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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장

원유희는 급히 택시를 잡아 보낸 주소로 갔다.

차에서 내린 후 그녀는 식당으로 뛰어 들어갔다. 하마터면 다른

사람과 부딪칠 뻔했다.

하지만 원유희는 누구랑 부딪혔는지 부딪힌 곳이 얼마나 아픈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절박하게 식당안을 둘러보았다.

"손님, 저희는 영업 시간이 끝났습니다." 부딪힌 사람은 식당 지배인이였다.

"그 사람은요? 그럴 리가 없어요. 그가 여기에 있다고 했어요!" 원유희는 믿지 않았다. "룸에는요? 손님이 룸에 있는 거 아니에요? 김신걸을 알아요? 그사람이 분명 여기에 와서 밥을 먹었을 거예요."

지배인이 물었다. "아이 셋을 데리고 온 그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원유희가 잠깐 멍해지더니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세 아이 맞아요! 어디에 있어요?"

"김 선생께서 전세를 냈거든요. 그리고 세 아이랑 같이 고기를 굽어 드시고 가셨어요." 지배인이 웃으며 말했다. "김 선생이 불고기를 좋아하실 줄은 몰랐는데. 아마도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이겠죠? 아무래도 저희 가계 불고기가 엄청 맛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네요!"

원유희는 그들의 불고기가 얼마나 맛있는지 전혀 알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절망에 빠져 있었다.

왜 하필이면 김명화랑 밥 먹으러 간 거지? 왜 그렇게 늦게 집으로 돌아간 거지?

원유희는 두려운 마음에 넋을 잃은 채 고깃집을 나섰다.

그러고는 택시를 타고 어전원으로 갔다.

가는 길 내내 그녀는 김신걸의 마음을 추측하고 있었다.

왜 갑자기 또 아이를 만나게 하는 거지? 설마 점심 식사가 작용을 일으킨 건가?

하지만 김신걸이 모질 말만 퍼붓고 떠났었는데.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아무 곳도 안 가고 집에서만 기다렸을 것인데.

차가 어느덧 어전원의 입구에 도착했다. 저택 전체의 등불이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좀 더 밝아진 것 같았다. 적어도 그전처럼 어둡고 으슥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원유희의 마음은 여전히 미친 듯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해림을 보고는 원유희가 급히 물었다. "김신걸은요?"

"김 선생님은 서재에 계십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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