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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5화

미자는 처음으로 이렇게 비천했다. 자신이 입원한 이후, 은수는 그녀에게 전혀 관심을 돌리지 않았고, 그녀는 그제야 이른바 혈연 관계도 그렇게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식했다.

은수가 모질게 마음을 먹으면 아마 정말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원래 미자도 자신을 찾아오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몸이 줄곧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혈육의 정에 대한 갈망은 이전보다 훨씬 많았고, 그러므로 지금도 평소의 그 도도한 태도를 내려놓았으며 심지어 애원하고 있었다.

은수는 잠시 침묵하다가 자신의 어머니가 이렇게 자신더러 그녀를 보러 가라고 부탁하는 것을 듣고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다.

시간을 보고 수현 그들이 놀러 가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으니 그는 이 기회를 틈타 미자를 보러 가려 했다.

"잠시 후에 찾아뵙게요."

은수는 대답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은수가 마침내 자신과 싸우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미자는 원래 창백했던 안색이 많이 좋아졌다.

어르신은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프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그는 방금 사람을 불러 조사하고서야 은수가 수현과 두 아이를 데리고 왔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전에 그런 불쾌함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지금 그들은 두 손자와 단란하게 모일 수 있을 것이다.

영리하고 귀여운 두 녀석을 생각하면 어르신도 무척 그리워했다.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들이 손자 손녀를 안고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보면 온가네는 비록 수많은 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무척 썰렁했으니 어르신도 그런 생각이 없는 것은 불가능하다.

10여 분이 지난 후, 은수는 요양원에 도착했다. 미자는 은수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았고, 마치 그간의 억울함을 일일이 하소연하려는 것만 같았다. 어르신은 이 상황을 보고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 지금은 이 모자에게 공간을 남겨주는 것이 비교적 좋았다.

생각하다, 어르신은 아예 사람을 불러 두 녀석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라고 했다. 비록 그들은 이 할아버지를 만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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