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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잠깐.

 만약 그렇다면.

그때 soul 주얼리에서 그녀는 미리 예약했었는데, 사실 그녀가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었을 거다.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녀가 찾아와 배달해 주고, 그녀의 여자 조수가 중간에 화장실을 떠난 일을 생각하니, 정말 수상쩍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녀는 마침내 그녀들이 한 패라는 것을 깨달았다!

 *

 블루 오션 별장.

회사에 가려고 하는 반지훈은 한 손으로 소매 단추를 채운 채 현관에 멈춰 서서 강성연에게 넥타이를 매달라고 했다.

 강성연은 불만스럽게 중얼거렸다. “또 일부러 내가 옷을 찢어버리게 하려는 거죠? 정말 벌거벗은 채 돌아다니게 하려는 건가.”

 반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자신의 셔츠를 입은 그녀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귀밑머리를 쓰다 듬었다. “아직 내 옷 입고 있네.”

 강성연은 다가온 그의 몸을 뿌리쳤다. “진지하게, 저 오늘 한 번 더 다녀와야겠어요.”

 그녀가 다급해하자 그는 약간 정색을 하고 입가에 희미한 웃음을 띠며 말했다. “지윤 씨 시켜서 옷을 갖다 주라고 할게.”

 “사람을 잘 부리시네요.”

 “너가 내 것이니, 네 사람도 내 말을 듣지 않겠어?” 그는 고개를 숙인 채 그녀에게 키스를 하려고 했고, 강성연은 손끝을 들어 그의 입술에 대었다. “어서 회사로 가요, 이러다 늦어요.”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정말 너를 내 주머니에 넣고 항상 곁에 두고 싶어.”

강성연은 피식 웃었다. “됐어요, 매일 당신 곁에 붙어있으면 편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는 소리내어 웃었다.

양복 외투를 가져다가 팔에 걸고 돌아서서 문을 나섰다.

 지윤이 정오에 그녀에게 옷 몇 벌을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옷을 갈아입은 후 지윤과 함께 외출했다. 어제 남여진 노부인과 함께 대극장에 가서 연극을 보기로 약속했는데, 그녀도 매번 사람을 바람맞힐 수 없었다.

 대극장은 서울의 행정구역인 강남구에 있는데, 극장이라지만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국가 문화재였다.

 특히 명문가 출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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