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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울리프는 놀란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

“Zora, 결혼했어?”

강성연은 씩 웃으며 말했다.

“네.”

“그랬군. 그럼 남편도 센시티에 있는 거야? 같이 식사나 할까?”

울리프는 이렇게 아름답고 재능도 넘치는 그녀와 결혼한 운 좋은 남자가 누군지 궁금했다.

강성연은 일부러 탄식하며 말했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남편이 어떤 여자랑 바람이 났는지 연락이 안 되네요.”

“...”

반지훈과 희영, 희승 모두 어이가 없었다.

울리프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동정하듯 그녀를 보며 말했다.

“불행이군. 하지만 Zora 너처럼 아름답고 뛰어난 여자는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거야.”

강성연은 싱긋 웃었다.

“고마워요. 그러면 소개라도 해주실래요?”

울리프 또한 웃었다.

“네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반지훈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을 향해 웃어 보이더니 이를 악물며 말했다.

“저랑 강성연 씨는 나눌 얘기가 있어서 저녁은 따로 하시죠.”

말을 마친 반지훈은 강성연이 대답하기도 전에 사람들의 놀란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자리를 떴다.

방문이 ‘삑’ 소리를 내며 열렸다.

반지훈은 룸 키를 가져다 대더니 강성연을 그대로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강성연은 그의 손을 뿌리쳤다.

“반지훈 씨, 뭐 하는... 읍!”

반지훈은 그녀를 벽으로 밀치면서 거칠게 키스했다.

그의 눈빛은 어두우면서도 뜨거웠다. 강성연이 거절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유혹이었다. 하지만 그의 뜻대로 흘러가게 놔둘 생각이 없던 강성연은 그의 입술을 깨물었다.

반지훈은 헛숨을 들이키며 그윽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날 물었어?”

강성연은 고개를 돌렸다.

“반 대표님, 이렇게 여자를 방으로 끌어들이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네요.”

강성연이 삐진 것 같자 반지훈은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태연하게 말했다.

“내 아내 데리고 방으로 돌아오는 게 뭐 어때서?”

“아내요?”

강성연은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팍을 밀어내며 코웃음을 쳤다.

“그냥 아는 사이라면서요?”

반지훈은 시선을 내리뜨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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