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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낙청연은 급히 그 작은 상자를 가져왔다.

그러나 반짝이던 두 눈은 순식간에 빛을 잃었다. 상자는 이미 누군가 열었다.

지금 상자는 텅텅 비어 있었다.

낙운희는 눈살을 찡그리더니 말했다: “제가 줄곧 낙월영을 따라다녔습니다. 낙월영은 또 엄평소에게 속아 그 정원으로 갔습니다.”

“정원에 거주하고 있는 그 여인이 이 상자를 열었습니다.”

“낙월영은 바깥에서 엿들었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그 정원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이 상자를 훔쳐 왔습니다.”

“그런데 낙월영이 이 안에 물건을 바로 먹어버릴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제가 뺏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낙월영이 버려버린 이 상자만 주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주먹을 불끈 쥐더니, 또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낙월영이 상자 안에 든 물건을 먹어버렸다고? 그게 뭔데?”

낙운희가 대답했다: “무슨 환약 같았습니다. 아주 작은 알약이었고 종갈색이었습니다.”

낙청연은 상자의 냄새를 맡아보았다. 확실히 짙은 약 냄새가 풍겨왔다. 하지만 약 냄새가 혼잡해서 무슨 약인지 분변할 수 없었다.

낙월영은 정말 미친 거 아니야? 독약이면 어쩌려고.

“죄송합니다. 제가 똑바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낙운희는 자책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기회를 봐서 훔쳐주겠다고 낙청연에게 약속했건만, 생각밖에 낙월영이 먹어버렸다.

“괜찮다. 먹은 걸 어쩌겠냐.”

낙청연은 약간 실망했지만, 다시 생각했다. 단지 환약 한 알이었다면, 그다지 중요한 물건이 아니었을 것이다.

어쩌면 정말 다른 물건은 다 불에 타고 이것만 남았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낙월영은 이제 순조롭게 왕부에 들어올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

“그 정원에 있던 그 여인은 아직도 그곳에 살고 있느냐?” 낙청연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낙운희는 고개를 흔들었다. “없습니다.”

“그녀의 행적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보아하니 몸을 숨기는 곳이 여러 곳인 것 같았습니다.

어젯밤에야 그 저택에 나타났습니다. 보아하니 심하게 다친 것 같았습니다.”

낙청연은 눈을 가느다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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