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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반지 케이스를 열어 예스러운 멋이 있는 결혼반지를 꺼냈다. 그리고 서재에서 나올 때까지 한성연은 구석에서 붉은빛이 반짝이는 카메라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한성연은 집에서 나와 운전했다. 그녀는 수연에게 만나자고 연락했고 두 사람은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한성연이 먼저 도착했고 수연이 뒤늦게 왔다.

“한성연 씨, 벌써 돈을 준비한 거예요?”

한성연은 지갑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덤덤히 말했다.

“10억 현금 말고 10억짜리 물건으로 당신이랑 교환할게요.”

수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뭐로 교환할 건데요?”

한성연이 반지를 꺼내자 수연의 안색이 돌변했다.

한성연은 그 반지를 수연의 앞에 내려놓았다. 수연은 표정을 갈무리하며 물었다.

“이 반지를 어떻게 손에 넣은 거예요?”

“난 구 씨 집안의 미래 사모님이에요. 시아버지랑 시어머님 이혼하셨으니 구의범 씨한테 반지 하나 달라고 했죠.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바꿀 거예요, 말 거예요?”

한성연은 일부러 짜증을 내면서 자신의 불안을 감췄다.

“바꾼다고요?”

수연은 다시 의아해졌다. 한성연은 반지를 보며 말했다.

“구의범 씨는 아버지 몰래 이 반지를 나한테 줬어요. 그러니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죠. 수연 씨한테 이걸 본떠 만든 반지가 있잖아요.”

수연은 무슨 뜻인지 깨닫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 반지 구의범 씨가 준 거 확실해요?”

“수연 씨, 지금 그 말 무슨 뜻이에요? 설마 내가 훔쳤을 거로 의심하는 거예요?”

한성연은 하마터면 당황한 티를 낼 뻔했다. 한성연은 이를 악물었다.

“쓸데없는 생각을 하네요. 구의범 씨가 아니면 내가 어떻게 시아버님 반지를 가져왔겠어요?”

수연은 그녀를 지긋이 바라보다가 반지를 밀었다.

“난 현금 10억을 원해요.”

한성연은 하마터면 화가 나서 죽을 뻔했다. 그녀가 말했다.

“수연 씨, 이 반지를 팔면 돈을 더 많이 바꿀 수 있을지도 몰라요.”

수연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한성연은 당황했다. 수연은 테이블을 손으로 짚으면서 허리를 숙이고 그녀를 보았다.

“한성연 씨, 지금 나랑 장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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