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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낙청연은 바로 낙해평을 따라 섭정왕부에서 나왔다.

낙청연과 낙해평이 마차를 타고 떠난 후에, 부진환은 이 소식을 들었다.

부진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낙청연은 또 무엇을 하려는 걸까?

그는 즉시 명령했다: “사람을 붙여, 두 사람 뒤를 밟아라.”

…….

마차가 막 성을 빠져나가려고 할 때, 낙청연이 염자를 젖혀 뒤를 슬쩍 돌아보니, 섭정왕부의 시위가 몰래 따라오고 있었다.

낙청연은 마부에게 은자를 쥐여 주면서, 일부러 성안 여러 곳을 돌아다니라고 했다.

뒤이어 그들은 한 고용 마차가 서 있는 곳을 지나면서, 낙청연은 바로 낙해평을 끌고 신속하게 다른 마차에 올라탔다.

이곳에 마차가 많은 관계로, 뒤를 밟는 사람의 시선을 방해했다.

낙청연은 마차를 몰고, 계속하여 성을 빠져나갔다.

그 뒤로 그들을 따라오던 사람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낙해평은 매우 복잡한 눈빛으로 낙청연을 쳐다보며 물었다: “네가 정녕 너의 어머니와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단 말이냐?”

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으로 그를 힐끔 쳐다보았다. 인제 와서 대화는 말끝마다 어머니를 떠나지 않는다.

성을 빠져나와, 낙청연은 낙해평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줄곧 달렸다.

그곳은 어떤 마을에 지어진 별원이었다. 마을의 위치가 외진 탓에,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노인들이었고, 많은 집은 이미 사람이 살지 않고 있었다.

그 별원도 먼지가 수부룩하게 쌓여 있는 걸 보니, 이미 오랫동안 다녀간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낙해평은 낙청연을 데리고 별원으로 들어가, 줄곧 내원으로 들어갔다.

오래전에 황폐가 된 작은 정원안은, 네 모퉁이마다 진마상(鎮魔像)이 놓여 있었고, 노란 부적과 방울을 온 정원에 걸어 두어, 진압 진법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들이 정원안에 들어서자, 바람이 불어오더니, 온 정원에 맑은 방울소리가 울려 퍼졌다.

정원에 마른 우물이 있었다. 위치가 좀 이상하여 낙청연은 눈여겨보았다.

“안에 있다.” 낙해평은 즉시 길을 안내하더니, 방문을 밀었다.

문을 열자, 이름 없는 위패가 눈에 들어왔다. 방안은 텅 비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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