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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0화

한가연은 생각할수록 두려웠다.

“수현아, 너무 서두르지 마.”

한가연의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차수현이 말했다.

“나 죽으려는 생각 안해. 그냥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것뿐이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차수현은 멈칫했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어머니를 돌보는 일은 한가연한테 맡길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가 되면 너한테 부탁할 일이 참 많을것 같아.”

한가연은 멀쩡한 사람이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기 시작하기 마음이 괴로웠다. 하지만 한가연은 이 시각 차수현이 매우 진지하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차수현을 다독였다.

“아줌마 일은 내 일이기도 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지금까지 난 줄곧 아줌마를 내 엄마로 생각해왔어.”

“난 널 믿어. 그리고 두 아이는 아마 온은수가 데려가게 될거야. 시간 나면 아이들좀 들여다봐줘.”

차수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병상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사랑하는 사람들을 두고 갈 자신이 없었다.

“이제 얘기 다 끝났으면 병원에서 열심히 치료 받는거야. 난 네가 나한테 당부했던 일들을 내가 아닌 네가 직접 해나갔으면 좋겠어.”

차수현은 머리를 끄덕였다. 한가연은 차수현이 적은 메모를 서랍에 넣고는 자물쇠를 잠가놓았다.

두 사람도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다. 하지만 웃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은 무언가에 눌리워 답답하기만 했다.

…….

한가연의 집에서 이틀 머문 차수현은 아이 둘을 데리고 비행기장으로 갔다.

차수현이 자신을 데리러오는것을 거절했기에 온은수는 비행기장 앞에서 차수현을 기다렸다. 차수현이 비행기장에 도착하자 온은수는 얼른 달려가 차수현 손에 든 짐어 받아안았다.

그 광경을 본 차유담이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

“짐꾼 있는걸 깜빡했네,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집에 있던 물건 다 챙겼을걸 그랬어.”

온은수는 차유담을 보며 말했다.

“더 필요한거 있어? 내가 사줄게.”

“아니야, 쟤 필요한거 다 챙겼아.”

차수현이 막아나서며 말했다. 차수현은 차유담이 돈을 물 쓰듯이 쓰는 소비습관을 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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