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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4화

“약을 발라야겠구나.”

부진환은 약을 꺼내더니 손가락으로 약을 묻혀 낙청연의 목에 발라줬다.

낙청연은 그제야 목의 통증을 느꼈다.

그러나 고약은 아주 빨리 통증을 완화했으며, 차가운 느낌이 들어 아주 상쾌했다.

낙청연은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그러나 눈앞에 있는 준수한 얼굴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다.

“왕야, 상처는 어떻습니까?” 낙청연은 무의식적으로 부진환의 손목을 잡았다.

그러자 부진환은 저도 모르게 피하며 낙청연의 목에 약을 발라주었다.

“괜찮다, 일단 네 몸부터 챙기거라.”

부진환의 말을 듣자 낙청연은 더이상 의심하지 않았다.

“저도 괜찮습니다. 껍질이 벗겨졌을 뿐입니다.”

부진환은 행동을 멈추고 진지한 눈빛으로 낙청연을 바라보았다: “껍질이 벗겨졌을 뿐이냐? 근데 왜 얼굴이 이렇게 창백한 것이냐?”

“그게… 어쨌든 다치진 않았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낙청연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자 낙청연은 급히 몸을 일으키더니 지도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부진환은 어쩔 수 없이 약을 치우며 물었다: “시형이 엄가네 사람인 건 알고 있느냐?”

낙청연이 대답했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목숨을 살려두는 것이냐? 그리고, 어떻게 무진에서 여기까지 데려온 것이냐?”

낙청연은 품에서 엄 태사의 영패를 꺼내 부진환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엄내심이 준 것입니다.”

부진환은 영패를 부더니 깜짝 놀랐다. 이 영패는 진짜였다.

“엄내심?”

부진환은 엄내심이라는 사람을 하마터면 잊을 뻔했다.

“엄내심이 어떻게…”

낙청연은 웃으며 말했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엄내심은, 야망이 아주 큽니다.”

“위로 올라가려고는 하는데 엄가의 바둑알이 되긴 싫어합니다. 그러니 엄가의 계획을 막아야 엄가에서 벗어날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그러고 보면 부경한과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엄내심은 야망이 있으나 부경한은 야망이 없습니다. 만약 엄내심이 황후 자리에 앉게 된다면, 부경한을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엄내심은 부경한의 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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