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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주리가 늙은 남자를 보낼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이렇게 매력적인 남자라니. 그를 잘 이용하면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천천히 옷을 벗으며 휴대폰 등의 물건들을 밖에 있는 사람에게 건넸다.

문을 잠그지 않아야 사람들이 바람피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주리가 당부했지만, 그녀는 사심을 가득 담아 문을 잠갔다. 이번 기회를 이용해 이 남자를 잘 구워삶아 자신을 계속 책임지게 할 생각이었다.

문을 잠근 그녀는 단추를 풀고 아름다운 몸을 드러내 온은수의 가슴에 밀착시키고 하얀 손으로 그의 몸 여기저기를 어루만졌다.

이윽고 방안에서 야릇한 소리가 들려오자 문 밖에 선 주리의 웃음기 있는 얼굴이 비뚤어졌다.

이렇게 젊고 예쁜 여자한테 잘 넘어가면서, 무슨 가정적인 남자라는 거야?

잠시 후 그녀는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올라 온은수에게서 받은 휴대폰을 들고 차수현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이제 막 퇴근하고 집에 가려던 차수현은 온은수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그녀가 뭔가 말을 하기도 전에 수화기 너머로 헉헉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왔고, 당황스러움에 그녀의 얼굴이 상기되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지금 뛰고 있는 건가?

“은수, 뭐하는 거야?”

차수현이 물었지만 맞은편에서는 답이 없었다. 그리고 계속 들려오는 숨소리가 들을수록 귀에 익었다.

천천히, 차수현은 뭔가 깨달으며 얼굴빛이 창백해졌다. 이 숨소리는…?

마음 속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 숨소리는 여전히 차수현을 심란하게 만들었다.

“무슨 장난 치는 거야, 하나도 재미없어!”

하지만 상대방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그리고 소리도 멈추지 않고 갈수록 격렬해지기만 했다. 마침내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던 차수현은 전화를 탁 끊었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는 이미 전원이 꺼져 있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온은수가 뭘 하고 있었던 거지? 바람을 피우면서 대놓고 전화로 광고라도 한 건가?

차수현은 스스로를 진정시키며 심호흡을 몇 번 한 후 윤찬에게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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