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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5화

나중에 그녀는 아예 전화기를 꺼버렸다. 그제야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을 수 있었다.

기자가 일부러 하정원의 말을 왜곡해서 기사를 낸 탓에, 하정원은 “방탕하고 건방진 여자”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덕분에 새해 연휴가 다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사이버폭력을 당했다.

모든 사람은 하정원이 건방지고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혼 후에는 횡포를 부리며 기자한테 대들기까지 했으니, 각종 언론과 댓글에는 그녀의 욕설이 난무했다.

화가 난 진철이 악성 기사를 낸 잡지사에 전화를 걸었다. 진철이 그들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잔뜩 겁을 먹은 잡지사 사장이 당장 연예부로 달려가 물었다.

“어제 인쇄한 잡지 오천 부는?”

“다 출간했는데요.”

잡지사 사장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당장 배포한 곳에 연락해. 그 잡지들 당장 돌려받아야 한다고. 그거 출간하면 안 돼. 큰일 난다고!”

부서 사람들이 오전 내내 바쁘게 일했지만 회수한 잡지는 삼천 부가 조금 넘는 정도였다. 이미 천 부가 넘는 잡지는 사람들에게 팔고 없었다.

잡지사 사장이 머리를 잡아 뜯었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새해 연휴에 이 기사로 이목을 많이 끌 수 있을 거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진철이 하정원을 위해 직접 나설 줄이야!

진철이 군오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그라고 모르는 게 아니었다. 단지 그는 하정원과 진여훈이 이혼했으니 진 씨 가문에서 더 이상 이 일에 대해 상관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가 물었다.

“남은 천 부는 누가 사 갔어?”

부하가 답했다.

“천 씨 가문의 따님이요.”

잡지사 사장이 입을 다물었다.

천 씨 가문의 딸이라면, 하 씨 가문과 트러블을 일으켰던 그 여자?

천지현은 곧바로 자신이 사들인 잡지 천 부를, 폭로 전문인 다른 잡지사에 넘겨, 잡지 사천 부를 추가 발행했다.

그녀는 하정원이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하정원이 이틀이나 집에 돌아오지 않자, 한혜숙이 직접 진 씨 가문으로 찾아왔다. 그녀의 물음에 진철이 놀라 되물었다.

“집에 안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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