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7화

원유희는 전화를 걸었지만 받는 사람이 없었다.

‘왜 하필 허은비야? 누가 보낸 사람이지? 범인이 어떻게 바로 내 곁에 있었다니!’

원유희는 여러 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그녀는 즉시 김신걸에게 전화를 걸었다.

“허은비, 그러니까 내 비서가 우리 아버지를 죽인 것 같아!”

“바로 그 사람이야, 나도 금방 알아냈는데 허은비가 한약국에 갔었대. 그래서 그 사람 지금 어디에 있어?”

“나 걔랑 같이 병원 책임자랑 미팅하러 왔는데 퍼펙트 성형외과 동료를 만났어. 그 동료가 허은비를 알아봤고 허은비는 도둑이 제 발 저려서 도망쳤어. 지금은 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찾을 수 있겠지?”

“응.”

김신걸이 이렇게 확실하여 보이자 원유희는 훨씬 안심했다. 그러나 차에 오른 후 원유희는 여전히 침착할 수 없어 오 비서를 통해 허은비의 주소를 알아내고 운전기사더러 그쪽으로 가게 했다.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 누구도 막지 않고 누구도 들어갈 수 있는 동네에 갔다. 원유희는 번지수를 찾은 후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그녀는 입구에 서 있는 경호원 몇 명을 보았는데, 보자마자 김신걸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원유희는 앞으로 걸어갔다. 방안에는 경호원이랑 김신걸이 있었고 바닥에는 시체가 누워있었다.

시체의 얼굴을 보았을 때 원유희는 멍해졌다.

‘허은비?’

원유희는 막 가려고 하다가 김신걸에게 끌려 밖으로 나갔다

"왜 왔어?"

"허은비은 어떻게 된 거야? 죽었어?"

“딱딱한 물건에 맞아서 죽은 것 같아.”

원유희는 30분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사람이 지금 주검으로 된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쟤 입을 막으려고 죽인 것 같아. 경찰이 오는 길이라고 하고 그 사람들이 와서 조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

원유희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웠지만 애써 분석했다.

“그러니까, 허은비는 그냥 사주 당한 입장이고 진정한 법인은 따로 있다는 얘기네. 우리한테 발각된 사실을 알자 바로 허은비를 죽인 거고.”

김신걸은 진선우보고 허은비의 통화기록을 찾아보도록 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