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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유담은 이 말을 듣고 재빨리 손을 움츠렸고 조심스럽게 방금 그 버튼을 누르며 칼날을 거두었다.

그리고 유담은 이 새 장난감이 어찌나 좋은지 손을 떼려 하지 않았다.

이것은 호신용으로 딱 좋은 물건이었다. 앞으로 또 누군가가 갑자기 그에게 접근하면 그는 바로 이걸로 그 사람을 찌르면 되었다.

‘흥, 또 누가 감히 나에게 손대는지 보자.’

그 화면을 상상하니 유담은 오늘 억울하게 당해서 생긴 화가 많이 풀렸다.

은수는 녀석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문득 자신이 특별히 사람을 찾아 이것을 만든 보람이 있다고 느꼈다.

"어때, 마음에 들어?"

유담은 여전히 좋아서 어쩔 바를 몰랐고, 은수의 말을 듣고서야 아쉬운 듯 손을 떼며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녀석은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근데, 이건 나한테 그냥 주는 거예요? 아니면 다른 조건이 있는 거예요?"

전에 은수와 같이 있을 때 항상 이익에 대해 얘기했었기에 녀석은 자연스럽게 은수한테 조건이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은수는 이 녀석의 엉뚱한 생각에 말문이 막혔다. 그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이렇게 쪼잔한 사람으로 생각한단 말인가? 고작 이런 선물로 조건을 제기하게?

은수는 금방 그를 안심시키려 했지만 수현이 밖에서 들어오며 두 사람이 마치 무슨 “음모”라도 꾸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입을 열었다.

"너희들 무슨 말 하고 있는 거지?"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에요."

은수와 유담은 이때 신기하게도 호흡을 맞추며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수현은 그들을 한 번 보고는 수상함을 감지했다.

그녀가 계속 추궁하려고 하자 은수는 옆에 놓여 있는 깨끗한 잠옷 한 벌을 가리켰다.

"이건 당신에게 준비한 거야. 얼른 바꾸러 가."

오늘 수현은 유담을 안고 있어서 옷이 많이 더러워졌지만 유담이 줄곧 깨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도 이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은수의 말에 그녀는 그제야 고개를 숙이고 자신을 한 번 보았는데 확실히 많이 더러웠다......

다만, 그녀는 자꾸만 이 두 사람이 자신을 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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