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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화

연설은 겉으로는 승낙하는척 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유은비를 비웃었다.

‘감히 온씨 집안을 차지하려 하다니. 꿈도 크네.’

“차수현 정말 불치병인거 맞아요? 고치고 돌아오면 어떡해요? 그땐 온은수가 우릴 가만두지 않을거에요.”

“내가 몇번이나 말했잖아, 신선이 와도 고칠수 없는 병이야, 뭘 망설여?”

확답을 들은 연설이 말했다.

“알겠어요.”

통화를 마친 연설은 오은택의 어머니한테 소식을 전하려 했다. 오은택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유은비 부하한테 맞아 죽을걸 알고 유은비를 갈기갈기 찢고 싶어했다.

하여 연설이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오은택 어머니는 개의치 않았다. 아들이 죽었으니 살아갈 자신이 살아갈 희망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어느덧 비행기가 착륙했다. 뒤를 돌아보니 유담이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었고 유민이는 아직 자고 있었다.

차수현이 곤히 자고 있는 유민이를 흔들어 깨우자 유담이도 옆에서 아우성쳤다.

“일어나, 언제라고 아직도 자고 있는거야? 너 돼지야?”

유민이가 눈을 부비며 물었다.

“도착했어?”

“좀 있으면 도착해, 그러니까 잠 깨고 있어.”

차수현이 유민이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승무원목소리가 들리면서 문이 열렸다. 차수현이 잠이 깨지 않은 유민이를 보며 망설혔다. 이때 온은수가 뒤에서 걸어오더니 유민이를 번쩍 들어 안았다.

“괜찮아, 자게 놔둬, 우리 가자.”

차수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니야, 깨우는게 낫겠어.”

차수현이 아이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과도한 사랑은 아이의 버릇만 잘못 들게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온은수는 차수현의 말을 듣지 않았다.

“어리니까 이렇게 안아볼수도 있는거지, 크면 안기도 어려워.”

‘앞으로 안아볼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온은수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어릴때 납치당한 이유로 유민이가 엄마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차수현은 온은수가 안고 있도록 허락했다.

“그럼 유민이 머리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줘.”

차수현은 유담이를 데리고 짐 가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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