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95장

김신걸이 그녀의 존엄으로 아이를 바꾸려는 건가?

김신걸은 사실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수줍음이 가득한 그녀의 눈가를 보더니 몸 속의 피가 들끓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또 쉽게 승낙해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의 손을 놓았다. "위층."

원유희는 순간 무슨 뜻인지 깨닫고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감사합니다, 보스!" 그녀는 말하면서 급히 일어나 서재를 뛰쳐나갔다.

김신걸은 활짝 열린 서재 문을 보며 얼굴색이 어두웠다.

방 문을 열자 방금 목욕을 마친 세 아이가 하녀들과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세 아이가 문밖에 선 사람을 보며 처음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큰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곧 신나하며 소리를 질렀다.

"엄마!"

"엄마!"

"엄마!"

아이들이 급히 침대에서 뛰어내렸다.

눈시울이 뜨거워진 원유희가 보더니 놀랐다. "뛰지 마! 천천히!"

세 아이는 여전히 급히 달려와 원유희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원유희는 쪼그리고 앉아 그들을 꼭 안았다.

말랑말랑한 작은 몸과 우유향이 그렇게 여러 날 동안 불안하고, 고통스럽기만 했던 그녀의 마음을 단번에 치유했다.

"엄마가 돌아왔어, 엄마가 돌아왔어..." 원유희가 중얼거렸다. 마음이 아프면서도 만족스러웠다.

조한이 먼저 고개를 들고 즐거워하며 말했다. "엄마, 압빠께서 진짜 우리를 속이지 않았더요!"

"맞아요, 오늘 엄마를 볼 수 있다고 했었는데!" 상우의 작은 얼굴에는 감격이 묻어나 있었다.

"엄만 우리를 버리지 않을 꼬야! 만세!" 조한이 한쪽으로 뛰어가 손에 든 플라스틱 칼을 휘두르고 있었다.

원유희가 듣더니 마음이 괴로워나기도 했고 또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도 했다.

그녀는 아들들의 양육권을 포기하고 딸만 데리고 가겠다고 했었는데.

그런 선택을 하고나서 아들들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상우의 작은 머리통을 만지며 원유희가 말했다. "맞아, 엄마는 절대 너희들을 버리지 않아..." 김신걸에게 양육권을 주었다고 해서 그녀가 아들들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순간 또 자신이 너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