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은 겉으로는 승낙하는척 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유은비를 비웃었다.‘감히 온씨 집안을 차지하려 하다니. 꿈도 크네.’“차수현 정말 불치병인거 맞아요? 고치고 돌아오면 어떡해요? 그땐 온은수가 우릴 가만두지 않을거에요.”“내가 몇번이나 말했잖아, 신선이 와도 고칠수 없는 병이야, 뭘 망설여?”확답을 들은 연설이 말했다.“알겠어요.”통화를 마친 연설은 오은택의 어머니한테 소식을 전하려 했다. 오은택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유은비 부하한테 맞아 죽을걸 알고 유은비를 갈기갈기 찢고 싶어했다.하여 연설이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오은택 어머니는 개의치 않았다. 아들이 죽었으니 살아갈 자신이 살아갈 희망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어느덧 비행기가 착륙했다. 뒤를 돌아보니 유담이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었고 유민이는 아직 자고 있었다.차수현이 곤히 자고 있는 유민이를 흔들어 깨우자 유담이도 옆에서 아우성쳤다.“일어나, 언제라고 아직도 자고 있는거야? 너 돼지야?”유민이가 눈을 부비며 물었다.“도착했어?”“좀 있으면 도착해, 그러니까 잠 깨고 있어.”차수현이 유민이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승무원목소리가 들리면서 문이 열렸다. 차수현이 잠이 깨지 않은 유민이를 보며 망설혔다. 이때 온은수가 뒤에서 걸어오더니 유민이를 번쩍 들어 안았다.“괜찮아, 자게 놔둬, 우리 가자.”차수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아니야, 깨우는게 낫겠어.”차수현이 아이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과도한 사랑은 아이의 버릇만 잘못 들게 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온은수는 차수현의 말을 듣지 않았다.“어리니까 이렇게 안아볼수도 있는거지, 크면 안기도 어려워.”‘앞으로 안아볼수 있을지도 모르겠고…….’온은수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어릴때 납치당한 이유로 유민이가 엄마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차수현은 온은수가 안고 있도록 허락했다.“그럼 유민이 머리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줘.”차수현은 유담이를 데리고 짐 가지러
뭇 사람들의 북적꺼리는 소리에도 차수현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온은수의 뒤를 따랐다.비행기에서 내리기전부터 온은수는 사람들을 시켜 비행기장앞에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문을 나서니 기사 아저씨가 온은수 손에 들려있던 짐을 받아안았다.“아직 시간 있으니까 호텔에 짐 풀고 가자.”온은수의 말에 차수현이 머리를 끄덕였다.호텔 체크인을 마치자 자고 있던 유민이도 눈를 떴다. 생소한 환경에 갸우뚱하며 유민이가 물었다.“엄마, 여긴 어디야?”“우리 이미 도착했어, 아직도 졸려? 졸리면 계속 여기서 자도 돼.”차수현은 유민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차수현은 잠이 덜 깬 유민이가 귀엽기만 했다. 유민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성숙한 편이라 아이 같을때가 아주 적었다.“아니야, 나 엄마랑 같이 갈래.”유민이는 엄마가 자기를 버려두고 가버릴가봐 두려웠다.“그래, 그럼 엄마랑 같이 가자.”차수현은 아이가 자신의 옆에 꼭 붙어있는것보다 모르는 사람한테 납치당하는게 더 무서웠다.“그럼 얼른 일어나야지, 이렇게 게으르면 어떡해.”차수현이 유민이를 보며 말했다.엄마이니까 용서하는거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어림도 없었다.“알겠어.”유민이가 일어나서 앉았다. 유민이는 그제야 자신이 호텔에 있음을 발견했다. 말이 호텔이지 스위트룸에 가까웠다. 호텔 방에서 도시의 아름다움이 한 눈에 들어왔다.“여기 진짜 높아, 여기 너무 아름다운데?”유민이가 창가쪽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유담이는 유민이의 말에 트집을 잡으려고 하다가 창밖의 아름다운 경치에 놀라 멍하니 서있었다.온은수는 두 아이의 감탄에 웃음꽃을 띄웠다.두 아이가 좋아한다면 온은수는 더 많은 돈을 써도 아깝지가 않았다.차수현은 그제야 이 방에 온은수도 있다는것을 알아차리고 긴장해하며 온은수를 바라보았다.“오늘 밤은 어디서 지낼건데?온은수는 차수현이 자기가 이 방에 눌러앉을가봐 긴장해하는 모습이 귀여워 피씩 웃었다. 온은수는 이 층 전체를 이미 빌려놨었기에 어디에서 지내는건 문제가 아니었다.“나 맞은켠 방에 있어
