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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4화

진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때 반지훈이 호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한씨 노부인은 아마 어르신께 저희 어머니가 한씨 가문에서 지냈다는 걸 말한 적이 없을 겁니다.”

반지훈은 사진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진철은 멍해졌다.

“이건......”

“이분이 바로 저희 어머니입니다. 한씨 노부인이 데려와 입양한 딸이에요.”

반지훈은 무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진철은 떨리는 손으로 사진을 들었다. 너무 닮았어, 정말 똑같아. 특별히 표정이 젊은 시절 연과 똑같았다.

“한씨 노부인은 저희 어머니의 신분을 잘 알고 있어 입양했을 겁니다. 저도 진실을 알아차렸어요. 아마 저희 어머니가 어르신과 연 씨의 딸일 겁니다.”

진철은 고개를 들어 반지훈을 바라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서울.

Soul 주얼리 회사.

“구천광 씨가 그런 사람일 리가. 그 무명 배우는 뜨고 싶어 미친 거 아니야?”

“그러니까, 구천광 씨가 이미지를 만들 필요가 있어? 아이돌도 아니고, 그런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은 아이큐가 정상인가?”

강성연과 이율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다가 마침 여직원들이 구천광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

이율은 구천광의 팬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우상이 루머 때문에 시달리고 있다는 걸 안 그녀는 이를 부득부득 갈았고 화가 났지만 강성연 앞에서 드러낼 수 없었다.

강성연은 이를 눈치채고 웃으면서 여직원들에게 다가갔다.

“천광 씨는 당연히 이미지를 만들 필요가 없죠. 그저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는 마케팅일 뿐이에요. 그러니 시름 놓고 일해요.”

강성연의 말을 들은 여직원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중 한 여직원이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웃었다.

“전 구천광 씨가 그런 사람이 아닐 줄 알았어요.”

떠나려고 하던 강성연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미소를 지으며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이번 달 판매 실적이 3위 안인 직원에게는 구천광 씨의 친필 사인과 상금 60만 원을 드릴 거예요.”

여직원들은 멍하니 있다가 곧 아주 흥분하면서 방방 뛰었다.

이율은 강성연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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