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0화

온은수는 그제야 손에서 이미 뭉개져서 과즙이 줄줄 흐르는 망고를 내려놓았다.

차수현을 보니 이미 얼굴이 토마토마냥 붉게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는 되려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넌지시 한마디 던졌다.

"뭐에요~ 얼굴이 완전 원숭이 엉덩이인데요? 여기가 뭐 그리 더워요... 왜 그리 빨개? 혹시 이상한 생각 하고 있는거는 아니죠~?"

온은수는 금새 차수현의 옆까지 와서 얼굴을 들이대고 귀에다 후 하고 불었다.

조습하고 따뜻한 온은수의 입김은 차수현의 볼을 타고 올라가 귀바퀴에서 맴돌다 사라지였다. 순간 차수현은 마치 전류가 흐르느듯 짜릿한 무언가를 느꼈다.

그 전류는 마치 전기충격기마냥 그녀를 찌릿찌릿 온몽의 공제를 잃고 걸상에서 흘려내려오게 만들었다. 온은수는 이런 차수현을 보고 재빨리 손을 뻗어 허리를 감싸고 자신한테로 끌어당겼다.

두 육체는 그렇게 딱 붙어서 서로의 온기를 나눴다. 온은수의 온기는 두근거리는 심장박동소리를 겸하여 같이 차수현한테로 전해져 갔다. 그리고 이 냄새... 남자의 냄새까지 곁들어져 아우라가 풍기는 요리마냥 입을 다시게 만들었다. 차수현의 머리속에는 금새 아까 전화기에서 들려오던 거친 숨소리가 메아리쳐 울렸다.

그녀의 머리속은 이미 이저런 생각들로 한데 뭉쳐져서 뒤죽박죽 되여있었다.

온은수는 눈을 반쯤 지그시 뜨며 차수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은근 애뜻한 표정을 져보이는 거였다.

"비록 오늘 주리의 수에 걸려넘어가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준 약은 이미 먹어버린 상태에요. 그래도 의지가 강해서 말이지, 아니면 큰일날뻔 했다고요..."

차수현은 온은수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드는거 같았다.

"그게 사실이에요? 얼른 병원 가봐야되잖아요!"

온은수는 차수현의 걱정어린 말에 차수현의 손을 더 세게 잡고 자신의 가슴위에 올려놓았다. 그의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병원가봤자 쓸모 없어요. 하지만 수현씨라면... 아마 나를 해독해 줄수 있을거 같아요."

차수현은 그말에 입술을 깨물고는 한나절 답이 없었다. 농담이 재미 없었나, 온은수는 차수현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