온은수도 시간을 보더니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지금 준비해서 나가자.”온은수는 차수현이 여기에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걸 눈으로 볼수 있으니 차수현도 투병할수 용기를 얻을수 있다고 생각했다.두 아이도 차수현의 손을 잡고 따라나섰다.연구실에 도착하자 전문가들이 차수현과 간단한 얘기를 나누고는 채혈준비를 하라고 말했다.차수현은 어안이 벙벙했다. 여기에 있는 전문가들은 국적도 나름 다 달랐기에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온은수가 곁에서 번역하고 있었지만 의학적용어를 알아들을리가 없었다.현재 차은수가 할수 있는건 자신이 알고 있는 상황을 얘기하고 결과를 기다리는것이었다.차수현은 여기로 오기만 하면 병이 싹 가실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하지만 하는데까지 해보려는 마음에 차수현은 실망한 내색을 내지 않았다.차수현은 오후시간을 여기에서 보냈다. 전문가는 소식 있으면 전해줄테니 이젠 집에 돌아가도 된다고 했다.차수현도 여기 있어보았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여기에는 사방에 정밀기계들이 놓여있었기에 자칫 깨기라도 하면 아주 큰 사단이 날것 같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차수현은 두 아이가 연구실에 도착하면 곯아떨어질거라 생각했지만 정 반대였다. 두 아이는 마치 박물관이라도 온것마냥 의외로 이 기계들한테 흥미를 보였다.“가자, 얼른.”차수현이 불러서야 아이들은 발길을 뗐다.“알겠어, 엄마.”차수현이 물었다.“그게 그렇게 재미있어? 위에 써 있는 글 알아볼수 있어?”병에 써있던 글씨는 다 영어이기도 하고 전문용어였기에 차수현도 알아보기가 힘들었다.“모르는게 많아, 하지만 번역기 돌리면 돼.”유담이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유민이도 같이 머리를 끄덕였다.차수현은 이 꼬맹이들이 언젠간 자신을 뛰어넘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앞으로 모르는게 있으면 너희들한테 물어야겠네.”차수현이 웃으며 두 아이의 손을 잡았다.“그럼 난 커서 저 사람들처럼 의사가 될래. 다른 사람들이 고치지 못
차수현이 자신의 이름을 거론했을때도 저런 행복한 표정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온은수가 차수현한테 걸어가서 말했다.“저녁은 내가 크루즈에서 식사를 할수 있게끔 먼저 예약했어, 거기 경치가 유명해서…….”“그럴 필요 없어, 나 혼자 둘러보면 돼.”차수현이 거절했다.차수현은 더 이상 온은수가 자신을 위해 돈을 쓰게 하고싶지 않았다. 온은수가 멈칫하더니 말했다.“그럼 애들 데리고 저녁 먹어, 나도 처리해야 할 일 있으니까 난 가지 않을게.”온은수가 티켓을 건네며 말했다.차수현은 티켓을 받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이들이 들떠있는 모습에 티켓을 강제로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티켓 줬으니까 결정은 네가 해.”말을 마친 온은수는 기사를 불러 차수현과 아이들을 호텔로 보냈다.차수현은 멀어져가는 온은수의 뒤모습에서 쓸쓸함을 느꼈다.그것도 잠시, 차수현은 바로 부정했다.‘저 남자가 쓸쓸할리가 없잖아, 내기 이 지경인데 남 걱정할때냐고.”“엄마 어떡할거야?”유담이가 티켓을 바라보며 말했다. 티켓에 적혀있는 수자에 유담이는 깜짝 놀랐다. 티켓을 버리는건 돈을 버리는거와 마찬가지였기에 아까웠다.차수현이 아이들을 바라보며 물었다.“가고 싶어?”두 아이는 머뭇거렸다. 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난처해하는건 보고 싶지가 않았다.두 아이는 머리를 흔들었다.“아니, 안 갈래.”차수현은 가고 싶지 않은척 하는 아이들이 모습이 웃겼다. 한편으로 자신을 생각해주는 두 아이가 기특하기도 했다.“가고 싶은거면 가자.”차수현은 이번 기회에 아이들도 나와 놀수 있기를 원했기에 아이들만 기뻐한다면 뭐든지 상관 없었다.온은수도 아이의 아버지이기에 아버지의 책임을 다하는거라 생각했다.…….온은수는 밖에서 목적없이 떠돌아다녔다. 이번 기회에 여기 언어를 모르는 차수현과 더 가까워지려고 생각했다.하지만 두 아이가 방해를 하는 바람에 그런 기회같은건 주워지지 않았다.온은수는 쓴웃음을 지어보이며 온 어르신한테 전화를 걸었다.온 어르신은 임미자와 함께 이 곳에서 휴양
