집어던진다.그녀를 화내지 않기 위해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행동한다.이날에 주리가 책을 보고 있는데 전화 한통이 왔다 주리의 아버지가 전화한거다."요즘 뭐하고 있냐? 회사가 오래동안 관심했던 그 땅이 지금 은수는 이미 경매한다고 했는데, 뭐 방법이라도 없어?""네?" 주리는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요 며칠 동안 스트레스를 줄기 위해서 일부러 뉴스를 안보고 책을 보고 있었다. 은수가 이 기회를 틈타 손을 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 땅의 위치가 매우 좋고 도시 경제를 발전하기 위해 정해진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며, 정책에 따라 많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지게 된다면 손해볼 일이 없다.만약 은수에게 빼앗겼다면 온씨 가문의 실력이 성장할 것이고 나중에 단합해서 온씨를 제압하는거도 쉽지 않을 것이다.."도대체 뭐하고 있어? 만약회사를 잘 관리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회사를 나에게 맡겨."아버지는 자만심이 많은 사람이고 상업적 능력이 별로 없다. 따라서 할아버지는 주리를 양성해서 그녀가 회사를 다스리게 했다.주리가 아버지의 면목을 위해 상회주석이라는 자리를 줬다. 다만 듣기만 좋을 뿐 권력이 별로 없다.주리도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지난번에는 주리가 처음으로 부하인 사람한테 배신을 당한거다. 이전에 그 여자애들은 다 궁핍한 사람들이라서 반항할 용기도 없다.그러나 부한한테 배신을 당한뒤 주리는 조심스러워졌다. 이들의 약점을 잡아야 안전하다.."그녀의 가족 쪽에서는 이미 사람을 보냈고, 그녀도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릅니다. 이상한 생각도 들지 않을 겁니다.""그럼 연회를 빨리 준비하고 이번에 절대 실수하면 안된다."명령을 하달하자 주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이번 위기가 지난후 그녀는 꼭 은수한테 복수를 할 것이다.............주리가 자선연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은 곧 은수에게 알려졌다.은수는 서류를 보고 있었는데 윤찬의 보고를 듣고 웃음을 살짝 지었다.드디어 참지 못하네. 이제 갑자기 나와서 반드시 음모가 있겠지."이미 준비를 다했어?" 은수가 담담하게 물었다."주리가 보낸 사람들을 우리가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 여자애도 우리를 협력해준다고 약속했습니다."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마지막 단계다.은수는 이 소식을 수현에게도 알려주었다. 마침내 행동하게 되였다는 소식을 듣고 수현은 매우 흥분하여 연회를 참가하겠다고 말했다.은수도 당연히 거절하지 않고 수현에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고 집에서 기다리고 그가 그녀를 데리러 간다고 했다.수현은 전화를 끊은후 얼굴의 흥분을 아직 숨길수 없었다. 비록 평소에 이런 씨그러운 곳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곧 일어날 것을 자기가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해보면 매우 기뻤다.주리의 표정을 상상해도 수현의 기분이 아주 좋다. 근데 왠지 모르게 갑자기 기침을 하게 되서 멈추지 않는다.혜정은 물을 따르러 나와 수현이 계속 기침하는 소리를 듣고 재빨리 와서 등을 두드리고 그녀에게 물 한 잔 따라 마시게 했다."수현, 너 왜 이러니? 감기에 걸린거 아니야?"수현은 물을 마시고 기침 소리를 누르고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방금 사레가 들렸을 거예요.""이렇게 큰 사람이 사레가 들렸다니
연회가 예정대로 열렸다.온은수와 차수현는 일찍부터 현장에 도착했고, 그들이 지금 가장 핫한 인물이기 때문에 어디에 나타나든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 주리는 냉대받게 되었다.그리고, 그녀 뒤에는 오늘 함께 온 한 여자가 있었다.이름은 한유리로, 주리는 그녀를 자신의 사촌이라며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데려왔다고 말했다.하지만, 평소에 친구라고 떠들던 여자들이 지금은 모두 차수현을 둘러싸고 있어, 온은수와 친분을 쌓이려 애쓰는 것을 보자, 주리는 불만이 가득했다.심지어 독기찬 눈길로 그 여자들을 바라보곤 했다.‘이기적인 년들.’사람들 중심에 서 있는 차수현은 이들의 열정을 느끼며, 조금 불편해했다.그녀는 이런 장소에 오더라도 항상 구석에서 조용히 밥만 먹었고, 애써 자취를 감추려 했다.하지만 지금은 온은수 때문에 그녀는 더 이상 투명인간이 될 수 없었고, 미소를 지으며 이들과 가식적으로 대화하려고 노력했다.그런데 이때, 조금 불편한 시선이 차수현에게 떨어졌다.그녀는 그것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돌아보았을 때, 주리를 보았다.차수현이 발견한 것을 보고, 주리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차수현이 이렇게 민감할 줄 몰랐고, 시선이 자기한테 오자 조금 놀라했다.하지만 그녀는 차분해야 했다.이번 연회의 목표는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웬델의 꼬투리를 잡는 것이었고, 그녀는 차수현과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었다.그래서 주리는 차수현을 향해 와인잔을 들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차수현도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고, 한유리는 눈치를 보며 미묘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어두운 흐름 속에서 연회가 시작되었다.주리는 웬델에게 바로 다가가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았다.이번에 그녀는 이전처럼 일을 크게 만들 생각이 없었고, 그래서 기자들을 부르지 않았다.결국 웬델은 담당자였고, 그의 꼬투리만 잡으면 그를 이용하는 것으로 충분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술이 세 순배를 돌자 주리는 웬델에게 가까이 가서 그녀 뒤에 있는 한유리를 소개했다.한유리는 매우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