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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앨리스 씨께서 받아들이신다면 프린스께서도 섭섭지 않게 대할 것입니다. 심지어 앨리스 씨께 더욱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습니다.”

숀은 양국 황실 간의 이익과 우정에 엮어 말했지만 사실은 그저 그녀에게 메트로폴리탄이 S국 일에 간섭할 자격이 없다는 걸 알려주는 것에 불과했다.

강성연이 관할 지역을 원하는 건 단지 이익 때문이 아니었다.

강성연은 웃었다.

“메트로폴리탄이 간섭해서는 안 되죠. 하지만 그건 이익과 상관없는 일이에요. 연씨 집안 일은 제 일이기도 하니까요.”

강성연이 양보하지 않자 숀은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계속 간섭할 생각이시라면 프린스께서 가만히 계시지 않을 겁니다. 이건 제 마지막 충고입니다.”

숀은 몸을 일으키며 정장 단추를 채우고 떠나려 했다. 그런데 강성연이 침착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연씨 집안은 저랑 인연이 있습니다.”

숀은 걸음을 멈췄지만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관할 지역은 제 겁니다.”

그들이 황급히 자리를 떠난 뒤 강성연은 집사를 불러 물었다.

“프린스가 보낸 숀이라는 사람 뭐 하는 사람이에요?”

집사가 대답했다.

“그는 S국의 사업가입니다. 예전에 프린스의 발탁으로 S국 대부분의 카지노와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갖고 있죠. 프린스가 귀족 사이에 심어둔 스파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가 운영하는 카지노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시설에 가는 것은 대부분 권세가 있는 사람이라 그가 프린스를 대신해 그들과 거래합니다.”

거액을 준비해 그녀와 관할 지역 일을 의논하러 온 걸 보면 그것은 거래였다. S국 권력자들이 그와 거래한 것은 프린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였다.

물론 그녀는 거절했고 프린스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숀은 돌아가 레겔에게 보고했고 레겔은 파란색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얼굴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서 있던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창밖의 빛을 등지고 서 있었고 빛이 희미하게 그의 얼굴을 비췄다.

“연씨 집안과 인연이 있다고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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