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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은수는 수현이 일자리를 쉽게 찾았다는 것을 알고 기뻐했다. 하지만, 그녀가 제기한 물음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 여자가 자기의 실력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게 아니야?

"난 그런 적 없어. 그러나 주리가 혹시 당신에게 엿 먹이기 위해 수작을 부렸는지를 확인한 적은 있어. 그러니까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당신의 실력을 보야지.”

"그럼 됐어."

수현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 만약 은수의 체면으로 이렇게 빨리 일자리를 찾았다면 그녀는 기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수현은 자기의 업무 능력이 인정되었다고 생각하니 일하는 열정이 넘쳤다.

수현과 몇 마디 더 하고 은수는 전화를 끊었다.

요 며칠 그는 계속 수현에게 사람을 붙였는데 주리가 손을 쓰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설마 그녀가 이미 포기했단 말인가?

은수는 일이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마치 폭풍우가 내리기 전의 고요한 시간 같았다.

그 여자가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

마침 윤찬이 몇 개의 서류를 가지고 들어왔다.

"대표님, 오늘 저녁에 작은 파티가 있는데, 우리가 협력하고 싶은 회사의 사장님들이 모두 갈 것입니다,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할 계획이에요?"

그 시간은 마침 한가하다. 은수는 그 명단을 한 번 보았다.

"그럼 준비해, 우리도 참석하자."

윤찬은 대표님의 지시를 받고 바로 나가서 일정을 잡았다.

시간이 되자 은수는 파티 장소에 도착했는데 주리가 이미 거기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에게 인사를 했다. 그때 불미스러운 일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은 것 같았다.

은수도 내색하지 않고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마음속으로는 은근히 경계하기 시작했다. 그가 참석 리스트를 봤었는데 그 리스트에 주리의 이름이 없었다. 그녀는 임시로 참가했을 것이다.

은수는 어떤 예감이 있었다. 어쩌면 주리가 오랫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오늘만을 기다린 것 같았다.

그럼 그는 차라리 그녀에게 속는 것처럼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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