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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1억8천만은 정말로 생각지도 못했다.

‘고작 외투 한 벌이?’

원유희는 무의식중에 김신걸의 몸에 있는 바지와 신발, 그리고 그의 손목에 있는 손목시계를 봤다.

저렴한 아이템은 하나도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꼴이 우수워 보였다.

‘어떻게 배상할 생각을 했을까.’

하지만 할부는 말도 안 되는 것이고 이미 뱉은 얘기를 취소할 수도 없었다. 더군다나 1억8천은 할부로 해결할 수 있는 금액도 아니었다.

‘그런 돈이 있으면 세쌍둥이한테 써야지.’

아이들의 분윳값과 기저귀 같은 비용은 어마어마했다.

‘빚이 산더미 같은데 어떻게 아이를 키워?’

“나……돈이 없는데.”

“그럼 다른 걸로 갚아."

김신걸은 의심스러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봤다.

“다른 것은 무엇이야?”

“네 생각엔?”

원유희는 입술을 꼭 오므렸다.

김신걸의 눈빛은 목적과 마찬가지로 뚜렷하고 확고했다.

“혼자 골라."

김신걸은 그녀를 강요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녀를 강요하고 있다.

원유희는 어떻게 선택할 수 있을까?

돈으로 배상? 그건 그녀는 절대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김신걸한테 그런 일을 당하면 그녀도 매우 난처했다.

원유희는 애초부터 걱정이 쌓였다.

원유희는 넋을 잃으며 생각하고 있었는데 앞의 빛이 어두워지고 검은 그림자가 생겼다.

김신걸이 자신을 턱을 쥐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얼굴이 들었다. 그리고 김신걸의 깊은 눈과 마주쳤다.

“다 골랐어?”

“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난 반항할 수 없어. 도대체 넌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데?”

“네가 매번 주동적으로 협조해주는 것.”

원유희는 난감하게 입술을 깨물며 눈빛을 떨었다.

‘정신부터 공격하려는 것일까? 그녀의 정신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타락하는 걸 보면서…….’

“응?”

김신걸의 거친 손가락이 원유희 턱의 보드라운 피부를 천천히 매만졌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았지만 넘쳤다.

“세 번째 선택은?"

원유희는 침을 삼키며 물었다.

김신걸은 냉담하게 그녀를 내려다볼 뿐 말을 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이렇게 묻는 것이 시간 낭비라는 것을 잘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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