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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김아린은 그녀와 친하지 않았고 송아영이 그날 소개해준 덕에 조금 알게 된 것뿐이었다.

만약 빈번히 연락하고 아주 친한 관계였다면 그녀가 자신을 도운 것에 무척 감격했을 것이다.

하지만 김아린이 그녀를 도운 건 송아영의 뜻도 아니었으니 조금 의심되는 건 사실이었다.

송아영이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나디아 대표 일 말하는 거야?”

송아영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손을 들어 입을 가리며 말했다.

“김아린이 너 도왔어?”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송아영은 강성연을 툭툭 치며 말했다.

“의리 있네. 안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널 도운 걸 보니 말이야.”

강성연은 허탈한 듯 웃었다.

“아무 이유 없이 날 도왔다고? 정말 그럴 거로 생각해?”

“강성연 씨.”

김아린이 멀지 않은 곳에서 그녀를 불렀다. 김아린은 고개를 돌려 그녀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곳으로 걸어가 보니 김아린이 6번과 2번 원석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두 개 다 보석이 나올 것 같은데 확신이 서지 않아요.”

강성연은 그녀의 말뜻을 이해했다. 대신 하나를 선택해달라는 뜻이었다. 김아린이 이런 장소에 왔다는 건 원석에 대해 조금 알고 있다는 뜻이었는데 강성연에게 선택해달라고 했다.

강성연의 시선이 두 원석으로 옮겨졌다. 그녀는 손전등으로 원석을 비춰봤다. 원석을 볼 때는 에메랄드 원석의 겉면을 봐야 했다. 에메랄드 원석의 겉면은 보통 사포 같거나 거칠거나 매끄러운 질감 세 가지로 나뉜다.

겉면이 매끄러울수록 더 좋았고, 입자가 곱고 물이 있다면 에메랄드일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

강성연은 허리를 숙이고 2번과 6번 겉면을 보았다. 2번의 겉면이 6번보다 더 매끄러웠는데 물이 보이지 않았다. 표면에 청색 알갱이도 보이지 않았다.

김아린이 그녀를 보고 말했다.

“2번이 낫지 않아?”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해. 그런데 청색 알갱이가 보이지 않아. 반드시 에메랄드가 나올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어.”

어떤 이들은 겉면만 보기에 속기 쉬웠다. 원석은 원래 도박이라 망설이는 사람들은 확신이 없어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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