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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원유희가 입을 열기도 전에 조한이가 먼저 말했다.

“당연하지, 나 며칠만 엄마를 안 봐도 엄청나게 보고 싶은데!”

“엄마, 오늘 저녁에 우리 같이 자요!”

상우가 말했다.

원유희는 그의 작은 머리를 만졌다

“그래…….”

“아빠도 엄마랑 같이 있어 줄 거에요!”

유담이가 말했다.

원유희는 김신걸을 보지 않았고 마음속으로 배척했다. 하지만 순진한 아이들에게 진실을 얘기해줄 순 없었다.

“아빠는 할 일이 있어서 쌍둥이들만 있으면 엄마는 만족해.”

세쌍둥이는 귀여운 큰 눈으로 원유희와 김신걸을 번갈아 봤다. 김신걸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엄마는 아빠가 싫어요?”

유담이 물었다.

원유희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당연히 싫지! 그리고 김신걸도 내가 좋아서 나랑 같이 있는 것 같아? 근데 이런 말을 하면 애들이 서운하겠지…….’

김신걸은 깊고 예리한 검은 눈으로 원유희를 쳐다보았는데 그녀로 하여금 위험함을 감지하게 했고 압박감을 느끼게 했다.

"아빠는 할 일이 많으니 말 들어."

무겁고 썰렁한 분위기는 원유희로 하여금 불편하게 했고 어쩔 수 없으 창밖을 바라보았다.

원유희는 얼버무렸다.

차가 별장 입구에 도착했다. 원유희와 세쌍둥이는 차에서 내렸다.

“아빠랑 빠이빠이 해야지.”

"빠이빠이!"

세 아이는 손을 흔들었다.

김신걸은 그들이 방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표정은 굳을 대로 굳어졌다.

‘내가 무슨 기사야?’

그는 초조하게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기사에게 가라고 명령하였다.

원유희는 밖에서 차가 떠나는 소리를 듣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신걸만 없으면 돼.’

그녀는 지금 김신걸을 되도록 피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가 있기 때문에 아예 보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

온종일 아이와 함께 있었는데, 밤이 되자 아이들은 별장에서 잤다.

원유희는 그들이 잠들기를 기다린 후 방을 나갔고 아래층에서 내려와 문 앞에 서서 넋을 놓았다. 서 있다가 지쳤는지 그대로 계단에 앉았고 머리를 벽에 기댔다.

그녀는 왜 범인이 같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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