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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8화

만약 서로 사랑했다면, 한 가 큰 어르신은 왜 자기 아들을 만나지 않는걸까, 정말 한 가의 이익을 위해서 일까?

 하지만 만약 한 가의 재산을 노렸다면, 그녀는 아들을 더 소중히 여겼을 것이다. 만약 그녀가 아들을 도와 한 가를 상속받는다면, 그녀는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지훈이 말하길, 한재욱의 어머니는 그를 만나기는커녕 그의 아들에게 한 가를 물려줄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녀는 지금 한 가에서 권력을 쥐고 있다. 한 가의 모든 것은 그녀가 말하는 대로 행해진다. 어떤 여자가 이런 야심을 가지고 죽은 남편의 재산을 뺐고, 심지어 한 가의 후손까지 몰살시키겠나?

 남여진 부인은 고개를 저었다. “사랑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듣기로는 한 가 큰 어르신이 한 가의 권력을 잡고 나서, 한 가 내부가 굉장히 혼란스러웠어. 내가 해줄 말은 한재욱의 어머니가 절대 보통 여자는 아니었다는 거다.”

 강성연은 남여진 부인을 차에 태워 배웅했고, 그녀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한참을 고민했다. 남여진 부인의 말이 말도 안되는 건 아니었다. 한재욱의 어머니가 보통 여자였다면, 그녀는 한 가의 어린 장손을 암살하기 위해 킬러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권력을 잡고 한 가의 내부를 어지럽히는 것은 한 가의 모든 것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 가의 내부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한 가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였다.

 그녀가 한 가에 대한 증오가 얼마나 컸기에 이런 일을 벌이는걸까. 한태군이 2년 전 납치된 일이 어쩌면 한 가 큰 어르신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강성연은 갑자기 반지훈이 어젯밤에 조사한 진여훈이라는 남자가 생각났다.

 강성연은 고등학교 때 반에 진여훈이라는 남학생이 있었던 것을 기억했지만, 어젯밤 자료 사진을 보니 별로 닮지 않았었다.

 강성연은 오랫동안 가지 않았던 강 씨네 집으로 돌아갔다. 지금의 강 씨네는 3년간 버려진 별장이었다. 연미영이 그녀에게 강 씨네 땅을 준 후에도 집에 자주 와보지 않았다.

 강성연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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