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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4화

진예은은 마늘이고, 양파고 그가 묻는 것마다 알레르기 때문에 못 먹는다고 답했다.

아안이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강유이가 진예은의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너 지금 일부러 이러는 거야?”

진예은은 유이의 말을 못 알아들은 것처럼 말했다.

“뭐가 일부러라는 거야.”

강유이는 그녀의 사정 따위 상관없이 바로 직설적으로 물었다.

“마늘이랑 양파, 너 지금껏 식당에서 잘만 먹었잖아.”

그녀가 멈칫거리다가 대답했다.

“식당에서 파는 양파랑 마늘에만 알레르기가 안 생겨. 그러면 안 돼?”

강유이가 웨이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아안에게 말했다.

“걱정 마, 얘 다 먹을 수 있어.”

“……”

아안 역시 진작 이상함을 눈치챘었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네 친구가 싫어하면 바꾸면 돼.”

“바꿀 필요 없어. 밥은 네가 사주는데 얻어먹는 우리가 편식할 수야 없지.”

그녀가 진지하게 말했다.

“네가 맛있다고 생각한 걸로 시켜. 나도 먹어 보고 싶으니까.”

아안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렇게 시킬게.”

진예은이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한태군이 그녀더러 강유이한테 잘 붙어있어라고 한 이유가 다 있었던 것이다. 이 계집애는 지켜보는 사람이 없으면 순식간에 다른 길로 샐 애였다.

이십 분 후, 아안이 시킨 음식이 기본상 다 올랐다.

Pulpeta는 쿠바식 떡갈비였다. 양념한 소고기와 햄을 계란과 함께 버무린 후 오븐에 구워내는 음식이었다.

그 외에 속에 치즈가 들어있는 완자 튀김, 햄, 달콤한 바나나 스낵까지 하나같이 특색 있는 당지의 음식이었다.

강유이가 하나씩 맛보았다. 아안이 그런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어때?”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은데. 엄청 맛있어.”

아안도 씩 웃었다.

“좋아해서 다행이야.”

진예은은 아안의 속을 꿰뚫어 볼 듯이 뚫어지게 관찰하고 있었다. 잠시 후 그녀가 입을 열었다.

“듣기로 아안 너 유이랑 같이 향수 광고를 찍었었다며. 나 궁금한 거 있는데, 그 광고를 찍은 지 한참이나 지났는데 왜 이제야 유이한테 접근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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