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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낙월영은 차갑게 그를 확 밀쳐내더니 말했다: “왜 저를 또 찾으십니까?’

“사실 나도 어쩔 수 없었다. 태후는 네가 엄씨 집안 며느리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왜냐면……”

엄평소는 낙월영에게 다가가 귓가에 대고 소곤거렸다: “내 곁에 여국에서 온 고수가 있는데, 태후는 이미 그녀에게 정처의 자리를 약조했다. 아직 그녀와 혼인을 치르지 않았으니, 너를 맞이할 수 없다!”

이 말을 들은 낙월영은 매우 놀라 하며 물었다: “여국 고수? 저번에 제가 봤던 그 여인입니까?”

엄평소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너도 알파시피 이건 태후의 명이니, 나도 감히 거역할 수 없지 않으냐? 그래서…. 너를 속였지만, 부디 나를 용서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염려 말거라, 나중에 내가 대권을 장악하고, 매사 태후의 명을 받들지 않아도 될 때, 꼭 너와 혼인할 것이다.”

“게다가, 우리의 마음이 늘 함께라면, 이 세상 그 무엇도 우리를 갈라놓지 못할 것이다.”

엄평소는 마음을 다해 달랬다.

낙월영은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그럼 그 여인은 어떻게 합니까?”

“지금으로선 그 여인이 아직 큰 도움이 되거든, 그래서… “엄평소는 유감스럽다는 듯 말했다.

낙월영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좋습니다. 그럼, 당신을 용서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일찍이 저에게 말해줘야 했습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릅니다.”

엄평소는 듣더니, 순간 한시름 놓으며, 다급히 그녀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 “다시는 안 그럴게!”

낙월영은 또 물었다: “그 여인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저에게 어떤 물건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여국의 물건 같습니다. 그 여인에게 좀 물어볼 수 없습니까?”

이 말을 들은 엄평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따라오너라.”

뒤이어 엄평소는 낙월영을 데리고 내원으로 들어갔다. 낙월영은 침상 위의 심한 상처를 입고 시름시름 앓고 있는 여인을 보았다.

두 여인은 서로 한번 훑어보더니, 두 사람 모두 이상한 눈빛을 띠었다.

엄평소가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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