미자는 처음으로 이렇게 비천했다. 자신이 입원한 이후, 은수는 그녀에게 전혀 관심을 돌리지 않았고, 그녀는 그제야 이른바 혈연 관계도 그렇게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식했다.은수가 모질게 마음을 먹으면 아마 정말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을 수 있을 것이다.원래 미자도 자신을 찾아오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몸이 줄곧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혈육의 정에 대한 갈망은 이전보다 훨씬 많았고, 그러므로 지금도 평소의 그 도도한 태도를 내려놓았으며 심지어 애원하고 있었다.은수는 잠시 침묵하다가 자신의 어머니가 이렇게 자신더러 그녀를 보러 가라고 부탁하는 것을 듣고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다.시간을 보고 수현 그들이 놀러 가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으니 그는 이 기회를 틈타 미자를 보러 가려 했다."잠시 후에 찾아뵙게요." 은수는 대답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은수가 마침내 자신과 싸우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미자는 원래 창백했던 안색이 많이 좋아졌다.어르신은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프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그는 방금 사람을 불러 조사하고서야 은수가 수현과 두 아이를 데리고 왔다는 것을 알았다.만약 전에 그런 불쾌함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지금 그들은 두 손자와 단란하게 모일 수 있을 것이다.영리하고 귀여운 두 녀석을 생각하면 어르신도 무척 그리워했다.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들이 손자 손녀를 안고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보면 온가네는 비록 수많은 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무척 썰렁했으니 어르신도 그런 생각이 없는 것은 불가능하다.10여 분이 지난 후, 은수는 요양원에 도착했다. 미자는 은수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았고, 마치 그간의 억울함을 일일이 하소연하려는 것만 같았다. 어르신은 이 상황을 보고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 지금은 이 모자에게 공간을 남겨주는 것이 비교적 좋았다.생각하다, 어르신은 아예 사람을 불러 두 녀석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라고 했다. 비록 그들은 이 할아버지를 만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자신이
수현 그들은 비교적 일찍 떠났는데, 필경 아직 이 도시에 온 적이 없었기에 여기저기 둘러볼 생각이었다. 유람선에 오른 후 세 사람은 여기저기 돌아다녔다.그 사치스럽고 화려한 배치를 보고 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감탄하기 시작했다. 부자들은 정말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한 바퀴 둘러보니 유민도 혀를 내두르며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어쩐지 그 표가 그렇게 비싸더라니. 여긴 정말 화려하네요.""못났다 못났어, 앞으로 기회가 있을 거야."유담은 턱을 치켜세우며 자신이 세상 물정을 잘 아는 모습을 보였다."여기서 엄살 부리지 마." 수현은 그의 이 표정을 보고 웃었다. 때로는 유담이 보여준 모습이 정말 좀 얻어맞을 만 했는데, 누구를 닮았는지 모르겠다.세 사람은 웃고 떠들며 기분이 좋아 보였고, 멀리서 어르신은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가 두 아이를 볼 수 있으면서도 발견되지 않는 거리를 찾아서야 앉았다.두 녀석이 수현의 곁에서 즐겁게 웃고, 또 가끔 애교를 부리며 떼를 쓰는 것을 보고, 어르신은 마음이 무척 복잡했다.전에 이 두 아이를 온가네 집안으로 데려갔지만 그들은 영원히 어두운 얼굴을 하고 무감각하여 마치 로봇처럼 장난을 치진 않지만 전혀 어린아이처럼 활발하고 귀엽지 않았다.지금 보니, 아마도 그들은 온가를 좋아하지 않고, 할아버지인 자신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어르신은 마음이 쓰리며 헛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유람선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레스토랑도 개방되었다.수현 세 사람은 오기 전에 밥을 먹지 않았는데, 지금은 모두 배가 고파서, 모두 직접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시작했다.이곳의 메인 요리는 모두 미슐랭 셰프가 요리하고, 각종 식재료도 모두 가장 신선한 해산물과 각종 비싼 재료이며, 수현도 모처럼 입맛이 돋아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유담은 먹다가 갑자기 화장실에 가려고 했다. 수현은 이 말을 듣고 함께 가자고 했지만 유담은 필요 없다며 수현더러 편하게 먹으라고 한 뒤 재빨리 스스로 뛰어나
