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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다른 계획이 있는 게 아니라면 진심일 수도 있었다.

반지훈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일주일 뒤에 여준우 만나러 Y국에 가는데 같이 갈래?”

강성연은 그의 넥타이 주름을 펴줬다.

“네, 그래도 명승희 씨는 soul 브랜드 모델이잖아요. 제가 어떻게 모르는 척해요?”

반지훈은 애정이 가득한 눈으로 웃었다.

*

명승희가 머리를 말리고 있을 때 협탁에 놓은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강성연의 답장을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발걸음 소리를 들은 그녀는 다급히 휴대폰을 베개 밑에 숨겼다. 문을 열고 들어온 여준우는 화장대 앞에서 헤어 오일을 바르고 있는 그녀를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아침을 먹지 않았네요.”

“배고프지 않아요.”

명승희는 머리를 빗으며 거울에 비친 그를 바라보았다.

“연예인들은 몸매 관리를 해야 하잖아요.”

여준우는 그녀 쪽으로 걸어오더니 화장대에 손을 지탱하면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육감적인 당신이 더 좋아요.”

명승희는 무표정으로 말했다.

“당신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되고 싶지 않아요.”

그는 웃으며 명승희의 볼을 만졌다.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난 다 좋아요.”

그녀는 고개를 돌려 여준우를 바라보았다.

“나가서 쇼핑하고 싶어요. 호텔에만 있으니 너무 심심해요.”

여준우는 그녀의 턱을 잡고 눈을 맞췄다.

“요즘 외출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무슨 뜻이죠?”

명승희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준우 씨, 지금 당신은 불법적으로 절 감금하는 거예요. 당신 때문에 모든 일이 지연됐잖아요, 경제적 손실이 너무 크다고요!”

여준우는 그녀의 허리를 잡더니 힘껏 품으로 끌어안았다.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밀어 거부하자 여준우는 웃었다.

“본인이 한 달 전부터 일정 다 미뤘잖아요. 정말 경제적 손실을 걱정하는 게 맞아요?”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후회하면 안 돼요? 전 지금 돈이 필요해요.”

여준우가 말했다.

“얼마 필요한데요? 내가 줄게요.”

명승희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당신 돈은 싫어요.”

여준우는 그녀를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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