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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화

차수현이 자신의 이름을 거론했을때도 저런 행복한 표정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은수가 차수현한테 걸어가서 말했다.

“저녁은 내가 크루즈에서 식사를 할수 있게끔 먼저 예약했어, 거기 경치가 유명해서…….”

“그럴 필요 없어, 나 혼자 둘러보면 돼.”

차수현이 거절했다.

차수현은 더 이상 온은수가 자신을 위해 돈을 쓰게 하고싶지 않았다.

온은수가 멈칫하더니 말했다.

“그럼 애들 데리고 저녁 먹어, 나도 처리해야 할 일 있으니까 난 가지 않을게.”

온은수가 티켓을 건네며 말했다.

차수현은 티켓을 받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이들이 들떠있는 모습에 티켓을 강제로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티켓 줬으니까 결정은 네가 해.”

말을 마친 온은수는 기사를 불러 차수현과 아이들을 호텔로 보냈다.

차수현은 멀어져가는 온은수의 뒤모습에서 쓸쓸함을 느꼈다.

그것도 잠시, 차수현은 바로 부정했다.

‘저 남자가 쓸쓸할리가 없잖아, 내기 이 지경인데 남 걱정할때냐고.”

“엄마 어떡할거야?”

유담이가 티켓을 바라보며 말했다. 티켓에 적혀있는 수자에 유담이는 깜짝 놀랐다. 티켓을 버리는건 돈을 버리는거와 마찬가지였기에 아까웠다.

차수현이 아이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가고 싶어?”

두 아이는 머뭇거렸다. 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난처해하는건 보고 싶지가 않았다.

두 아이는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 안 갈래.”

차수현은 가고 싶지 않은척 하는 아이들이 모습이 웃겼다. 한편으로 자신을 생각해주는 두 아이가 기특하기도 했다.

“가고 싶은거면 가자.”

차수현은 이번 기회에 아이들도 나와 놀수 있기를 원했기에 아이들만 기뻐한다면 뭐든지 상관 없었다.

온은수도 아이의 아버지이기에 아버지의 책임을 다하는거라 생각했다.

…….

온은수는 밖에서 목적없이 떠돌아다녔다. 이번 기회에 여기 언어를 모르는 차수현과 더 가까워지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아이가 방해를 하는 바람에 그런 기회같은건 주워지지 않았다.

온은수는 쓴웃음을 지어보이며 온 어르신한테 전화를 걸었다.

온 어르신은 임미자와 함께 이 곳에서 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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