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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장

원유희도 그들을 데리고 가고 싶지만, 그건 비현실적이였다.

옆에 서 있는 김신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강한 카리스마만으로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

"여기가 얼마나 좋아! 아빠랑 같이 살 수도 있고. 예전에 너희들 매일 아빠가 누구냐고 물어봤잖아. 아빠를 찾은 게 기쁘지 않아?" 원유희가 물었다.

"엄마. 우리가 몰래 압빠 찾으러 온 거예요. 엄마 화내시는 거 아니죠?" 유담이 물었다.

"아니, 왜 화를 내? 엄마는 너무 기쁜데! 너희 셋이서 아빠를 찾아내다니, 너무 대단해!" 원유희는 그들을 칭찬했다.

이렇게 해야만 세 아이가 심리적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이 아이들은 또래들보다 똑똑하니까.

아이들이 침묵해 하는 모습을 보며 원유희가 또 말했다. "여기에서 살면서 너희들이 엄마가 보고 싶다면 엄마 바로 달려올게. 엄마한테 전화 해, 어때?"

"전화를 치면 바로 와요?" 조한이 물었다.

"그럼." 원유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은 이런 결정에 대해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엄마와 아빠는 왜 같이 살 수 없고, 심지어 왜 다른 여자가 아빠의 아내가 되어야 하는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 듯 했다.

너무 복잡하고 싫기도 했다.

김신걸이 그들의 생각을 끊었다. "점심 먹을 시간이야."

원유희가 김신걸을 의아한 눈길로 쳐다보았다.

김신걸의 말투는 차갑고 딱딱했다. "아이들의 기분을 망치고 싶어?"

원유희는 당연히 그러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세 아이와 함께 식당으로 갔다.

세 아이는 매우 즐거워했다.

아빠와 엄마가 다 곁에 있으니까.

"엄마, 우리 말을 잘 들을 거예요. 하지만 엄마한테 전화를 하면 엄마 꼭 우리 보러 와야 돼요." 조한이 깜찍하고 포악한 말투로 말했다.

원유희가 김신걸 쪽을 바라보았다. 김신걸의 표정이 별로 변하지 않은 걸 보고 아이들과 말했다. "매일 하면 안돼. 엄마도 돈을 벌어야 하니까.”

"가끔 할게요!" 유담이 작은 숟가락을 들고 똑똑한 표정을 지었다.

원유희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점심을 먹고 거실에 한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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