유담이가 이렇게 자신을 배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평소에도 그는 예의를 지켰지만 그에게 몸은 어떤지 물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어르신은 정신을 차리며 뜻밖에도 유담이 이렇게 떠나는 것을 아쉬워했다."콜록콜록, 나는 여전히 좀 아픈데. 꼬마야, 넌 나를 부축하여 저쪽에 좀 앉을 수 없을까?"어르신도 어렵게 얻은 이 기회를 소중히 여겼기 때문에 구실을 찾아 유담이 그를 부축하여 잠시 한쪽에 앉게 했다.유담은 잠시 망설였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 수현은 조급할 것이고, 그러나 이 사람을 한쪽에 내팽개치기엔 또 좀 미안했다.유담은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위치를 보고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말이 끝나자 그는 어르신을 부축하여 걸어갔다. 어르신은 방금 넘어졌지만 아주 심하게 다치지 않았다. 그는 평소에 늘 신체를 단련했는데 몸은 줄곧 정정했다.이렇게 유담은 어르신을 부축하여 의자 앞에 가서 그를 앉혔다.어르신이 자리에 앉은 후, 유담은 떠나려 했다. 그는 재빨리 유담의 손을 잡았다."꼬마야, 네가 나를 이렇게 도와줬는데 내가 너에게 맛있는 거 사줄게. 넌 뭐 먹고 싶니?"말하면서 메뉴 하나를 건네주었다.이 유람선에는 모든 사람에게 제공되는 뷔페 외에도 더욱 고급스러운 수요가 있는 손님들을 위해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자연히 위의 식재료는 더욱 비싸고 희소하며 가격도 만만치 않다.그러나 유담은 비록 게걸스럽지만 이런 음식에 식탐을 부릴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이 할아버지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생각하다 그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엄마는 애가 탈 것이다."아니에요, 할아버지, 우리 엄마는 아직 나 기다리고 있으니 할아버지도 천천히 드세요. 그래도 불편하면 가족들에게 의사한테 데려가라고 하시고요."말이 끝나자 유담은 쏜살같이 도망쳤고 더는 어르신에게 만류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어린 녀석의 뒷모습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 어르신은 실의에 빠졌다.
수현도 유담을 어떻게 할 수 없어 그더러 빨리 앉아서 음식을 먹게 했다. 그녀와 유민은 이미 다 먹었다.유담은 대답하고 또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잠시 후 세 사람은 모두 배불리 먹고 일어나 바깥의 야경을 보러 가려고 했다.칠흑 같은 수면에 현란한 불빛이 떨어지는 것을 보니 어둠을 별빛으로 물들인 것 같았고, 사방의 정교한 건물은 부드러운 불빛 아래 더욱 신비롭고 몽환적으로 보여 세 사람 모두 빠져들었다.그래서 아무도 뒤에서 어르신이 몰래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원래 그는 그들을 방해하지 않으려 했지만 유담이 자신과 이야기한 후, 마음속의 그리움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는 두 아이가 모두 무슨 말을 했는지 듣고 싶었다.비록 그 말들이 그에게 한 말이 아니더라도 그는 두 아이가 평소에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고, 그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다만 어르신이 쥐도 새도 모르게 다가갈 때, 은수가 보낸 경호원도 그를 주시했다.전에 화장실에 있을 때, 그는 유담이 이 노인을 부축하여 돌아가는 것을 보았지만, 이상한 점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도 제지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보기 이 노인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았는데, 그의 두 눈은 줄곧 수현과 두 도련님의 방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는 것을 보고 경호원은 즉시 경계하기 시작했다.도련님은 수현과 두 도련님을 보호하는 이렇게 중요한 임무를 자신에게 맡겼는데 그는 반드시 그를 실망시켜서는 안된다.생각하면서 경호원은 조용히 풍경을 보고 있는 수현에게 다가가 작은 소리로 그녀에게 입을 열었다. “아가씨, 행적이 의심스러운 사람이 여길 주시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티 내시지 마세요. 제가 잠시 후에 그를 잡고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캐물어 보겠습니다."갑자기 누군가가 자신과 이야기하자 수현은 깜짝 놀랐다. 그러나 중요한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녀도 화를 낼 기분이 아니었고, 오히려 즉시 경계하고 조심스럽게 여기저기 둘러보았다."그래요, 조심해요. 내가 협조할게요."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