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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강성연은 더 묻지 않았다.

그는 희승이 희영에게 알려주지 않은 원인을 알았다. 아마 그녀가 아는 걸 원하지 않아서겠지.

강성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희영은 그녀가 다른 걸 걱정하는 줄 알았다. 희영은 갑자기 정색한 얼굴로 말했다.

“언니, 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은 절대 바람피우실 분이 아니에요.”

강성연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걸 어떻게 알아요?”

희영은 가슴팍을 치면서 장담했다.

“제 인격을 걸고 장담합니다.”

강성연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희영 씨한테 인격이 있던가요?”

희영은 입을 비죽이다가 말을 바꾸었다.

“그러면 제 미약한 월급으로 맹세할게요.”

강성연은 웃었다.

희영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대표님은 선이 명확한 분이세요. 언니는 대표님이 인정한 첫 번째 여자고요. 전 예전에 대표님 같은 남자는 절대 결혼하지 못할 거로 생각했어요.”

“예전에는 어땠는데요?”

무료해서일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강성연은 반지훈이 과거에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지 못했다.

희영은 입가를 가리며 몰래 웃었다.

“언니한테 몰래 알려드릴게요. 대표님 어릴 때는 지금처럼 포커페이스가 아니었어요. 어릴 때는 구천광 도련님한테 괴롭힘당해서 자주 울었어요.”

강성연은 흠칫했다. 반지훈이 어릴 때 구천광한테 괴롭힘당해서 울었다고?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어쩐지 속 시원했다. 강성연은 반지훈이 어릴 때부터 계속 포커페이스인 줄 알았다.

별안간 무언가를 떠올린 강성연이 물었다.

“구천광 씨랑 반지훈 씨는 어릴 때부터 자주 같이 놀았다면서요. 그런데 구씨 집안과 반씨 집안은 왜 아무런 교집합이 없는 것 같죠?”

구씨 집안은 정치 쪽, 반씨 집안은 사업 쪽에 종사해 이익이 충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구천광이 어릴 때부터 반지훈과 함께 놀았다면 두 집안은 사이가 가까워야 했다.

하지만 밖의 소문을 들어보면 구씨 집안과 반씨 집안이 사이가 좋다는 얘기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희영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몸을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구씨 집안 가주님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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